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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레프트21〉을 후원합니다:
희망을 안겨 주는 진보언론으로 발전하길

〈레프트21〉을 알기 전 같은 작업장 내에서 그 누구보다 더 희생하며 가장 헌신적으로 활동하는 동지를 통해 ‘다함께’라는 단체를 간접적으로나마 처음 알게 되었다.

그 당시만 해도 나의 활동범위와 생각은 현장 활동에만 머물러 있었다. 즉 외부단체에 신뢰가 없었던 것이다.

기아차 작업장 내에는 여러 단체의 회원들이 있는데, 그 동지들과 대화하고 함께 투쟁하면서 느낀 부분은 모든 부분을 원칙대로만 해결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원칙에서 벗어난 자본과의 타협은 안 되지만 조합원과 타협할 수는 있다고 본다. 조합원이 외면하는 활동가나 노동조합은 있으나마나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외부단체를 신뢰할 수 없었던 것이다.

위와 같은 생각과 선입견에 머물러 있던 나 자신을 바꾸게 해 준 계기가 있었다. 작업장 내에서 같이 부서지 활동을 하는 동지가 회사 측에 의해 집중적인 탄압으로 구속되고 해고에 이르게 됐다. 그 당시 우리는 ‘구속동지 석방투쟁’을 전개했고, 구속된 동지의 공판이 있을 때면 법원 앞에서 계속 집회를 진행했다. 당시 작업장 내에서 많은 동지들이 함께했지만 ‘다함께’ 학생·노동자 동지들이 너무나도 열성적으로 함께한 것이 내 선입견을 떨쳐 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그 이후 인터넷 또는 외부집회를 통해 다함께 회원 동지들의 활동을 접하면서 어느 시점부터인지 모르겠지만 다함께의 활동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다함께 회원들이 지지하는 〈레프트21〉을 처음 받았을 때 신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동지들의 숨소리를 느낄 수 있을 만큼 행복했다. 그리고 노동자 민중에게 희망을 안겨 주는 진보언론으로 발전하기를 진심으로 바랐다.

비록 지금 신문을 구독하는 독자들이 진보운동을 하고 있는 활동가들에 머물러 있더라도 이후 사회적으로 약자 처지에 있는 민중 또는 노동자 전체가 구독할 수 있는 진보언론 신문으로 발전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