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련 전학대회:
학생들이 이명박 퇴진 운동을 결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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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2일
이 날 모인 전국의 한대련 활동가들은
그동안 민주노동당이 퇴진운동을 하기로 결정한 후 이에 대한 부정적 비판과 논쟁이 있었다. 〈시사IN〉은
퇴진시킬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퇴진 요구를 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주장들은 대중들 안에 잠재돼 있는 정권에 대한 분노와 그 분출을 위해 투쟁의 방향성을 분명히 할 필요성을 간과하고 있다. 우리는 처음부터 운동의 요구를 이뤄낼 수 있는 동력을 가지고 시작하지는 않았으나 투쟁 과정에서 잠재된 분노의 분출로 실질적인 요구를 달성할 수 있었던 1987년 6월 항쟁과 1960년 4.19 민주화 운동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 날 전학대회에 참가한 대학생들 중에는 퇴진 이후의 대안에 대한 확신이 없어 퇴진 구호를 외치는 것을 주저하는 경우도 있었다. 한 학생은
물론 이명박만 물러난다고 해서 사회가 완전히 뒤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퇴진을 이루려면 작년 촛불운동 이상의 대중 투쟁이 필요할 것이다. 우리가 촛불항쟁에서 대중들의 급진화를 보았듯이, 퇴진 투쟁에서도 대중 의식의 급진화가 큰 속도로 일어날 수 있다. 이명박 이후의 정권이 누구이든 간에 투쟁 과정에서 대중과 노동자들 간의 광범한 연대로 정권 퇴진이 실현된다면, 이후 노동자들은 충전된 자신감을 바탕으로 지배계급에게 실질적인 압력을 행사하는 강력한 세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대학생들이 총체적 반대의 대상인 이명박 정권의 실체를 명확히 파악해 과감히 퇴진 운동을 벌이는 것은 정말 지지할 만하다. 이 퇴진 운동이 광범한 대중과 노동자들 속으로도 확산돼 반드시 목표를 이루도록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