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평, 서평
〈노동자 연대〉 구독
무이클 무어의
마이클 무어가 제작, 각본, 감독을 담당한 다큐멘터리
“우리들은 논픽션을 좋아한다. 지금이 거짓의 시대이기 때문이다. 거짓의 선거 결과가 우리에게 거짓의 대통령을 선사했고 이제 거짓된 목적을 위해 전쟁을 하고 있다. 우리는 이 전쟁에 반대한다. 미스터 부시, 부끄러운 줄 아시오! 미스터 부시, 부끄러운 줄 아시오! 교황과 딕시 칙스
시상식 다음 날
그러나 바로 다음 장면은 미국이 전 세계의 학살자들을 지원하고 미사일을 날린 군사 개입의 역사를 보여 준다. 미국이 저지른 살육의 이미지들 위로 흐르는 루이 암스트롱의 노래 ‘얼마나 멋진 세상인가!’
미시건 주 플린트 시는 학생들의 87퍼센트가 극빈층이다. 청소년들의 사망 원인 1위가 살인인 이 도시에서 최연소 총기 살해범이 나왔다. 초등학교 1학년이 권총으로 동급생을 쏴 죽였다. 그러나
영화
마이클 무어의 다음 영화는
정건
서평 - 팔레스타인
이 만화책의 지은이 조 사코가 팔레스타인을 찾은 것은 1987년의 첫 인티파다
야간 통행금지, 40퍼센트에 이르는 높은 실업률, 걸핏하면 내려지는 봉쇄 조치들, 일상적인 검문과 불법 구금, 악명 높은 안사르 감옥, 살던 집을 무참히 짓밟는 탱크와 폭탄을 퍼붓는 헬리콥터 …. 이런 일들이 팔레스타인인들의 일상사다. 이스라엘은 나치 치하에서 달았던 ‘다윗의 별’을 팔레스타인인들에게 물려주고 있다.
조 사코가 만난 한 팔레스타인인은 대대로 기르던 올리브 나무 17그루를 직접 자를 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내게 직접 나무를 자르라고 했어요. 내 손에 전기톱을 쥐어주고는 웃으며 구경하더군요.”
“어떤 기분이셨죠?”
“눈물이 쏟아졌어요. 내 손으로 나무를 자르다니, 내 자식을 죽이고 있는 기분이....”
그가 나무를 자르며 흘린 눈물은 양동이에 담긴 눈물에 한 방울 보탤 뿐이었다. 이스라엘 군인들은 ‘안전을 위해’ 또는 정착촌과 이스라엘을 연결하는 도로망을 구축하기 위해 팔레스타인인들에게는 자식과도 같은 올리브 나무를 잘랐다.
이스라엘은 1987년 인티파다 이후 4년 동안 12만 그루의 올리브 나무를 잘랐다. 1993년 오슬로 평화협정이 체결된 뒤 정착촌은 오히려 더 확대됐다. 지금 총리 아리엘 샤론은 불도저로 팔레스타인인 거주 지역을 밀어버리고 정착촌을 확장한 것으로 악명 높다.
조 사코는 “팔레스타인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의 생활 수준은 이 만화가 처음 나올 때보다도 못 하다. 여기에 팔레스타인 자치기구의 부패와 무능을 생각하면 비극은 더욱 분명해질 것이다.” 하고 지적했다.
2000년 9월 아리엘 샤론의 알 악사 사원 방문을 계기로 시작된 제2차 인티파다는 평화협정 뒤에도 계속되는 이스라엘의 억압에 대한 저항이자 자치 정부의 무능과 부패에 대한 항의였다. 조 사코의 말처럼, 한 민족이 다른 민족을 지배하는 상황에서 이런 인티파다는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만화임에도 이 책은 시온주의, 귀환법, 난민촌 등의 쟁점을 다룰 뿐 아니라 나름대로 대안까지 모색하고 있다. 이 책은 팔레스타인 문제에 문외한이라 할지라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시온주의와 이스라엘 국가의 등장, 석유를 둘러싼 미국의 중동 정책과 이스라엘의 역할, 팔레스타인인들의 저항과 그 지도부의 약점 등을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인티파다》
이정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