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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에서 온 독자의 편지

안녕하십니까.

동지 여러분 반갑습니다. 운동을 하고 들어오니 동지 여러분께서 보내 주신 여러 가지 소식이 오니 참으로 마음이 탁 트입니다.

저는 촛불시민연석회의 (전) 용산특위 위원장 김학현입니다.

이곳에서 동지들의 느낌을 받으니 참으로 잠시 답답했던 마음이 눈 녹듯이 흘러 내리며 이렇게 든든한 동지들이 내 옆에 있는데 무엇이 두려울까요.

아무것도 두렵지 않고 다시 한번 더 마음 깊이 투쟁의 다짐을 이곳에서도 되새겨 봅니다.

저는 편하게 이곳에 있지만 지금 이 시간에 또 세상의 어두운 곳을 찾아 투쟁의 깃발을 높이 들며 고생할 동지들을 생각하면 하루 빨리 나가서 동지들과 투쟁의 깃발을 높이 들어야 할텐데, 이곳에서 이렇게 편하게 있어 죄송합니다.

동지 여러분, 저의 촛불은 언제나 동지들과 함께 할 것이며 이 정부가 억압과 탄압을 계속한다면 저희는 더욱더 연대하여 이 투쟁을 승리의 투쟁으로 이루어 봅시다.

저는 아무렇지 않아요. 밖에 계시는 동지 여러분 몸 다치지 마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기를 기다리며 그때까지 잘들 계세요.

지금의 모습 변함없이 끝까지 함께 할 사랑하는 동지가
서울구치소에서 2009년 9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