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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투쟁과 연대로 시간 강사 대량해고를 막아내다

지난 8월 24일 부산대학교 당국이 부산대 비정규 교수 70여 명을 해고했다.

이런 부당해고에 맞서 한국비정규직교수노조 부산대 분회(이하 비정규 교수노조)를 주축으로 저항이 시작됐다. 8월 27일 비정규 교수노조가 주최한 항의 기자회견과 집회가 부산대학교 본부 앞에서 열렸다. 긴급하게 조직된 이날 집회에는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 지역 민주협의회 등 사회단체들과 총학생회, 민주노동당 학생위, 대학생사람연대, 다함께 부산대 모임 등 다양한 학생 단체들에서 40여 명이 참가했다.

앞의 학생단체들이 참가하고 있는 ‘부산대 대학생 행동연대(가)’는 강사 해고가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이기도 하다며 해고 철회 투쟁에 연대를 호소하는 리플릿 1천 부를 학생들에게 배포했다. 총학생회는 최근의 학내 자치권 탄압 문제와 이 문제를 연결시켜 학생 집회를 주최했다.

비정규 교수노조는 학교 본부 앞에 천막을 치고 9월 2일 민주노총 부산 본부와 민주노동당 부산시당 등이 참가해 총력 집회를 열겠다고 경고했다. 저항이 만만치 않게 확대되고, 언론에서도 이 문제를 비중있게 다루자, 학교 본부의 태도도 달라졌다. 총력집회 당일 아침, 부산대 당국은 강의 시수를 일시적으로 줄여서 고용을 유지하게 하자는 비정규 교수노조의 안을 받아들였다.

비정규 교수노조를 주축으로 한 투쟁과 연대의 확산이 부산대 당국의 정리해고 시도를 꺾고 승리를 가져온 것이다.

민주주의 파괴와 정리해고 바람이 대학까지 번지고 있다. 그러나 이번 투쟁은 저항을 통해 이를 저지할 수 있음을 보여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