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프트21〉 14호에서 ‘독일 좌파당 디링케의 약진’ 기사를 재미있게 잘 보았다.
그런데 작센 주에서는 그럼 얼마나 얻었을까 궁금해서 좀 찾아보았더니 작센주에서는 20퍼센트 조금 넘게 받은 걸로 되어 있던데 선거 결과가 별로 좋지 않았다고 볼 수 있나?
한 외신에서도 작센하고 튀링겐에서는 예측된 결과였는데, 살란트의 경우 인상적이라고 기술하고 있었다. 그럼 작센 주에서 지지율이 튀링겐만큼 나오지 않아서 ‘결과가 별로 좋지 않았다’고 말하는 게 타당한 것인가?
류민희
2004년 작센 주 의회 선거에서 오늘날 디링케의 양대 축 중 하나인 민주사회당(PDS)은 23.6퍼센트를 득표했다. 디링케는 2004년 선거 결과와 비교했을 때 약 3퍼센트, 표수로는 약 1만 9천표를 잃었던 것이다. 2009년 작센 주의회 선거 결과 분석을 보면, 이 사라진 1만 9천표는 대부분 사민당(SPD)으로 이동했다.
안타까운 것은 이것이 전혀 불가피한 일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SPD는 작센 주에서 기민련(CDU)과 연립 정부를 구성하고 있다. 그런데 이 연립 정부는 주민 다수의 반대를 무릅쓰고 공공주택 사유화를 밀어붙이고 있다. 따라서 만약 작센 주 디링케 지도자들이 공공주택 사유화를 지지하지 않고 일관되게 반대했다면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살란트와 튀링겐처럼 표를 늘릴 수 있었을 것이다.
김용욱 기자 | ohotonge@w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