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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아프가니스탄 재파병 반대 활동

아프가니스탄 재파병과 오바마 방한을 전후로 부산에서도 아프가니스탄 점령과 재파병을 규탄하는 다양한 활동들이 펼쳐졌다.

11월 15일 부산대 반전모임과 다함께 부산지회가 주최한 반전 캠페인이 부산의 도심인 서면거리에서 열렸다.

아프가니스탄 재파병 반대 부산 거리 홍보전
아프가니스탄 재파병 반대 부산 거리 홍보전

이날 캠페인은 정부의 아프가니스탄 재파병 방침 발표 이후 부산에서 처음 있는 항의 행동이었다. 30여 명이 참가한 이날 캠페인에서 재파병 반대 서명, 반전 사진전, 스티커 설문 등 다양한 행사를 했다.

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 활동가인 김영욱 씨는 자고 일어나면 이웃과 가족들이 희생되는 아프가니스탄의 상황을 폭로하며 한국 병사를 파병해 미국을 돕는 것은 한국인들이 그 끔찍한 점령을 돕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파병철회를 촉구했다.

아프가니스탄 재파병 반대 부산 거리 홍보전

현대차 조합원이자 다함께 회원인 정동석 씨는 경제 위기 속에 서민들을 위한 복지는 축소하고 4대강 사업이나 아프가니스탄 점령과 같은 눈 먼 곳에 세금을 낭비하는 작태를 비판하며 점령 지원 중단을 외쳤다.

벌써 8년 째 ‘테러와의 전쟁’이 계속되고 있지만, 저들이 약속했던 평화 정착은커녕 무려 1백25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아프가니스탄에서 희생됐다. 한국 비정규 교수노조 부산대 분회장 유윤영 교수는 수십년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진 미국의 제국주의적 점령과 전쟁 들을 비판하며 베트남에서 미국이 패배했던 것 처럼 아프가니스탄에서도 미국이 패배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에 대한 분노도 쏟아져 나왔다. 부산대학교 총학생회장 후보인 신창주 씨는 자국민의 생명과 자국의 민주주의도 지키지 못하는 이명박 대통령이 다른 나라 걱정할 자격이 있냐며 재파병을 결정한 이명박 정부를 강하게 규탄했다.

부산대 총학생회 선본 ‘더 파이팅’은 다음날 부산대 반전모임이 주최한 부산대 앞 반전캠페인에도 열의있게 참가하며 진보적 학생들의 학생회 선거운동의 모범을 보였다.

이명박 정부는 재파병은 없다며 공언해 왔지만 이번 오바마 대통령 방한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재파병 계획을 발표했다. 18일에는 오바마 방한을 맞아 부산의 미영사관 앞에서 민주노동당과 민중연대가 주최하고 부산청년회와 다함께 부산지회, 부산대 반전모임 등이 참가한 재파병 규탄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부산 시민 과반이 재파병에 반대한다는 여론 조사 결과 발표됐다. 민주노동당 부산시당 민병렬 위원장은 부시가 무엇때문에 쫓겨 났는지 잊지 말아야 한다며 점령 중단과 재파병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영진 민중연대 상임 대표이자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은 이명박이 해야할 일은 파병이 아니라 국민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일이라며 파병 중단 목소리를 높였다.

19일에도 부산청년회가 주최한 파병반대 플래쉬몹이 이어지는 등 부산에서도 이명박의 아프가니스탄 재파병에 반대하는 행동들이 활발하게 벌어졌다. 이러한 좋은 출발을 발전시켜 재파병을 이명박의 또 하나의 아킬레스건으로 만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