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위기는 세계에 보내는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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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경제가 수렁에 빠지자 그리스 정부는 삭감을 꾀하고 있다. 이것은 우리 미래를 보여 주는 것일까?
지금 그리스는 대규모 투쟁을 앞두고 있다. 경제 위기에서 허우적거리는 그리스 정부는 공공지출을 대거 삭감할 준비를 하고 있다.
신용평가기관 피치는 그리스의 불안정한 상황을 반영해 12월 둘째 주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낮췄다.
그러자 그리스 증시는 폭락했고 부채에 대한 이자율은 급등했다.
그리스는 10년 전 유로화가 출범한 후 유로 통화권 국가들이 겪었던 위기 중 가장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그리스가 제2의 아이슬란드나 두바이가 돼 경제가 붕괴할 거라 예측하고 있다. 그리스가 유로 통화권을 이탈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있다.
그리스의 재정 적자는 12.7퍼센트에 달한다. 지난 10월 당선한 영국 신노동당과 비슷한 성격의 그리스 사회당은 내년에 재정 적자를 9.1퍼센트로 낮추겠다고 선언했다.
이것은 공공지출이 대거 삭감될 것을 뜻하고, 결국 보통 사람들만 고통받게 될 것이다.
임금 삭감
그래서 정부의 계획은 노동자와 학생 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들의 전투적 행동은 전임 신민주당 우파 정부와 신자유주의 정책을 뒤흔든 바 있다.
그리스의 사회주의 신문 〈노동자 연대〉의 편집자인 파노스 가르가노스는 이렇게 말했다.
“의회는 이번 주 목요일부터 예산 심의에 들어갈 것입니다.
“그리스 노총은 아직 파업을 호소하지 않았지만, 교사 노조, 건축 노조, 일부 지방 정부와 병원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포함해 다른 노조들은 하루 행동의 날을 호소했습니다.
“그들의 파업은 알렉산드로스 그리고로풀로스 사망 1주년에 맞춰 다시 한 번 타오르는 학생 운동 대열과 결합할 것입니다.
“지난해 이 죽음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와 파업으로 당시 신민주당 정부의 위기가 더 심각해졌습니다.
“12월 6일 1주년 항의 시위에 아테네에서만 5만 명이 참가했고 전국적으로 다양한 항의 행동이 벌어졌습니다.
“시위대에 대한 경찰 탄압은 사람들의 분노를 더 크게 했을 뿐이고 몇몇 대학과 중고등학교 학생들은 점거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목요일 예산 심의 항의 시위에 학생들도 결합할 것입니다. 모든 사람은 사회당이 제출한 삭감안이 앞으로 계속될 추가 삭감의 첫 단계에 불과함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정부는 한 달 수입이 2천 유로가 넘는 모든 공공부문 노동자들의 임금을 동결하려고 합니다. 또한 많은 임시직 노동자들이 예산 삭감 과정에서 일자리를 잃을 것입니다.
“그러나 은행가들은 그 정도로 만족하지 않을 것입니다. 유럽중앙은행은 임금 동결로 충분치 않고 임금을 삭감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내년에 추경 예산을 공고할 때 더 많은 삭감을 발표할 것입니다.”
번역 김용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