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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대연합을 놓고 열띤 논쟁이 벌어진 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 토론회

진보정치 ⓒ사진 제공

지난해 12월 28일 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가 주최한 민주노동당 중앙위원, 대의원 출마자들의 정견 발표와 ‘2010 지방선거 대토론회’가 열렸다. 임대환·김지윤 중앙위원 후보가 발제했고, 성지현·전진희·정의석 대의원 후보는 토론자로 나섰다.

진보대통합을 둘러싼 첨예한 논쟁으로 토론회장의 열기가 뜨거웠다.

임대환 후보는 “연대·연합이 아무리 중요해도 당 강화보다 우위에 있을 수 없다”며 민주노동당 독자성 강화 입장을 취했다. 그는 동시에 연대·연합을 부정하지는 않는다며 연합의 대상은 “이명박 정권에 반대하는 모든 세력”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등과도 연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에 그는 “진보신당의 반성과 사과 없이”는 통합할 수 없다고 했고 “민주노동당의 후보 발굴이 늦춰지는 것”을 우려했다.

반면 김지윤 후보는 “한나라당이 싫지만 민주당도 마땅찮아 하는 사람들을 결집할 수 있는 진보진영 통합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4월 울산북구 선거와 경기도 교육감 선거는 진보가 단결하면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줬다. 무엇보다 민주노총 조합원의 89퍼센트가 진보정당 통합을 지지했듯이 단결의 염원이 높다.”

김지윤 후보는 민주당(이나 국민참여당)과 연합은 배제해야 하고, “진보대연합은 진보적인 NGO에서부터 급진좌파까지, 단체만이 아니라 개인들도 참여하는, 되도록 광범한 연합체”가 될 필요가 있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토론자로 나선 성지현 후보도 민주당은 연대의 대상이 될 수 없음을 강조했다. “민주당은 일관되게 이명박에 맞서지 않고 김을 빼기 일쑤였고, 지난 정권에서는 한미FTA·비정규직 악법·이라크 파병을 추진했던 장본인이다. 10·28 재보선 때 봤던 것처럼, 민주당과의 공조는 오히려 진보적 대안을 찾는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진보진영의 힘을 빼는 구실만 할 것[이다].”

전진희 토론자도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같은 적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함께해야 한다. 민주당은 우리와 같은 적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함께할 수 없다” 며 “김지윤 패널의 의견을 지지”했다. 또한 민주노동당 강화는 “당원이 확대될 때, 진보세력이 단결될 때 가능한데” 임대환 후보는 어떻게 해야 당을 강화할 수 있는지에 대한 주장이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청중 토론에서도 진보대연합의 필요성을 공감하는 주장이 이어졌다. 철도노동자의 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서울여대 당원은 철도 파업을 경험하면서 “노동자의 편들이 뭉쳐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지윤 후보가 정리했듯 “한나라당만 당선하지 않으면 승리인가? 민주당이 당선해도 우리의 승리가 아니다. 선거에서 진보진영의 개혁 열망을 결집시키고, 진보진영에 대한 지지 확대로 나아갈 발판을 만들 수 있느냐가 승리의 중요한 기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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