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강요된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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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요된 침묵》, 엠마뉴엘 레이노, 책갈피
몇 달 전 책갈피 출판사에서 《강요된 침묵》이란 책이 나왔다. 만약 출판사의 명성만 보고 그 책을 샀다가는 낭패 보기 십상이다. 이 책은 책갈피의 다른 책들처럼 훌륭한 마르크스주의 저작이 아닐 뿐더러, 어느 정도 쓸모 있는 분석이나 자료조차 담고 있지 않다. 이 책의 저자 엠마뉴엘 레이노는 책 전체에 걸쳐 ‘모든 남성은 여성을 지배하며 그로부터 이득을 얻는다’는 얘기를 줄기차게 되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그가 내놓는 근거는 너무나 빈약하다. 그는 역사를 “가부장제
그의 논리는 전혀 일관성이 없다. 어떤 곳에서는 자본주의가 가부장제의 단순한 외피일 뿐이라고 말했다가 다른 곳에서는 가부장제는 자본주의와 별개의 생산양식이라고 말한다
그는 대중 투쟁을 불신한다. 그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중 투쟁을 폄하하는 데 몰두한다. 이 책에 따르면, 스파르타쿠스 봉기, 스페인 내전, 파리 코뮌은 오직 남성 혁명가들의 여성 배제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