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첫 날, 봄이 왔나 싶을 정도로 따뜻했던 날씨가 저녁이 되자 칼바람으로 변했는데 마치 시국선언 무죄 판결이 나자 기다렸다는 듯이 몰아치듯 탄압을 하는 것과 같이 느껴졌다.
나를 포함한 ‘다함께’ 회원들은 교대역11번 출구 앞에서 퇴근하는 법원 공무원 노동자와 지나가는 사람들을 향해 “공무원·교사 노동자들의 정치적 자유를 보장하라”고 주장하며 〈레프트 21〉을 판매했다.
우리는 이명박 정부가 ‘정치적 중립성’ 운운하며 공무원·교사 노동자들을 탄압하는 것은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목소리에 재갈을 물리려고 하는 것임을 폭로했다. 미친 교육, 공공서비스 파괴와 민영화에 반대하며 진보정당을 지지하는 것은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퇴근하는 법원 공무원 노동자들은 자신들의 정치적 자유의 권리를 옹호는 우리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며 〈레프트21〉을 구입했다. 〈레프트21〉 독자인 법원 노동자는 판매에 함께 참여했다. 그는 지나가는 동료들을 붙잡고 〈레프트21〉을 ‘공무원노동조합을 방어하는 신문’이라고 소개하며 적극적으로 판매했다.
할아버지부터 청소년까지 지나가는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며 우리의 주장에 귀를 기울였다.
한 30대 남성은 〈레프트21〉을 보며 “이런 신문이 언제 나온거냐?” 며 웹사이트에서 지난 기사도 읽어보고 정기구독을 신청하겠다고 했다. 어느 한 시민은 우리에게 힘껏 박수를 쳐 주며 호응을 보냈다. 이어폰을 끼고 잰 걸음으로 우리의 모습을 보고 지나쳤던 한 노동자는 다시 돌아와 신문을 구입했다.
〈레프트21〉 독자들은 정부의 광폭한 탄압에 맞서 싸우는 노동자들에게 〈레프트21〉을 들고 찾아가 지지와 연대를 보내야 하고, 그들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어 줄 수 있도록 정치적 주장을 해야 한다.
경제 위기의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전가하려는 이명박 정부의 공격에 맞서 투쟁에 나설 노동자들을 향해 투쟁 방향을 제시하며 〈레프트21〉을 판매해 보자.
공무원노동조합, 전교조 지역 사무실을 방문해 그들의 정치 활동에 지지를 표명하고 그들의 구체적인 상황을 듣고 신문을 판매해 보자.
〈레프트21〉의 교사·공무원 노동자 정기구독자들은 자신의 주위에 있는 동료 교사, 공무원 노동자들에게 신문을 판매하고 투쟁 속에서 논쟁되고 있는 내용에 대해서도 토론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