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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연세대의 절대평가제 폐지에 반대한다

기업들은 대학들이 지나치게 학점을 후하게 준다는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연세대학교는 이런 불만을 해소하려고, 영어로 진행하는 전공 강의를 제외한 모든 강의에서 절대평가제도를 폐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교직이수 과목과 현장실습 등에서도 절대평가가 폐지된다. 대학 측은 이를 통해서 ‘학생들 간의 경쟁을 고취시켜 교육 역량이 강화되기를 바라며, 성적 책정의 공정성을 높이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학교가 학생들에게 일언반구 없이 평가제도를 자의적으로 바꾼 것은 비민주적이다.

그리고 절대평가제도 폐지가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경쟁이 교육 역량을 강화한다는 생각은 미신일 뿐이다. 오히려 학생 간의 치열한 학점 경쟁은 대학생을 시험에 나올 것만 공부하는 학점기계로 만들 가능성이 크다.

상대평가제도가 절대평가제도보다 공정하다고 보는 것도 환상이다. 같은 수업을 배운다고 해도, 그 수업을 듣는 각 반 학생들의 성취도가 일정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그런데도 기계적으로 학생들의 등수를 나눠서 학점을 주는 일이 과연 공정한가?

상대평가가 절대평가보다 결코 우월하다고 볼 수 없는데도 학생과 상의도 없이 절대평가를 폐지하려는 시도 이면에는, 학교의 기업화가 자리하고 있다. 학교는 재단의 이익이라는 목적 아래 굴러가는 기업과 같은 존재가 돼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