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노동자 2백만 명 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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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 저항 정신을 한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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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트21〉이 인쇄에 들어가는 2월 24일 노동자 총파업이 그리스를 마비시켰다. 비행기·열차·여객선이 멈췄고 은행·학교·관공서가 문을 닫았다. 각종 외신 보도에 따르면 2백만 명 이상이 파업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제 위기 고통전가에 맞서는 노동자 투쟁이 프랑스·스페인·포르투갈 등으로 번져가고 있다.
〈레프트21〉은 우리에게 갈 길을 보여 주는 이 가슴 벅찬 소식을 온라인을 통해 계속 보도할 예정이다.
그리스 노동자들이 2월 24일 총파업을 준비하는 와중에 다른 유럽 나라에서 대규모 시위가 발생하고 파업 행동 계획이 세워지고 있다.
전 유럽이 난리가 났다. 사장들은 노동자들이 경제 위기의 대가를 치르게 하려고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사장들은 지금 갈수록 커지는 반발에 직면해 있다.
2월 24일 그리스 총파업은 유럽의 사장, 정부와 지도자 들의 결정에 맞선 일련의 투쟁들 중 가장 최신의 것이다.
2주 전에는 그리스의 거의 모든 공공부문 노동자들이 하루 파업을 벌였다.
지난주에는 거의 매일 다양한 부문의 노동자들이 파업을 벌였다. 이제 민간 부문 노조들도 투쟁에 동참했다.
한편, 스페인 노조들도 노동자들의 생활수준을 공격하는 경제 정책에 맞서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스페인 총리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는 나랏돈을 아낀다며 노동자들의 정년 연령을 늦추겠다고 발표했다.
스페인 노동자들 수만 명이 정부 정책에 반대해 이번 주 화요일[2월 23일] 시위를 벌였다.
재정적자
국제 은행가와 유럽연합 지도자 들의 압력을 받아 그리스 정부는 재정적자를 줄이려고 급격한 긴축 정책을 펴려 한다.
그리스 정부의 재정적자는 현재 그리스 국내총생산(GDP)의 12.7퍼센트에 이른다. 그리스 정부는 적자 규모를 2.8퍼센트로 줄이려 한다.
이를 위해 그리스 정부는 공공부문 노동자들의 임금을 동결하고 수당을 10퍼센트 삭감하고 정년을 연장하려 한다.
이것이 통과되면 노동자들의 생활수준이 크게 떨어질 것이다.
그러나 유럽연합 지도자들과 IMF는 그리스 정부에게 긴축의 강도를 더 높이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엄청난 저항 때문에 저들의 계획이 위협받고 있다.
그리스 반자본주의 주간지 〈노동자 연대〉의 편집자 파노스 가르가나스는 이렇게 말한다. “그리스 노총은 수요일[24일] 이후 다음 행동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3월 중순에 또 한 번 행동의 날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 노동자 운동 내에서 어떻게 맞서 싸워야 할지를 놓고 정치적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그리스 법원이 조세 노동자들의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하자 노조 지도부가 파업을 취소했습니다.
“현장 노동자들은 이 결정에 크게 분노했습니다. 재정부 노동자들의 파업에서도 똑같은 일이 반복됐습니다.
“만약 IMF와 유럽연합이 더 거칠게 나오면서 긴축 계획을 밀어붙이라고 그리스 정부에 더 큰 압력을 넣는다면 지금보다 더 큰 노동자 투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매튜 쿡슨(영국의 반자본주의 주간지 〈소셜리스트 워커〉 기자)
번역 김용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