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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트21 26호
:
그리스 노동자 2백만 명 총파업
—
발행 기간
2010년 2월 27일
~
3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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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노동자 2백만 명 총파업
—
그리스의 저항 정신을 한국으로
지면
매튜 쿡슨
레프트21 26호
2010. 2. 25
〈레프트21〉이 인쇄에 들어가는 2월 24일 노동자 총파업이 그리스를 마비시켰다. 비행기·열차·여객선이 멈췄고 은행·학교·관공서가 문을 닫았다. 각종 외신 보도에 따르면 2백만 명 이상이 파업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제 위기 고통전가에 맞서는 노동자 투쟁이 프랑스·스페인·포르투갈 등으로 번져가고 있다. 〈레프트21〉은 우리에게 갈 길을 보여 주…
MBC노조 파업 결의
:
정부의 방송 장악 기도에 저항하는 MBC 노동자들
지면
박건희
레프트21 26호
2010. 2. 25
MBC 사장 엄기영의 갑작스런 사퇴 이후, 이명박 정부의 MBC 장악이 가시화하고 있다. MBC의 최대 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는 2월 26일 새 사장을 선임하기로 했고, 새 사장은 3월 8일 취임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미 YTN, KBS에서 진행한 수순대로 ‘낙하산 사장’ 임명을 통해 방송을 장악하고 비판적 목소리에 재갈을 물리려 한다. 민주…
꼴라주 22
: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이라 할지라도 과감하게…
지면
일루젼
레프트21 26호
2010. 2. 25
세상은 요지경
지면
레프트21 26호
2010. 2. 25
“청소년들의 졸업식 뒤풀이 모습은 제게 충격이었습니다 … 대통령인 저부터 회초리를 맞아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명박, 생각을 실행에 옮기도록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철학과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낳은 결실[로] … 동계올림픽에서 기적 같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 갖다 붙이기 잘하는 청와대 홍보수석 이동관 “진보…
헌법재판소의 사형제 존폐 결정
:
사형제는 폐지돼야 한다
지면
최미진
레프트21 26호
2010. 2. 25
2월 25일, 사형제가 헌법재판소 심판대 위에 다시 오른다. 한국은 1997년 이래로 12년 동안 사형을 집행하지 않아 ‘실질적 사형폐지국’이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 들어 사형 집행을 재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고개를 들었다. 사형 집행이 부활할지 모른다는 흉흉한 소문이 돌자 공포심에 질린 사형수 두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사형제 존치론자들은 흉…
인권에는 관심 없는 대북압박용 북한인권법안
지면
이현주
레프트21 26호
2010. 2. 25
2월 11일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북한인권법안이 통과됐다. 통일부에 ‘북한인권자문위원회’를 두고, 북한인권 실태 조사를 위한 ‘북한인권재단’을 설립하고, “북한주민인권 증진 관련 민간단체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안은 북한주민의 “기본적 생존권을 확보하고 인권의 증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
더 나은 삶은커녕 빈곤과 차별에 허덕이는 탈북자들
지면
이정원
레프트21 26호
2010. 2. 25
한국 정부는 ‘북한’ 인권을 운운하며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걱정하는 척하지만, 정작 국내에 정착해 있는 탈북자들은 경제적·사회적 냉대로 고통받고 있다. 정부는 탈북자 수가 급격히 늘고, 그래서 남한 체제 우월성을 선전하는 ‘수단’으로서의 ‘가치’가 떨어지자 탈북자들을 짐짝 취급한다. 탈북자의 남한 입국 규모는 2009년 8월 현재 1만 7천 명에 이르며…
야간집회 전면 금지 개악안
:
노동자 투쟁을 예방하기 위해 집회·시위의 자유 공격하기
지면
최영준
레프트21 26호
2010. 2. 25
지난해 9월 24일 헌법재판소는 집시법 10조 야간 집회 조항에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일몰 후 집회를 금지하는 집시법 10조가 헌법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결정은 2008년 촛불항쟁과 2009년 상반기 용산 참사 항의 운동, 쌍용차 노동자들의 투쟁 등이 낳은 성과였다. 헌법재판소의 결정은 촛불집회 1심 사건 1백75건의 재판을 중단시켰고,…
세종시 쟁투가 이명박의 정치 위기를 심화시키고 있다
지면
강동훈
레프트21 26호
2010. 2. 25
한나라당이 세종시 당론 결정을 위한 의원총회를 2월 말까지 계속하기로 했지만, 친이계와 친박계 간의 갈등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절충안들이 나오고는 있지만 양측의 핵심 세력은 모두 절충안에 관심이 없다. 세종시 수정 문제는 상대방에게 어떻게 타격을 줄 것인가로 이미 발전해 버렸기 때문이다. 친이계는 6월 지방선거 전에 세종시 문제를 매듭짓기 위해 늦어도…
청소년 ‘알몸 뒤풀이’ 논란
:
청소년이 이명박의 새로운 속죄양이 되고 있다
지면
여승주
레프트21 26호
2010. 2. 25
한 중학교 학생들이 졸업한 고교생 선배들의 명령으로 강제로 옷을 벗고 뒤풀이를 하는 사진이 퍼지면서 큰 논란이 됐다. 한겨울에 벌거벗겨져 수치스런 주문에 응한 학생들을 보면서 많은 이들이 아연실색했다. 일부 보수언론은 “비행학생들을 방치하면 더 많은 선량한 학생이 피해”를 볼 수 있으니 “엄히 처벌”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일탈 행위를 저지른 학생…
토탈에 맞서 싸우는 프랑스 정유소 노동자들
지면
레프트21 26호
2010. 2. 25
프랑스 정유소 노동자 중 거의 절반 이상이 파업에 들어갔다. 6주 전에 됭케르크 근처에 있는 토탈의 플랑드르 정유소에서 노동자들이 투쟁을 시작했다. 이번 주 화요일[2월 23일]부터 투쟁이 엑슨모빌 정유소들로 번졌다. 프랑스의 정유 과정 중 거의 70퍼센트가 파업의 영향을 받을 것이다. 노동자들은 플랑드르 정유시설의 작동을 한동안 중단…
독자편지
새터 주관을 가로챈 국민대학교 당국
지면
이아혜
레프트21 26호
2010. 2. 25
국민대학교 당국은 지난해까지 학생회가 주관해 온 새터(새내기새로배움터, 신입생수련회)를 올해는 학교가 주관하겠다고 통보했다. 학생처가 정한 곳으로 새터를 가지 않고 학생회가 따로 가면 지원금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이런 일은 국민대에서만 일어난 게 아니다. 중앙대, 서강대, 성균관대, 성신여대, 공주대 등에서도 학교 당국이 새터에 관여하거나 방해를 시도했…
독자편지
민주노총은 왜 반전, 민주주의 집회 참가에 소극적이었을까?
지면
홍현우
레프트21 26호
2010. 2. 25
저는 2008년도 촛불집회때 다함께를 알게 돼 얼마 전 가입한 새내기 대학생입니다. 2월 20일 서울역 집회에 참가하려고 춘천에서 서울까지 갔습니다. 서울역에 도착했을 때 민주노총 공공부문 집회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참으로 안타깝고 실망스러운 민주노총의 모습을 봤습니다. 공공부문 집회가 끝나고 민주노총 공공부문 조합원들은 대부분 해산…
독자편지
남·북한 인권 억압의 유사성을 지적한 것이 오류인가
지면
김영익
레프트21 26호
2010. 2. 25
주연수 씨는 〈레프트21〉 25호 독자편지에서 이현주 기자가 남·북한 인권의 차이를 간과했고, 이것이 오류라고 비판했다. 주연수 씨의 지적에는 공감할 만한 측면이 있다. 분명, 남한과 북한에서 노동자들이 누릴 수 있는 시민적 권리는 다르다. 예컨대, 북한에는 민주노총 같은 국가로부터 독립적인 노동조합이 없고, 〈레프트21〉 같은 신문을 읽다간 쥐도 새도…
독자편지
낙태 근절 캠페인과 처벌 시도는 여성을 공격하는 것
지면
김지현
레프트21 26호
2010. 2. 25
불법 낙태 근절 캠페인을 벌이는 프로라이프 의사회는 “의사들이 당신을 돕고 아기를 지킬 것”이라고 표방하지만, 그들의 행동 어디를 봐도 도우려는 대상에 여성은 없다. 나 의 옛 직장 동료의 경험은 너무 끔찍하다. 결혼 전 임신을 하게 된 이 동료는 직장에 알려질 것이 두려워 제대로 산전검사를 받지 못했다. 월차, 생리휴가도 쓸 수 없어 걱정만 하던 사이 …
쌍용차 투사들이 한진중공업·금호타이어 노동자들에게
:
점거파업의 교훈을 전한다
지면
박설
레프트21 26호
2010. 2. 25
보수 언론들은 한진중공업·금호타이어 투쟁을 두고 “제 2의 쌍용차 사태”를 우려하기 시작했다. 대량해고에 맞선 노동자 투쟁이 강력한 점거 파업으로 이어질까 봐 조바심을 내고 있는 것이다. 쌍용차 파업은 투쟁에 나선 노동자들에게 모순적 효과를 내고 있다. 이 영웅적 투쟁은 수많은 노동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지만, 일종의 ‘패배의 기억’으로 여겨지기도 …
독자편지
어색함을 깨고 도전한 신문 판매
지면
박혜성
레프트21 26호
2010. 2. 25
동료 교사에게 신문을 판매하기가 어색하고 어려웠다. 나의 정치성향을 나타내는 것도 조심스럽다. 그러다 용기를 내 신문을 권해 보기로 했다. 그러나 돈을 받는 것이 어색해 판매하는 신문이라는 말은 슬쩍 생략하고 내 돈으로 구입해 동료교사 세 명에게 신문을 건넸다. 모두 전교조 조합원이었으나 반응은 조금씩 달랐다. A는 “난 전교조라도 우파야. 교사가 정치활…
독자편지
도요타뿐만 아니라 자본주의를 리콜해야 한다
지면
차경윤
레프트21 26호
2010. 2. 25
도요타 리콜 사태는 생산 과잉에도 불구하고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 더 많은 자동차를 싼 값에 만들어야 하는 이윤 경쟁의 추악한 과정을 잘 보여 준다. 도요타는 과잉 생산된 자동차 시장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2000년부터 3년마다 총 경비의 30퍼센트씩 절감하는 계획을 추진했다. 이를 위해 부품 단가 인하, 비정규직 확대 등을 시도했다. 그 결과 미국 3대…
독자편지
등록금 투쟁에 나선 카이스트 학생들을 응원한다
지면
김종환
레프트21 26호
2010. 2. 25
〈레프트21〉 25호를 구경하던 내 동생이 자신의 모교인 카이스트(KAIST)에서 벌어진 일을 전해 줬다. 카이스트 학부 총학생회는 지난해에 등록금 인하를 내걸고 당선했으며 3월 3일~4일 등록금 인하나 폐지를 요구하는 학생 총투표를 실시한다. 서남표 총장이 부임한 이래 계속된 학내 민주주의 탄압과 등록금 폭등 때문에 학생들의 불만이 폭발한 것이다. 서…
무더기 보복 징계에 맞서 파업을 준비하는 철도 노동자들
지면
박설
레프트21 26호
2010. 2. 25
철도공사가 사상 유례없는 대규모 징계로 노동자들을 옥죄고 있다. 철도공사장 허준영은 ‘불법 파업에 본때를 보여 주겠다’며 지난해 파업 참가자 1만 3천여 명 전원을 징계하겠다고 나섰다. 이미 1백90여 명이 파면·해임됐고, 하루 평균 4백여 명이 징계처분을 받고 있다. 징계위원회는 진술을 중단시키거나 문을 걸어 잠그고 노동자들의 참석을 가로막은 채 의사봉…
독자편지
새서울케이블티비 노동자들이 노조를 결성하다
지면
박미혜
레프트21 26호
2010. 2. 25
지난 2월 10일 민주노총 서울본부 건물 앞에서는 한바탕 소동이 났다. 지역마다 케이블과 인터넷을 개설, 송출하는 업체인 ‘새서울케이블티비(C&M)’ 노동자들의 노동조합 결성을 훼방 놓기 위해 사측의 관리자들이 그 앞에 진을 치고 사찰하고 있었던 것이다. 노동자들의 노조 결성조차 자유롭지 않은 2010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시계는 거꾸로 가고 있다. …
이주노동자들의 연이은 금속노조 가입을 환영하며
지면
이정원
레프트21 26호
2010. 2. 25
2007년 금속노조 대구지부 삼우정밀지회에서 최초로 이주노동자를 조직하고 유니온샵을 쟁취한 이래 금속노조 안에서 이주노동자를 조합원으로 받아들인 노조가 세 곳으로 늘어났다. ‘금속노조 대구지부 삼우정밀지회’의 뒤를 이어 2009년 1월 경남 ‘마창지역 금속지회 보그워너씨에스 현장위원회’가 이주노동자 고용을 지키기 위해 파업까지 벌여 이주노동자 조합원 조직…
학생들이 등록금 인상에 분노하고 있다
지면
정선영
레프트21 26호
2010. 2. 25
“학자금 대출을 받았는데 … 빚 속에서 [대학생활을] 시작하는 것이 너무 부당하게 느껴집니다. 잘사는 사람은 아주 소수고 나머지는 거의 다 학자금 대출을 받는데 그것이 많은 사람들 마음에 상처를 줄 것입니다.” 즐거워야 할 입학식 날 등록금 인상 반대 기자회견에 참가한 숭실대 사회복지학과 신입생의 발언이다. 올해 4년제 사립대학 60여 곳이 등록금을…
전 한총련 의장 송효원을 즉각 무죄 석방하라
지면
박건희
레프트21 26호
2010. 2. 25
2월 26일 2005년 한총련 의장이자 홍익대학교 총학생회장이었던 송효원 씨의 첫 재판이 열릴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30일, 경찰은 송효원 씨(사진)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당시 경찰은 체포영장을 제시하지도 않았고, 송 씨의 옷이 찢어질 정도로 무자비하게 연행했다. 송 씨는 한총련 활동 때문에 4년 가까이 수배 생활을 하며…
중앙대 구조조정 추진
:
경쟁은 늘리고 민주주의는 옥죄고
지면
여승주
레프트21 26호
2010. 2. 25
“이사장님은 산타클로스가 아니에요. 대규모 투자하려면 자기 성질에 맞게 일단 해 봐야 할 거 아닙니까.” 2월 18일 중앙대 교수협의회가 대학 구조조정을 주제로 개최한 토론회에서 부총장 안국신은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12월 발표한 ‘이사장님’의 계획은, 우선 10개 단과대 77개 학과를 대폭 통폐합해 18개 단과대 40~41개 학과로 만들고 국내 최대…
102주년 3·8 세계 여성의 날
:
여성은 왜 차별받고, 여성 해방은 어떻게 가능한가
지면
최미진
레프트21 26호
2010. 2. 25
오늘날 여성들의 삶은 모순에 처해 있다. 여성을 수식하는 말은 현모양처가 아니라 ‘여풍당당’, ‘알파걸’ 따위다. 대다수 여성들은 20대 때부터 일생의 대부분을 집 밖에서 일하며 보낸다.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지자 여성들의 의식도 변했다. ‘반드시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여성은 전체의 12.8퍼센트밖에 안 되고, 결혼과 출산도 점점 늦춰지고 있…
세계 여성의 날의 기원과 역사
:
여성 노동자들의 투쟁을 기념하며
지면
이예송
레프트21 26호
2010. 2. 25
오늘날은 누구나 ‘여성의 날’을 기념한다. 이명박 정부의 여성부가 행사를 후원할 정도다. 심지어 기업들은 이 날을 상품판매 기회로 삼는다. 그러나 여성의 날의 기원은 전혀 다르다. 1908년 3월 8일 뉴욕 럿거스 광장에 모인 미국 여성 노동자 1만 5천 명이 소리 높여 외쳤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노동이 아니라 휴식이다!” “우리는 빵과 장미를 원…
낙태 금지 논란 - 소모적인 생명 논쟁, 그 벽을 넘어서
:
낙태는 여성이 선택할 권리다
지면
이윤상
레프트21 26호
2010. 2. 25
오늘도 전화가 울린다. ‘낙태’를 해야겠는데 이 병원 저 병원에서 시술을 거부당했다며, 무슨 방법이 없겠냐고 묻는다. 의사도 전화한다. 강간 피해로 임신했다는데 낙태시술을 해 줘야 하지 않겠냐며 ‘불법’이라는 의심을 받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다. 며칠 전 한 방송국에서 하는 토론 프로그램에 패널로 출연했다. 프로라이프 의사회의 낙태시술 고…
낙태는 계급 문제이기도 하다
지면
정진희
레프트21 26호
2010. 2. 25
‘프로라이프 의사회’와 〈조선일보〉 등 우파들의 낙태 반대 운동은 수많은 여성들의 건강과 목숨을 위협하고 있다. 산부인과 의사 고발로 산부인과 의사들의 낙태시술이 급속도로 위축되고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90퍼센트 이상의 의원들이 낙태 시술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낙태권 공격은 특히 노동계급 여성들에게 심각한 타격이다. 낙태 시술 위축으로…
아프가니스탄 파병에 대한 분노가 네덜란드 정부를 무너뜨리다
지면
마크 L 토머스
레프트21 26호
2010. 2. 25
지난주[2월 20일] 네덜란드 정부가 아프가니스탄 파병 때문에 몰락했다. 네덜란드는 서방 점령군 중 여덟 째로 많은 군대를 아프가니스탄에 파병했다. 이제 네덜란드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군하게 돼 전쟁 수위를 한층 높이려는 버락 오바마의 계획이 타격을 입게 됐다. 네덜란드 총리 얀 페터 발케넨데는 의회가 네덜란드 군대를 2010년 말까지 철군하기로 결정…
이스라엘에 살인 여권을 쥐어 준 서방 정부들
지면
찰리 킴버
레프트21 26호
2010. 2. 25
하마스 지도자를 살해한 이스라엘의 암살단원들이 영국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다는 뉴스를 접하며 이런 질문을 던져 본다. 만약 이란 정부 요원들이 해외에 거주하는 반대파 지도자를 암살하려고 영국 여권을 사용했다면 영국 정부의 반응은 어땠을까? 분명 길길이 뛰며 항의했을 것이고, 어쩌면 미사일 공격까지 감행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이번 사건의 경우 영국 정부는 …
아프가니스탄 전쟁으로 잇속을 챙기는 한진그룹
지면
김덕엽
레프트21 26호
2010. 2. 25
한국에서 미국이 주도한 “테러와의 전쟁” 덕을 본 기업을 꼽으라면 단연 한진그룹이다. 1966년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군의 군수물자를 수송해 피 묻은 돈을 챙긴 한진그룹이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도 미군 군수물자를 수송해 이익을 챙기고 있다. 한진그룹 계열사인 대한항공이 인천국제공항에서 우즈베키스탄 나보이 공항까지 미군 군수물자를 수송하면, 나보이 공항에서는…
이명박 정부의 아프가니스탄 재파병은 재앙의 부메랑이 될 것이다
지면
김덕엽
레프트21 26호
2010. 2. 25
한나라당 원내대표 안상수는 2월 25~26일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아프가니스탄 재파병 동의안을 처리해야 한다며 모든 한나라당 의원들의 본회의 참석을 요구했다. 압도적인 반전 여론과 절반이 넘는 재파병 반대 여론을 묵살하겠다는 것이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시민·사회단체가 요구한 공청회도, 임무 종결 지역에 재파병하는 이유를 묻는 청문회도 거부했다. 한나라당과…
공무원노조 규약 개정 이후
:
더 한층의 후퇴를 강요할 정부에 맞서 투쟁할 때
지면
박설
레프트21 26호
2010. 2. 25
공무원노조가 총투표를 통해 규약을 개정했다. 해직자의 조합원 자격을 박탈하고, ‘정치적 지위 향상’과 ‘강령’ 문구를 삭제한 것이 핵심 내용이다. 공무원노조 지도부는 이번 규약 개정이 어디까지나 설립신고를 위한 ‘실무용’ 작업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규약 개정은 불필요한 후퇴였다. 총투표에서 찬성표를 던진 조합원들조차 고심을 거듭했던 것은 이 때문이다…
전교조
:
“성과급은 돈으로 동기 부여하겠다는 천박한 논리”
지면
이현주
레프트21 26호
2010. 2. 25
2월 22일 교과부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소속 교사들이 교원 성과상여금(성과급)을 균등분배하려 할 경우 “해당 교사들은 공무원복무규정 위반으로 징계하고, 학교와 학교장에게는 학교별 성과급 감액 등의 불이익을 줄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전교조 서울지부 송재혁 참교육실장은 성과급을 폐지하라고 말한다.“전교조는 수년간 성과급을 균등하게 분배해 왔고…
화물연대 노동자들이 투쟁을 결의하다
지면
이봉주
레프트21 26호
2010. 2. 25
2월 20일 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대의원대회가 열렸다. 이날 대의원대회는 “상반기(4~5월)에 대정부 총력투쟁(총파업 포함)을 강력하게 전개”하자는 투쟁 계획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지금 현장에서는 노동자성이 부인되면서 온갖 말도 안 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악덕업자들이 번호판을 탈취해간다던가 자신도 모르게 자가용으로 용도 변경돼 차를 빼앗기는 일들이…
취업 후 상환 학자금 제도
:
누더기가 된 이명박의 ‘친서민’ 정책
지면
성지현
레프트21 26호
2010. 2. 25
이명박 정부가 ‘친서민’ 대표 브랜드로 내세우는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제도(든든학자금)가 시행된 지 한 달이 지났고 이미 15만 명이 넘는 대학생이 대출을 받았다. 정부는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제도가 “공부하는 동안에 학생들도 마음이 든든하고 학부형도 마음이 든든”해 ‘든든학자금’으로 명칭을 지었다고 자화자찬하면서 온갖 생색을 다 냈다. 그러나 …
이명박 정부의 경제 정책
:
‘재벌천국 서민지옥’을 위해 달려 온 2년
지면
강동훈
레프트21 26호
2010. 2. 25
이명박 정부는 대선 때 747 공약(7퍼센트 성장, 국민소득 4만 달러, 세계 경제 7위)을 제시했다. 그리고 “일자리 만들기야말로 최고의 서민정책”이라며 일자리 3백만 개 창출도 약속했고, 통신비 인하, 반값 등록금 등 서민 생활 지원도 공약했다. 그러나 허황된 747 공약은 이륙하기도 전에 사라졌고, 전 세계적인 경제 위기 속에서 ‘비즈니스 프렌들리’…
한반도의 불안정성을 키우는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
지면
정병호
레프트21 26호
2010. 2. 25
이명박 정부 2년 동안 남북관계는 바람 잘 날이 없었다. 국방부는 걸핏하면 북한의 핵시설을 선제 타격하겠다고 협박하고, 북한 당국은 이명박 정부더러 “역적”, “괴뢰 도당”이라고 비난하는 등 남북 당국 간 험한 말이 오갔다. 말뿐 아니라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 남북 교류 차단, 로켓 발사와 핵 실험, 게다가 서해 교전도 벌어졌다. 집권 2년 동안 평화…
정기구독을 하면 〈레프트21〉을 빠짐없이 볼 수 있습니다
지면
레프트21 26호
2010. 2. 25
《삼성을 생각한다》 광고를 싣지 않는 신문들, 삼성과 이건희를 비판하는 글들을 거부하는 신문들을 보시며 어떤 생각을 하셨습니까? 〈레프트21〉이야말로 기성 언론과는 달리 그들이 외면하는 체제의 진실과 운동의 목소리를 담는 바로 여러분의 신문입니다. 3월이면 〈레프트21〉이 창간 1주년을 맞습니다. 독자들의 구독과 후원이 없었으면, 창간 1주년도 없었을 …
대학 신입생들에게 추천하는 도서
지면
정병호
레프트21 26호
2010. 2. 25
대학 신입생 추천 도서를 소개하는 글을 구상하느라 며칠을 낑낑댔습니다. 신입생에게 추천한다는 말에 더 겁을 먹었죠. 일단 지난해 간행물윤리위원회가 선정한 추천도서 목록처럼 너무 어려워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다시 읽어 봐도 정말 훌륭한 책들과 신입생 독자들을 연결하는 막중한 임무를 제대로 수행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어떤 이들은 부푼 희망…
논설
:
집권당의 분열이 정치 위기를 심화시키고 있다
지면
레프트21 26호
2010. 2. 25
집권당이 심각하게 분열하고 있다. 친이계와 친박계가 세종시 문제를 놓고 살벌한 쟁투를 벌이고 있다. 이명박과 박근혜가, 그리고 그들의 대리인들이 상대방을 향해 주워 담긴 힘든 말을 너무 많이 내뱉고 있다. 이명박과 박근혜가 ‘강도론’을 놓고 날선 설전을 벌였고, 급기야 ‘막말’까지 나왔다. 정보기관이 박근혜를 뒷조사했다는 사실까지 폭로됐다. 정보기관이…
원자력(핵에너지)이 기후변화의 대안인가③
:
핵에너지는 비싸고 반환경적이며 위험한 군사 무기다
지면
장호종
레프트21 26호
2010. 2. 25
핵발전소를 늘려 기후변화를 멈출 수 없는 이유는 핵발전에 드는 비용이 너무 큰 반면 온실가스 감축 효과는 너무 적기 때문이다. 일부 연구 결과를 보면 핵발전은 지금까지 인류가 도입한 에너지 중 가장 비효율적이고 비싼 에너지다. 주요 투자자들이 이를 뒷받침한다.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는 어마어마한 정부보조금을 쏟아 부어도 “신용 위험이 너무 높아…
박상표 칼럼
:
한·캐나다 FTA 때문에 캐나다산 쇠고기가 수입된다면
지면
박상표
레프트21 26호
2010. 2. 25
증거자료로 사용돼 국익에 해를 끼치게 될 MB발언 그동안 자본과 권력은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이중적 태도를 보였다. 노동자들의 연대는 제3자개입으로 처벌하면서 자본과 권력과 수구언론은 서로 똘똘 뭉쳐 강력한 연대를 형성해 서로 밀어 주고 끌어 주며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했다. 최근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재개를 둘러싼 논란에서 …
대량해고에 맞선
:
한진중공업 노동자 투쟁은 정당하다
지면
조명지
레프트21 26호
2010. 2. 25
한진중공업 경영진은 “사상 유례없는 조선업계의 불황 속에서” 노동자들의 “안일한 상황인식”을 질타하며 구조조정을 강요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자신들은 어떠한 책임도 질 생각이 없다. 한진중공업은 얼마 전 보통주 한 주당 2백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지난해 벌어들인 순수익의 90퍼센트를 현금배당에 쏟아 붓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회장 조남호는 약 3…
금호타이어
:
부도 위기의 주범인 경영진이 아니라 노동자를 살려야 한다
지면
모승훈
레프트21 26호
2010. 2. 25
사측, 채권단, 보수언론이 한목소리로 금호타이어 노동자들에게 고통을 강요하고 있다. 사측은 명예퇴직을 받는 것으로 1천3백37명(1천6명은 비정규직화)에 대한 대량 해고에 착수했다. 안타깝게도 2월 23일 현재 1백78명이 ‘절망퇴직’인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사측은 2월 22일에 노조가 구조조정안을 수용하지 않으면 ‘3월 3일에 해고예고 통보를 하고 4월…
그리스 총파업 현지 보도
:
총파업이 그리스를 마비시키다
매튜 쿡슨
레프트21 26호
2010. 2. 25
평소 북적대던 아테네 중심가에서 오늘은 사람을 거의 찾아 볼 수 없었다. 그리스 전체 노동 인구 5백만 명 중에서 2백만 명 넘는 사람들이 총파업에 참가했다. 이날 하루 총파업은 공공과 민간 부문의 노동자들이 정부의 긴축 정책에 맞서 함께 싸울 수 있는 계기였다. 나라 안팎을 향하는 모든 항공편이 취소됐고, 학교와 관공서 들은 문을 닫았다…
교수·학생·직원이 단결해 서울대 법인화 반대를 요구하다
이현주
레프트21 26호
2010. 2. 25
2월 23일 서울대 법인화 저지를 위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서울대 민주화교수협의회, 공무원노조, 대학노조, ‘단과대 학생회장 연석회의’(이하 연석회의)로 구성된 ‘서울대학교 법인화 반대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가 주최했다. 공대위는 지난달 결성된 이후 교수, 학생, 직원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벌여 왔다. 이번 기자회견은 공대위가 벌인 첫 번째 행동…
민주노동당이 국가 탄압에 완강히 저항하다
지면
이현주, 김문성
레프트21 26호
2010. 2. 25
한나라당 전현직 의원들에게 수백만 원을 후원한 현직 교장·교감들의 명단이 갈수록 늘고 있다. 지난 2월 9일 한나라당 의원 이군현 후원 명단이 드러난 데 이어 박찬숙·전여옥·권철현·김학송 등 한나라당 전현직 의원들을 후원한 현직 교장·교감 명단이 추가로 드러났다. 검찰은 일부는 수사 대상이 아니라 하고, 법무장관 이귀남은 사실관계를 조사한 뒤 판단하…
교사의 정치 활동 자유는 보장돼야 한다
지면
김성보
레프트21 26호
2010. 2. 25
학교에는 성인이 된 제자들이 고마움을 표시하며 정기적으로 찾아오는 선배 교사들이 있다. 선생님 덕분에 변화나 성장의 계기를 찾았고 지금의 자신이 만들어졌다고 말한다. 그런데 제자와 헤어지고 나면 종종 교사들은 ‘사실 그 제자가 가장 사랑하는 제자는 아니었다’는 멋쩍은 고백을 한다. 자신에겐 사소한 말이나 행동이었을 뿐인데, 당시 학생에겐 중요한 계기가 됐…
2010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야 5당 협상회의
:
반MB연합은 노동자 정당들의 양보를 강요한다
지면
김문성
레프트21 26호
2010. 2. 25
이명박은 지난 2년간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 복지 예산은 삭감하고, 실업자는 늘었으며, 민주주의는 후퇴했다. 야당들이 올 지방선거에서 연합 후보를 내 지긋지긋한 집권당을 심판하자는 말은 그래서 솔깃하게 들릴 수도 있다. 이런 여론을 등에 업고 민주당·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진보신당·국민참여당은 2월 16일에 ‘2010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야 5당 협상회의…
영화 〈하모니〉
:
끔찍한 삶의 현실이 범죄의 진정한 원인임을 보여 주다
최윤진
레프트21 26호
2010. 2. 25
딸이 의붓아버지에게 근친상간을 당하는 동안 친모는 딸의 고통을 모르는 척해야 했다. 딸은 저항하다가 아버지를 살해하기에 이른다. 의처증에 걸린 남편은 임신한 아내를 야구방망이로 폭행을 일삼고, 아내는 저항하다가 남편을 살해한다. 돈이 없어 학교 교문을 팔기에 이른 학생, 생계 때문에 도둑질을 했다가 감옥에 온 사람, 사채를 얻어 썼다가 협박이 무서워 감옥행…
울산건설기계지부의 하루 경고 파업
: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8시간 노동 보장하라!”
전재희
레프트21 26호
2010. 2. 25
“울산시가 고용창출에 힘쓰겠다고 들었다. 우리가 답을 갖고 왔다! 임대료 삭감 없는 하루 8시간 노동으로 일자리를 나눠 고용을 창출하는 답을 갖고 왔다!” 하루 8시간 노동을 요구하는 덤프·굴삭기 등 건설기계 노동자들 5백 명의 함성이 지난 2월 19일 울산벌을 뒤흔들었다. 건설노조 울산건설기계지부는 이날 울산시청 앞에서 ‘하루 8시간 노동,…
독자편지
지난 호 독자편지에 대한 의견
:
무비판적으로 호주 정부를 지지해서는 안돼
김종환
레프트21 26호
2010. 2. 25
우석영 님의 독자편지를 매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정부의 기후변화 정책을 좌초시키려는 기업들의 노력을 워낙 생생하게 소개해 주셔서 혹시 호주에서 글을 보내신 것인지 궁금해질 정도였습니다. 이 기사가 재미있었던 또 다른 이유는, 그 대상이 호주였기 때문입니다. 원래 호주는 교토의정서를 거부하고 이라크 파병에 동참할 정도로 미국의 충직한 우방이었지만, 약 2…
독자편지
‘정치적 중립’이 가능할까?
박미혜
레프트21 26호
2010. 2. 26
나는 〈레프트21〉 구독자이며 병원 노동자다. 최근 교사와 공무원이 민주노동당원이라는 이유로 민주노동당을 탄압하는 걸 보며 너무 놀랐다. 사람들은 노동조합이 정치적으로 중립적이어야 한다고 한다. 2006년 금속노조가 한미FTA를 저지하려는 파업에 들어갔을 때도 정치 파업이라고 불법, 최근 일방적인 단체협약 해지에 맞서 철도노조가 파업을 했을 때도 정치파업…
독자편지
진보신당 성정치위원회 성정치 강좌에 다녀와서
김재원
레프트21 26호
2010. 2. 26
진보신당 성정치위원회에서 연 ‘성정치 강좌’ 마지막 강의가 성공회대학교에서 열리길래 다녀왔다. 강연 주제는 ‘해외 성소수자 정치인의 사례’였는데, 주로 성소수자 운동이 영국, 미국, 캐나다 등에서 성공적으로 활동한 사례를 소개하는 내용이었다. 영국의 성소수자 운동은 노동조합에 개입해서 영국 노동당이 성소수자 관련 법안을 내놓도…
독자편지
도요타 모델을 보도한 두 언론의 차이
안형우
레프트21 26호
2010. 2. 26
얼마 전 〈한겨레〉에서 ‘도요타 사태 화근은 일등 강박증·비정규직 양산·봐주기 언론…’이라는 기사를 발견했다. 수년간 도요타의 이면을 추적해 온 일본 저널리스트를 인터뷰한 기사였는데, 그는 이번 리콜 사태의 세 가지 원인 중 하나로 비정규직 양산을 꼽았다. 이 기사 자체는 시의성이 있지만, 그보다 내가 주목한 것은 몇 년 전 도요타 노조와 현대차 노조를 …
아프가니스탄 재파병이 이명박 정부 취임 2년 선물인가
:
재앙을 부를 아프가니스탄 재파병 중단하라
김덕엽
레프트21 26호
2010. 2. 27
이명박 정부가 취임한 지 2년째 되는 2월 25일 한나라당은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아프가니스탄 재파병 동의안을 통과시켰다. 대부분 한나라당 의원들로 채워진 재석의원 1백63명 중 찬성 1백48표를 얻고 통과됐다. 그동안 1년 단위로 파병해 온 선례를 깨고 자그마치 2년 6개월 동안 파병하는 안이다. 압도적인 반전 여론과 절반이 넘는 재파병 반대 여론…
MBC 지키기 촛불문화제
:
“온 국민이 마음 모아 MBC를 지켜 내자”
성지현
레프트21 26호
2010. 2. 27
2월 26일 MBC에 낙하산이 떨어졌다. MBC 최대 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가 “MB와 가장 가까운 MBC 인사”로 알려진 고려대 출신 김재철을 사장으로 임명한 것이다. 이에 맞서 2월 26일 저녁, 서울 여의도 MBC 사옥 앞에 언론노조를 비롯한 노동·시민·사회 단체, 촛불 네티즌 등 1천여 명이 모여 ‘공영방송 MBC 지키기 촛불문화제’를 열고 촛불…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이 말하는 노동자들의 삶과 투쟁
김진숙
레프트21 26호
2010. 2. 27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김진숙 지도위원은 20년 넘게 노동운동에 헌신해 온 한진중공업 해고자다. 올 1월에도 김진숙 지도위원은 한진중공업 대량 해고 방침에 항의해 공장 앞에서 24일간 단식 농성을 한 바 있다. 김진숙 지도위원의 연설과 글은 많은 노동자와 학생들에게 영감과 감동을 주는 걸로 유명하다. 《소금꽃나무》는 지금도 필독서로 꼽힌다. 이 글은 ‘다함…
MBC 노조 결의대회
:
“MBC는 MB의 무덤이 될 것이다”
박건희
레프트21 26호
2010. 2. 27
MBC의 최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는 청주 MBC 사장 김재철을 새 MBC 사장으로 선임했다. 김재철은 고려대 출신으로 MBC 사장에 응모한 후보 가운데서도 이명박과 가장 가까운 인물로 꼽혔다. 2007년 김재철의 모친상 당시 대통령 후보였던 이명박이 직접 조문할 정도로 친분이 두텁다. 김재철은 2008년에도 사장직에 응모했는데, 그때도 MBC 노…
전면파업으로 대량해고를 막아 낸 한진중공업 노동자들
조명지
레프트21 26호
2010. 2. 28
정리해고에 맞선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의 파업이 승리를 거뒀다. 전면파업에 돌입한 지 10시간 만에 사측은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중단하겠다고 노조와 합의했다. 노동자들은 지난 두 달 동안 집회, 부분파업, 시민 홍보전, 서울 상경투쟁 등을 했고, 사측이 정리해고를 강행하려 하자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이런 투쟁이 결국 사측을 물러서게 한 것이다. …
MBC 신임 사장 김재철 첫 출근 무산
:
“정권의 하수인 낙하산은 물러가라”
이미진
레프트21 26호
2010. 3. 2
3월 2일 아침부터 MBC 로비에는 이명박의 MBC 장악 시도에 맞서 강력한 투쟁을 결의한 MBC 노동조합원들의 구호가 울려 퍼졌다. 신임 사장 김재철의 출근 저지를 위해 MBC 조합원들은 지난 휴일에도 밤샘 농성을 벌였다. 이날도 MBC 조합원 1백여 명은 오전 6시부터 MBC 로비에 모여 이명박의 MBC 장악 시도에 맞서 투쟁 결의를 다졌다. …
유럽의 긴축 정책 반대 투쟁을 주도하는 그리스 노동자들
매튜 쿡슨
레프트21 26호
2010. 3. 3
영국의 반자본주의 주간지 〈소셜리스트 워커〉 기자 매튜 쿡슨이 지난주[2월 24일]에 있었던 그리스 총파업 소식을 아테네 현지에서 전한다. 그리스 노동자들은 유럽에 걸친 사장들의 공격에 맞선 저항의 최전선에 서 있다. 유럽연합 경제·통화담당집행위원 올리 렌은 이번 주에 그리스를 방문해서 그리스 정부에 더 가혹한 긴축 정책을 요구할 것이다. 그러나 정부에…
“좌파의 압력이 노조를 움직였다”
매튜 쿡슨
레프트21 26호
2010. 3. 3
노동자들의 분노가 그리스 노조 지도자들을 투쟁으로 내몰았다. 니오 이라클리오 지방공무원노조 위원장인 일리아스 로이조스는 이렇게 말했다. “그리스 노조총연맹은 애당초 정부가 긴축 재정을 편성했을 때 항의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작은 노조들이 큰 파업을 조직했고 그것이 노조 지도자들에게 압력이 됐습니다. 반자본주의 좌파가 노조 지도자들…
프랑스 토탈 노동자 투쟁
:
완벽한 승리를 얻기 일보직전에 노조가 파업을 중단하다
찰리 킴버
레프트21 26호
2010. 3. 3
프랑스의 토탈 정유소 노동자들은 여론의 큰 주목을 받은 파업 투쟁으로 사장들에게 양보를 따냈다. 그러나 노조 지도자들은 노동자들이 완전한 승리를 거두기 직전에 파업 중단을 선언했다. 만약 그렇게 승리했더라면 또 다른 저항을 고무하는 효과를 낳았을 것이다. 토탈 노동자들의 파업과 공장 점거는 다른 석유 기업으로 확산되고 있었고, 일부 주유소…
긴축 정책 반대 시위를 벌인 스페인 노동자들
레프트21 26호
2010. 3. 3
경제 위기가 심각해지면서 유럽연합은 스페인도 표적으로 삼기 시작했다. 현재 스페인의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11.4퍼센트에 달한다. 스페인 중앙은행 총재는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한 ‘원대한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긴축은 스페인 빈민의 삶을 더 고통스럽게 만들 뿐이다. 이미 4백만 명, 곧 노동 인구의 20퍼센트가 실업자 신세다. …
“더는 참을 수 없다”고 말하는 포르투갈 노동자들
구스타보 토시아키
레프트21 26호
2010. 3. 3
이번 주 목요일[3월 4일] 포르투갈 공공부문 노동자들은 정부의 임금 동결 정책에 항의하는 파업을 벌일 것이다. 공공부문이 파업을 벌이는 것은 2006년 공공부문 총파업 이후 처음이다. 교사·간호사와 조세 노동자들도 파업에 동참할 것이다. 포르투갈 공공부문 노동자들의 임금은 지난 9년 동안 하락해 왔다. 임금 ‘상승’이 물가인상률에 못 미쳤기 때문이…
독자편지
홍현우 씨의 물음에 답하며
:
우리의 행동이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김지태
레프트21 26호
2010. 3. 3
이 독자편지는 〈레프트21〉 26호에 실린 홍현우 씨의 독자편지를 보고 또 다른 독자가 보내 온 답변입니다.불의한 사회를 바꾸고자 하는 사람들은 전쟁, 민주주의, 노동 등 사회의 여러 문제들에 관심을 갖게 마련입니다. 저는 그런 문제들이 자본주의 체제와 연결되어 있고, 함께 싸워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체제의 핵심인 이윤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노…
“우리는 유령이 아니다”
:
청소 노동자의 ‘따뜻한 밥 한 끼’를 되찾으려는 첫걸음
여승주
레프트21 26호
2010. 3. 5
매일 화장실에서 찬밥을 삼켜야 하는 이들이 있다. 대학, 병원 등에서 건물 구석구석을 청소하는 노동자들이다. 이들은 화려한 건물을 매일 청결히 단장하지만, 마땅히 다리 펴고 밥 먹을 공간도 없고 밥을 데울 기구도 쓸 수 없다. 말 그대로 ‘찬밥’ 신세다. 그래서 공공서비스노조 등이 모여 청소 노동자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를 보장하라고 요구하…
MBC노조 지도부는 ‘낙하산 사장’ 자체를 인정하지 말아야 한다
이미진, 김문성
레프트21 26호
2010. 3. 5
“낙하산 저지는 정권 홍보 방송이 되는 걸 막는 것. 김재철과 싸우는 걸 멈추는 게 아니다.” “노조 입장은 늑대 두 마리 쫓아 내려고 호랑이 한 마리를 들이는 격 아닌가요?” 3월 4일 저녁 8시 MBC 정문 앞 언론노조의 촛불문화제가 취소된 자리에는 시민 70∼80명이 모여 MBC노조에 의견과 질의를 내놓고 MBC노조 이근행 위원장이 답변하는 자유 …
공무원노조 설립신고 반려와 조합원 명단 요구를 규탄한다!
양윤석
레프트21 26호
2010. 3. 5
노동부가 공무원노조 설립신고를 또다시 반려했다. 이명박 정부가 “공무원노조 설립[을] 막겠다는 본심[을] 드러낸 것”(양성윤 위원장)이다. 두 차례에 걸친 설립신고서 반려는 공무원노조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이명박의 분명한 의지표현이다. 정부는 그동안 규약제정의 절차와 일부 내용을 문제 삼았지만, 결국 설립신고 반려는 ‘법적 절차의 문제가 아…
독자편지
홍현우 씨의 물음에 답하며
:
노동자들의 의식은 고정돼 있지 않습니다
김문성
레프트21 26호
2010. 3. 5
이 독자편지는 〈레프트21〉 26호에 실린 홍현우 씨의 독자편지를 보고 또 다른 독자가 보내 온 답변입니다. 홍현우 씨의 매우 중요한 의문에 내 생각을 말하고자 한다. 노동계급이 세상을 바꾸는 운동에서 핵심 구실을 할 수 있느냐는 실천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다. 분명히 노동자들은 세상을 바꿀 힘이 있다. 그러나 이 힘을 발휘하는 건 자동적…
여성의 임신ㆍ출산 및 몸에 대한 결정권 선언
:
낙태는 여성이 선택할 권리임을 선포하다
레프트21 26호
2010. 3. 5
102주년 3·8 세계 여성의 날을 앞둔 3월 5일 오전 11시, 청계광장에서 낙태 단속과 처벌에 반대하는 24개 여성·진보단체들은 ‘여성의 임신·출산 및 몸에 대한 결정권 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50여 명이나 모여 낙태를 처벌하려는 정부와 프로라이프 의사회의 시도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 기자회견은 프로라이프 의사회…
독자편지
은평구 자사고 특혜 지원 반대 기자 회견
:
“귀족 학교’가 아니라, 무상 급식을 지원하라!”
소은화
레프트21 26호
2010. 3. 5
은평구가 올해 개교하는 자립형사립고(이하 자사고)인 하나고에 교육경비보조금 1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지난 2월 26일, 은평구청 앞에서는 자사고 특혜 지원에 반대하는 지역 단체들의 기자회견이 있었다. 이 기자회견에는 민주노동당 은평구위원회, 진보신당 은평구당원협의회, 열린사회은평시민연합, 은평시민넷, 은평두레생협, 은평학부모네…
독자편지
학부모와 보육교사들이 국공립보육시설 폐쇄에 맞서 승리하다
최민혁
레프트21 26호
2010. 3. 5
강원도 춘천에서는 3·8 세계 여성의 날을 앞두고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강원도 여성정책을 담당하는 기관인 강원도여성정책개발센터(이하 센터)가 지난 2월 26일부로 자신들이 운영하던 국공립보육시설을 폐원한 것이다. 센터는 춘천시에 이미 보육시설이 충분하기 때문에 굳이 국공립보육시설이 필요치 않다고 했다. 그러나 춘천에서 영유아를 전담하는 국공립…
금호타이어 1천1백99명 정리해고 명단 통보
:
단호한 파업과 강력한 연대로 막아내야 한다
모승훈
레프트21 26호
2010. 3. 6
금호타이어 사측이 지난 3일 1천1백99명의 노동자들에게 정리해고 대상자라고 통보했다. 이 중에는 도급전환 대상자 1천6명도 포함됐다. 피도 눈물도 없이 노동자들을 폐휴지 취급하는 사측은 달랑 휴대폰 문자 메시지 하나로 이를 통보했다. 사측은 노동청에 해고 계획을 신고했고, 한 달 뒤인 4월 2일이면 1천1백99명에게 해고통지서가 배달된다. …
102주년 3.8 세계 여성의 날 기념 전국여성대회
:
“노동권·낙태권 공격하는 이명박 정부 여성정책 반대”
최미진
레프트21 26호
2010. 3. 7
3월 5일 3시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102주년 3.8 세계 여성의 날 기념 전국여성대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는 7백여 명이 모여 시종일관 활기찬 분위기였다. 102주년 세계 여성의 날 집회는 이명박 정부가 ‘저출산’을 ‘해결’하겠다며 유연노동(‘퍼플잡’)을 대안으로 내놓고, 정부의 경제 위기 고통전가로 1999년 이후 여…
김상곤 교육감에 대한 정치적 탄압을 중단하라
이슬기
레프트21 26호
2010. 3. 7
시국선언에 참가한 교사들을 징계하라는 교과부의 지침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검찰이 김상곤 교육감을 불구속 기소했다. 지난 1월 검찰 소환조사에서 김 교육감이 정당성을 굽히지 않고 묵비권을 행사한 지 한 달여만이다. ‘미친 교육’ 정책 추진에 앞장선 서울시교육청의 ‘비리 창고’가 터질 때까지 모르쇠하다가 뒤늦게 수습에 나선 정부가 ‘김상곤 죽이기’에는 혈안이 …
3·8 여성의 날 기념 토론회 ‘낙태금지 논란, 어떻게 봐야 하는가’
:
낙태 선택권을 지지하는 목소리를 높이다
여승주
레프트21 26호
2010. 3. 8
3월 7일 서울 중구구민회관에서 ‘다함께’가 주최하는 3·8 여성의 날 기념 토론회 ‘낙태금지 논란, 어떻게 봐야 하는가’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는 약 2백 명이 참가했다. 연사로 나선 한국여성의전화 란희 인권정책국장과 정진희 다함께 활동가는 여성의 낙태 선택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주최측은 토론 시작 전에…
사진전 소개
:
노순택 ? 좋은, 살인
최윤진
레프트21 26호
2010. 3. 8
전시장소 : 홍대앞 상상마당 전시기간 : 2010.02.26~2010.03.14 관람시간 : 13:00~22:00 매월 첫째 주 월요일 휴관 관람료 : 무료 2003년 3월 20일, 국내외 방송들은 미국의 이라크 바그다드 폭격을 중계했다. 그 모습은 마치 전투게임을 중계하는 방송과 같았다. 미국은 이라크의 자유를 위해 그렇게 했…
일방적 구조조정에 맞서는 중앙대 구성원들
:
“취업 전문 학원화 반대한다”
지면
여승주
레프트21 26호
2010. 3. 11
중앙대 당국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구조조정에 교수, 학생, 직원이 함께 항의하고 있다. 지난 3일 중앙대학교 교수협의회, (서울)흑석캠퍼스 총학생회, 대학원 인문계열 대표, 직원노조가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우려와 분노를 밝혔다. 기자회견 후에는 문과대 학생들 중심으로 1백 명이 모여 ‘구조조정 반대’ 촛불을 밝혔다. 독문과·일문과·불문과의 학생과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