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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건설기계지부의 하루 경고 파업: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8시간 노동 보장하라!”


“울산시가 고용창출에 힘쓰겠다고 들었다. 우리가 답을 갖고 왔다! 임대료 삭감 없는 하루 8시간 노동으로 일자리를 나눠 고용을 창출하는 답을 갖고 왔다!”

하루 8시간 노동을 요구하는 덤프·굴삭기 등 건설기계 노동자들 5백 명의 함성이 지난 2월 19일 울산벌을 뒤흔들었다.

건설노조 울산건설기계지부는 이날 울산시청 앞에서 ‘하루 8시간 노동, 표준임대차계약서 현장 완전 정착’ 등의 요구를 갖고 하루 경고 전면파업을 벌였다. 지부는 이후 3월 한 달간 현장 투쟁을 벌인 후 위와 같은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으면 전면파업도 불사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한국 노동자들이 OECD 국가 중 최장시간 일하는 것이 밝혀졌다. 건설노동자들은 토요일, 일요일도 없이 열 시간 이상 장시간 중노동에 시달린다.

파업에 참가한 한 굴삭기 노동자는 “우리는 그간 별 보기 운동을 해 왔다. 별 보며 출근하고 달 보며 집에 가는 게 일상”이라고 말했다.

울산건설기계지부 김낙욱 지부장은 투쟁사에서 “건설사들이 어렵다고 아우성이지만 대부분 건설현장에서 10퍼센트 커미션 주는 것을 똑똑히 알고 있다”며 “검은 돈만 줄여도 우리들이 요구하는 8시간 노동을 충분히 관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노동시간 단축으로 그만큼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시간 중노동에 시달리며 하루 두 명꼴로 죽어나가는 건설현장에서 노동시간 단축 투쟁은 핵심 요구다.

건설노조 타워크레인 분과는 사측과의 단체협약을 통해 2010년 7월부터 주 40 시간 노동을 쟁취했으며, 토목건축·전기원 노동자들도 단체협약을 통해 노동시간을 단축했다. 건설기계 노동자들도 건설기계표준임대차계약서 정착 등을 통해 8시간 노동을 안착시키는 데 주력해 왔다.

특히 건설노조 강원건설기계지부는 투쟁을 통해 노동시간을 지속적으로 단축해 왔고 그 과정에서 굴삭기·덤프 노동자들로 구성된 밴드도 생겨났다. 중장비를 조종하던 건설기계 노동자들이 여가시간을 활용해 베이스 기타, 드럼, 기타, 색소폰 등 악기를 연주하는 밴드를 결성하게 된 것이다.

건설재벌족만을 위한 나라에서 울산지역 건설기계 노동자들이 그동안 누리지 못했던 노동자의 권리를 행사하겠다고 선언하고 나섰다.

정부와 건설자본은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하루 8시간 노동 보장하라”는 건설노동자들의 외침에 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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