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 구조조정 반대 행동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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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당국의 일방적인 구조조정에 맞서 구성원들이 본격적인 행동을 시작했다.
문과대의 독문

공대위는 12일 기자회견을 열어 독문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한국독어독문학회, 한국프랑스학회, 한국일본학회 등 외국어문학 관련31개 학회도 공동 성명을 발표해, 학생과 교수 들의 저항에 힘을 실었다.

항의에 나선 학생과 교수들이 가장 비판하는 점은 학부제 도입이었다.
독문학과 김누리 교수는 얼마 전 교내 토론회에서
기자회견 후 농성장을 지키던 유재현 불문과 학생회장과 표석 문과대 부학생회장은 중앙대 당국이 학과를 학부제로 바꾸면서 정원을 축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게다가 소수가 지망하는 전공은 나중에는 아예 없애 버릴지 모른다고 했다.
투명 비닐 한 장만 두른 천막은 거센 바람에 휘청거렸고 기자와 학생들 모두 천막이 쓰러지지 않게 붙잡고 인터뷰를 했다. 간밤에는 교수와 학생들이 함께 노숙농성을 했다고 한다.
총학생회도 천막 농성에 함께하고, 3월 15일에는 학생들을 최대한 모아

독불일 공대위에 이어 역사학과 학생회
역사학과 학생 이상일 씨와 신입생 이한경 씨는 이렇게 말했다.
민속학과 학생들도 역사학과와 통합하는 것에 반대해 이날 오후
“총장님, 새터 가면 징계 받나요?”
중앙대 당국은
지난겨울 중앙대 당국은 오랫동안 총학생회가 주관해 온 새터
단과대 학생회들에겐 총학생회 주관 새터에 가지 말고 개강 후 학교가 정한 때에 새터를 가라고 했다. 학교 당국은 새터 지원금을 안 주겠다며 위협했고 결국 거의 모든 단과대가 개강 후 단과대별로 새터를 갔다.
자연대 학생회는 이런 통제에 반대해 지원금을 받지 않고 원래 계획대로 새터를 진행했다.
학교 당국은 학부모들에게 가정통신문을 보내고 일일이 전화를 걸어
얼마 전 총장 박범훈은
이은정 자연대 학생회장은 <총학생회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신입생들이 선배들과 만나 대학 생활을 배우고 친목을 다지는 게 무엇이 문제인가. 학생들 행사를 학교가 통제한 것도 부당한데, 이에 따르지 않았다고 처벌까지 하는 것은 터무니없다.
총학생회 등 중앙운영위원회는 지난 2월 성명을 내 학교가 새터를 방해하는 이유가
맞다. 중앙대 당국은 지금 구조조정을 시간 내에 밀어붙이려고 혈안이다. 비판 목소리가 나올 만한 곳은 게시물이든 교지든 새터든 다 틀어막는다.
중앙대 당국의 이런 시도가 성공하면 다른 대학에서도 비슷한 공격이 시작될 것이다. 중앙대가 삼성의 성균관대나 고려대가 앞서 한 일들을 따라했듯이 말이다.
취업기술만이 아닌 학문을 탐구할 자유를, 민주주의를 원하는 중앙대 구성원들의 간절한 싸움을 지지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