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난 1년 동안 개인적인 사정으로 투쟁이 있는 거리로 나갈, 투쟁의 동지들과 이야기할 기회를 거의 갖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저에게는 〈레프트21〉이 있었습니다. 투쟁의 현장에서 들려오는 생생한 소식들과, 그에 공감하는 저를 보며 방구석 폐인인 제가 여전히 투쟁을 지지하고 투쟁의 정신을 가진 사람이라고, 곧 동지들의 곁으로 돌아가야 할 사람이라고 느꼈습니다.
특히 지난해 여름을 달군 쌍용차 동지들의 영웅적인 투쟁은, 어떤 악조건에서도 인간으로서 당당할 수 있다는 당당함을 보여 줬기에 방구석 폐인인 저에게 큰 희망을 줬습니다.
〈레프트 21〉이라는 동지 아닌 동지가 들려준 지속적인 투쟁 경험이 없었다면 지난 1년 동안 저는 투쟁이란 소용없는 것이라는 기성 언론의 세뇌를 받아들여 다시 동지들 곁으로 돌아오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레프트21〉은 언제나 제가 동지들과 함께하는 활동가라는 사실을 자각하게 했습니다.
저뿐 아니라 다양한 여건에 있는 수많은 동지들이 〈레프트21〉을 통해 개인이 아닌 투쟁하는 동지로 묶여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레프트21〉이 지난 1년 동안 많은 동지들에게 다리를 놓아 준 것이 앞으로도 계속되기를, 우리 투쟁의 중요한 무기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창간 1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