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3일 프랑스 공공부문 노동자들이 임금 인상과 연금 개악 철회를 요구하는 하루 총파업에 나섰다. 우익 대통령 니콜라 사르코지의 우파 연합이 프랑스 지방선거 2차 투표에서 50년 만에 최악의 참패를 당한 지 이틀만이다.
노동자들은 사르코지가 기업들에 돈을 퍼주면서도 퇴직 연령을 높여 연금 수령액을 줄이려 하고 실업률이 10퍼센트가 넘었는데 제대로 된 일자리 대책은커녕 교사 수 감축을 밀어붙이는 것에 분노했다.
이날 파업에는 주요 노조 연맹들이 거의 다 참가했다. 교사들의 50퍼센트 이상이 파업에 동참했고 많은 곳의 공공교통 운행도 중단됐다.
프랑스 최대 노조연맹인 노동총동맹(CGT)은 이날 시위에 전국적으로 80만 명 이상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파리에서는 6만 명 넘는 사람들이 “일자리·임금·연금은 노동자가 결정한다” 하고 외치며 가두시위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