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프트21〉 27호에서 ‘프로라이프 의사회’의 대표적 인물인 심상덕이 임산부 산전 진찰 의료보험 적용을 반대했다는 내용을 보고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저들이 과연 출산에 진정 관심이 있는지 다시 묻고 싶다.
몇 년 전 미숙아를 출산한 임산부 이야기를 들었다.
아기가 병원 인큐베이터에서 두 달 정도 더 있어야 하는데, 병원비를 너무도 감당하기 힘들어 젊은 엄마가 아기를 낳고 산후조리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요구르트 배달일을 하면서 아이의 병원비와 생계비를 벌어야 했다고 한다.
아기를 갖고 싶어하는 불임 부부들을 위한 지원도 보잘 것 없다.
인공수정과 시험관 아기 시술에 정부지원금이 약간 제공되지만, 전액도 반액도 아닌, 생색내기 수준의 쥐꼬리만 한 지원일 뿐이다, 또 시술 후 수정된 아기가 태어날 때까지 병원 검사비 등은 고스란히 예비 엄마·아빠 몫이다.
진정 저출산을 걱정한다면 출산을 원하는 이들에게 전면적인 의료 혜택을 주고, 태어난 아기들에 대한 무상 의료를 실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