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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대:
일방적 학제 개편을 막아 내다

숙명여자대학교 당국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던 학제 개편을 학생들이 막아 냈다.

숙명여대 당국은 경상대학 소속인 경영학부와 경제학부를, 경영학부는 경영대학으로 독립시켜 세부전공을 신설하고 경제학부는 사회과학대학에 편입시키려 했다.

학생과 교수 들의 소속 단과대가 바뀌는 등 학제가 크게 바뀌는 일이었지만 대다수 교수와 학생 들은 이 방침을 3월 초 언론 보도를 보고서야 알았다.

일방적인 학제 개편에 많은 학생과 교수 들은 재논의를 요구했다. 4월 12일에 열린 촛불문화제에서 두 학부 학생을 비롯해 여러 사람이 발언했는데, 경제학부 학생회장은 “학생 1천2백 명과 동문 9백21명에게서 항의 서명을 받았다. 교수님들은 침묵시위를 했다”고 말했다. 총학생회장은 9일 동안 항의 단식을 했다.

이런 저항에 밀려 학교 당국은 결국 학제 개편을 1년 미루고 학생들과 재논의하기로 결정했다. 강보람 총학생회장은 “학생들의 힘으로 성과를 낸 이런 사례가 더 확산되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