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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명단 공개:
한나라당의 발악적 몸부림

조전혁을 비롯한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의 릴레이 전교조 공격이 목불인견이다.

법원이 전교조를 비롯해 가입단체별 교사 실명공개가 위법하다고 판단했는데도, 조전혁은 22만여 명의 개인 정보를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 유출했다.

조전혁과 그를 칭찬하는 한나라당 의원들 이들의 전교조 명단 공개는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했다. ⓒ사진 민중의 소리

법원이 명단 공개 보류를 결정하고 이를 계속 위반하면 하루 3천만 원의 강제이행금을 내야 한다고 결정하자, 다른 한나라당 의원들이 ‘조전혁 일병 구하기’에 나섰다.

이들은 자기들이 만든 법도 어긴다. 그래 놓고는 ‘조폭 판결’이라며 법원을 몰아세운다.

정부와 여당은 촛불시위나 용산 집회처럼 시민들의 정당한 저항에 대해서는 ‘떼법’이라며 ‘법치를 무력화하려는 행동은 더 이상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런 자들이 지금은 뻔뻔하게 떼를 지어 ‘불법’을 저지르고 옹호한다.

조전혁은 뒤늦게 자신의 웹사이트에서 교사 명단을 삭제했다. ‘돈 전투에서 졌다’는 것이다. 전교조가 1년 조합비 1백억 원이 넘는 ‘귀족노조’라는 비방도 잊지 않았다.

‘귀족’

그러나 올해 발표된 한나라당 국회의원의 평균 재산은 1백22억여 원이다. 그 당 대표의 재산은 1조 5천억 원에 이른다.

이런 부자 정당의 의원이 조합원 8만여 명이 매달 1만 원가량 납부한 조합비를 두고 ‘귀족’ 운운하는 것은 가증스럽다.

국회의원들의 재산이 증가하는 동안(지난해 국회의원 재산은 평균 2억 원 증가했다) 평범한 공무원들의 월급은 수년째 동결되고 있다.

조전혁으로부터 바통을 넘겨받은 우파 시민단체가 ‘반국가단체 전교조 담임 거부’라며 전교조 교사의 실명을 들고 학교 앞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고 색깔 공세를 펴려는 시도다.

그러나 교육감 선거에서 43.6퍼센트가 진보 단일 후보를 찍겠다고 밝힌 반면, 보수 단일 후보를 찍겠다는 사람은 15.1퍼센트밖에 안 된다. 그러니 우파의 반(反) 전교조 색깔 공세는 발악적 몸부림이다.

전교조는 정부와 우파의 온갖 탄압에 저항하고 있다. 조전혁의 명단 공개 이후 오히려 전교조 신규 가입 문의가 증가했다고 한다.

정권의 탄압과 공격은 전교조 죽이기가 목표일 것이다. 전교조는 단호한 투쟁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 5월 16일 여의도에서 전국 교사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전교조 지키기에 함께 동참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