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전진하는 포르투갈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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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정부는 2단계 긴축 정책을 발표했다.
제1단계는 사회 수당과 실업 수당을 각각 15퍼센트씩 삭감하는 것이다. 법률도 바꿔 이제 실업자들은 [할당받은] 일자리에서 무조건 일해야 한다. 이것은 공갈협박이다.
사장과 정치인 들은 실업자들이 저임금 일자리에서 일하도록 만들어 전체 임금 수준을 낮추려 한다. 공공 투자 삭감과 공공부문 임금 동결도 진행될 것이다.
제2단계에는 부가가치세 인상이 포함돼 있다. 사람들은 이미 저임금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이것은 대단히 잔인한 조처들이다.
정부는 또한 금융시스템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공공소유 부문을 민영화하려 한다. 지금까지는 오직 국영은행만이 에너지, 우체국과 보험회사를 소유할 수 있었다.
포르투갈 정부는 우파 야당과 연합해 이 조처들을 밀어붙이고 있다. 국민적 합의라고 우기면서 말이다.
전진
그러나 저항도 있다. 포르투갈 노동자 운동은 여전히 잘 조직돼 있다. 우리는 5월 29일 처음으로 긴축 정책 반대 시위를 벌였다.
이 투쟁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미리 예측하기 힘들다. 총파업이 유일한 해답일 수 있다. 그러나 문제가 있다.
노동자들은 파업하기 쉽지 않다. 예컨대, 지난 몇 년 동안 실업자 수가 갑절로 늘었다. 또, 많은 불안정 고용 노동자들은 노조에 속해 있지 않다.
그러나 우리는 조금씩 전진하고 있다. 5월 29일 불안정 고용 노동자 운동도 시위에 참가했다.
정부는 이것이 시작에 불과함을 알고 있다. 원래 총리는 긴축 정책이 2011년까지 지속될 거라 말했다가 지금은 더 길 수 있다고 말을 바꿨다.
긴축이 언제 끝날지 미리 알 수 없다. 그러나 우리가 얼마나 투쟁을 잘 건설하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