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일, ‘대학생다함께’ 회원들은 총회를 열어 상반기 활동 평가를 했다.
김세란은 지금은 청년들이 거리를 메우던 2000년대 초중반과 달리, 조직된 운동 세력들이 경제 위기 속에서 이명박 정부의 탄압을 뚫고 힘겨운 참호전을 벌이는 중이라고 발표했다. 팽팽한 세력관계 속에 노동계급 대중은 사기가 높지 않지만 패배감에 좌절하는 상황은 아니며, 따라서 “넓고 긴 시야로 운동 속에서 조직과 의식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또, 다함께가 펴낸 간행물을 판매하며 지인을 만들고 참을성 있게 토론하자고 강조했다.
‘대학생다함께’는 올해부터 격월간 《대학생 레프트 리뷰》를 펴내기 시작해 최근 3호까지 냈고, 2호를 산 사람들 중에는 학생회 활동가들이 상당수 있었다고 한다.
김세란은 이런 간행물을 읽고 기고하고 판매하는 데 모든 회원이 기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여러 회원들이 각자 활동에서 얻은 성과나 교훈을 발표하며 1시간 넘게 열정적으로 토론했다.
고려대, 건국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회원들은 학생회 활동 경험에서 우러난 생생한 발언들을 들려줬다.
“학생회 활동을 통해, 개인적 삶에만 매몰되지 않는 헌신적인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바쁘다고 정치적 판단을 미뤄서는 안 된다”, “다른 정치 경향과 다함께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둘 다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이런 발언들은 회원들에게 많은 자극을 줬고, 이 경험과 배움들을 잘 정리해 간행물에 싣고 남겨야 한다고 했다.
또, 여러 회원들은 다함께가 7월에 여는 진보 포럼 ‘맑시즘2010’이 본격적인 홍보를 시작한 후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전했고, 그동안 캠퍼스에서 만난 지인들을 적극 초대해 정치적 궁금증들을 해소하는 좋은 기회로 삼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