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핵폐기장 반대 투쟁 현장을 가다:
부안 주민들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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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0일은 부안 주민들의 핵폐기장 건설 반대 촛불 시위가 36일을 맞는 날이었다.
한 달 넘게 매일 저녁 4천 명이 넘는 주민들이 수협 앞 광장에 모여 시위를 해왔다.
부안 읍 한복판에는 각종 대자보
지난 1989년 9월 26일에 발표된 〈영광 핵발전소 제 11, 12호기 건설 반대 100인 선언문〉도 붙어있는데, 100인 중에는 노무현도 포함돼 있다.
저녁 7시 30분 경부터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집회에서 환경운동연합 활동가는
독일인 원복우 씨는 통역을 통해
부안 대책위는 다시 군청 앞에서 농성을 준비하고 있고 서울 상경 투쟁도 계획하고 있다.
노무현의 반환경 정책에 맞선 부안 주민들의 투쟁은 승리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주민들과 학생들이
부안 초중고등학생들이 등교를 거부한 지 6일 만인 8월 30일 교육부총리 윤덕홍이 부안에 왔다.
이 사실을 알고 100여 명의 학부모들이 부안성당으로 몰려들었다.
윤덕홍과 함께 온 전라북도 교육감은 성당으로 들어가지도 못한 채 성난 주민들에 의해 쫓겨났다. 이 자는 부안 군민들을 폭도로 매도하고 학생들을 전부 결석 처리하겠다고 협박했던 자다.
윤덕홍은
윤덕홍의 말에 부안 초등학교 학생회장 김지영 학생은
학부모 대표는
그래도 윤덕홍이
화가 난 주민들은
결국 윤덕홍은 등교 거부 학생들을 결석 처리하겠다던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섰다.
다음 날 언론 보도에 나온
부안핵폐기장 건설 저지를 위한 부안교사모임 대표는 윤덕홍에게
대안 에너지는 몽상일 뿐인가?
제2차세계대전 종전 후에 미국과 소련이 급속히 전파시킨 핵발전소는 이제 세계 어딜 가나 골칫덩이가 돼버렸다. 미국도 1979년 사고 이후 핵발전소 건설을 중단했다.
풍력
월드워치 연구소에 따르면, 미국 원자로는 전력 1kW를 생산하는데 약 3천∼4천 달러가 든다. 그러나 가스연료를 사용하는 첨단복합화력발전소는 kW당 4백∼6백 달러밖에 들지 않는다. 그리고 풍력 터빈은 1kW당 1천∼4천 달러로도 설치할 수 있다.
싸기만 한 것이 아니다. 효과도 매우 크다. 대부분 사막인 미국 뉴멕시코 주의 전체 면적 중 3퍼센트 지역에 태양전지를 설치하는 것으로 미국에서 소비되는 전력을 전부 대체할 수 있다. 한국의 풍력 잠재량은 현재 연간 전력소비량의 3배에 달하고 당장 이용할 수 있는 5퍼센트만 개발해도 국내 에너지 소비량의 30퍼센트까지 공급할 수 있다.
그러나 정부는 재앙을 몰고 올 핵발전에 우리의 세금을 쏟아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