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잡혀 갔을 때, 그들은 단지 집시법 관련 사항만 물어보지 않았어요. “발행인 김인식, 기자 누구누구와 아는 사이냐” 등을 물어보며 다른 정보까지 캐려고 했어요.
약식명령문 내용 중 ‘공소사실’을 보면, 우리가 ‘신문 형식의 유인물들을 건네주’며 미신고 집회를 했다고 하는데, 경찰은 명백히 우리가 신문을 판매하고 있었다는 점을 확인하고서도 이렇게 기재했습니다.
또, 공소사실에는 우리가 당시 신문을 판매하며 한 주장의 내용까지 상세히 요약돼 있는데, 이것은 그들이 우리 주장의 진보적이고 정부 비판적인 내용을 주시했고, 우리를 사찰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연행되기 2주 전부터 경찰이 ‘강남촛불’이 매일 여는 집회에 와서 우리에 대해 자꾸 캐물었다고 해요.
이런 정치적 공격에 맞설 때 지지와 연대를 확대하는 것이 판결에 영향을 미치잖아요. 6명이 지지와 연대를 확대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들 ‘이건 당연히 싸워야 한다, 그냥 넘어갈 수 없다’며 투지를 다지고 있어요.
이번에 ‘공소사실’에는 단지 천안함 관련 주장만이 아니라, 긴축에 맞선 그리스 저항을 소개한 주장, 경제 위기 고통전가에 반대하자는 주장도 인용돼 있어요. 진보적인 주장을 전반적으로 문제 삼는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경찰은 우리처럼 〈레프트21〉 판매를 통해 거리에서 공공연하게 좌파적 주장을 하는 행위가 못마땅한 것입니다. 정부와 법원은 우리가 이 문제로 위축되길 바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여섯 명은 위축되지 않을 것입니다. 계속해서 공공연하게 신문을 판매하며 진보적 목소리를 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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