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로 가는 구호선단 플로틸라를 탔던 이스라엘 의회 소속 팔레스타인 의원 하닌 조아비는 지난주 수요일[7월 28일] 런던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서 자신은 다시 한 번 플로틸라를 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조아비는 청중 수백 명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스라엘은 [플로틸라 학살로] 메시지를 보내고 싶었습니다. 저는 그들의 메시지에 반대하는 메시지를 보내고 싶습니다.
“저는 반드시 플로틸라에 다시 타야 합니다. 저는 두렵지 않습니다.”
조아비는 아랍당 출신으로 이스라엘 국회의원으로 선출된 최초의 여성이다. 조아비는 지난 5월 봉쇄를 뚫고 가자지구에 구호품을 전달하려 했던 ‘마비 마마라호’를 탔다. 이스라엘은 이 배를 잔인하게 공격했다.
조아비는 이스라엘 의회에서 이 경험을 말하려 했지만 이스라엘 의원들은 육탄 공세로 발언을 막았다.
지금 이스라엘 의회는 조아비의 의원 면책 특권을 박탈하려 한다. 심지어 일부 의원들은 조아비의 이스라엘 시민권을 박탈하려 했다.
조아비는 런던 청중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스라엘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은 인종차별주의와 천대로 고통받습니다.
“시온주의 이데올로기는 과거 이스라엘을 ‘아무도 살지 않는 땅’으로 묘사합니다. 팔레스타인인들은 유령이라는 것이죠.
“이스라엘에서 제 정체성과 역사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취급받습니다. 그들은 저를 ‘이스라엘계 아랍인’이라 부릅니다.”
1948년 이후 일부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 국경에 남았고 이스라엘 시민권을 얻도록 허용됐다. 조아비는 오늘날 이스라엘 국가가 그것을 ‘역사적 실수’로 여긴다는 점을 폭로했다.
“시온주의 계획은 ‘남은 팔레스타인 사람들과 함께 살려면 우리가 그들을 길들여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저는 ‘유대 국가’ 이스라엘에 충성할 것을 요구받습니다. 그러나 저는 유대인이 아닙니다.”
조아비는 자신이 왜 플로틸라에 타고 싶다고 느꼈는지 이렇게 설명했다. “인간이라면 가자지구 봉쇄를 지지할 수 없습니다.”
“이스라엘 의회는 제게 적대감을 보였습니다. 제가 [플로틸라 학살] 목격자이고 그 경험을 말하려 했기 때문입니다.”
조아비는 이스라엘이 중동 유일의 민주주의 국가라는 생각을 조롱했다. “만약 이스라엘이 민주주의라면 왜 제 땅을 빼앗습니까.
“제가 이스라엘 의회에서 ‘나는 팔레스타인 사람이다’고 말하자 그들은 ‘네가 감히 그런 말을 하다니’ 하고 소리쳤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주민이 아닙니다. 저는 원주민입니다.
“저는 평등을 요구합니다. 평등이란 단어를 실현하려면 이스라엘 국가의 성격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합니다.”
번역 김용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