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반아랍 인종차별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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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한 퇴역 군인 여성이 군 복무 당시 눈가리개를 하고 결박당한 팔레스타인 남성들 앞에서 조롱하듯 웃으며 찍은 사진들을 페이스북에 올려 많은 사람들의 분노를 샀다.
이 사진들의 제목은 ‘내 생애 최고의 시절’이었다. 페이스북을 방문한 친구가 ‘너 참 섹시해 보인다’고 적자, 별일 아니라는 듯 서로 농담을 주고받기도 했다.
비난 여론이 커지자 이스라엘군은 이 여성의 행동이 “도덕과 윤리 기준에 대한 심각한 위반”이고 “부끄러운 짓”이라며 위선을 떨었다.
그러나 이것은 단지 부도덕한 이스라엘 군인 한 사람이 저지른 돌출 행동이 아니다.
이스라엘이 유대인 정착촌 건설 등 팔레스타인 점령 정책과 학살을 자행하며 인종차별을 정당화한 결과다. 이 사진들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 아래 팔레스타인인들이 겪는 일상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
지난달에는 순찰 중인 이스라엘 병사들이 무슬림의 기도시간을 알리는 소리에 맞춰 장난스런 춤을 추는 동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사진을 공개한 이 퇴역 군인 여성은 뻔뻔하게도 자신은 “아무 잘못이 없다”며 군 안에서 이와 유사한 일들이 매일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대변인 가산 카티브는 “팔레스타인 사람을 모욕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점령자의 속내를 보여 준 사진들”이라며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은] 정당하지 않을 뿐 아니라 부도덕하며 부패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과 학살이 끝나야만 팔레스타인의 일상적인 고통과 억압이 사라질 수 있을 것이다. 팔레스타인 점령을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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