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파시스트의 선거 약진 후 분노가 거리를 메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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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스웨덴 선거에서 파시스트 정당이 20석을 획득하자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개표 결과가 나온 지 몇 시간 만에 6천 명이 스톡홀름[스웨덴의 수도]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시위대는 “인종차별 반대”를 외쳤다. 펠리시아 마르기네아누(17세)가 페이스북에서 이 시위를 호소했다. 예테보리에서도 1천여 명이 시위를 벌였다.
우파 블록인 ‘동맹’이 다수 의석을 차지했지만 과반을 획득하지 못한 상황 때문에 인종차별적인 스웨덴민주당이 세력 균형의 결정권을 갖게 됐다. 스웨덴민주당이 유일한 비(非)동맹 정당이다 보니 킹메이커의 구실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동맹 내 최대 정당인 온건당 소속 총리 프레드리크 레인펠트는 “스웨덴민주당과 협력하거나 기대지 않을 것이다” 하고 말했다.
그는 녹색당을 연정에 끌어들이려 하고 있다.
그러나 좌우 블록[적녹연합과 우파 블록인 ‘동맹’] 중 하나가 해체되지 않는다면, 파시스트가 의회 표결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을 막기가 어렵게 될 것이다.
스웨덴민주당은 5.7퍼센트를 득표했다. 이 당은 사악하게도 반(反)이슬람 선거 운동을 했다. 부르카[눈을 제외한 얼굴과 몸 전체를 가리는 무슬림 여성의 옷]를 착용한 여성 여러 명이 국가 보조금을 받으려고 스웨덴 인 연금 수령자 앞을 지나쳐 달려가는 선거 광고도 내보냈다.
스웨덴 판 노동당인 사회민주당의 지지율은 역사적으로도 저조한 30퍼센트 수준으로 가라앉았고, 지난 2006년 선거에 이어 우파에 연속 패배했다.
한편, 좌파당은 5.6퍼센트를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