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회가 정치적이어서는 안 되는가?
〈노동자 연대〉 구독
그러나 학생들의 불만을 대변하고
예컨대,
그런데 이런 문제들은 대학의 신자유주의화와 기업화, 정부의 교육 정책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따라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신자유주의적 교육정책에 반대하는
정치성을 배제하고 사회 문제와의 연결을 피하는 태도로는 이런 일을 효과적으로 할 수 없다. 정치 중립을 표방하는 학생회가 종종 사은품을 나눠 주는 이벤트업체처럼 구는 데 그치거나, 존재감 없이 임기를 마치곤 하는 것은
그래서 학생회가 사회운동에 참가하지 말고 학내 문제에만 충실해야 한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학생회는 사회와 동떨어진 섬이 아니다. 한국과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정치
그래서 종종 학내 쟁점보다 정치적

또, 경제 위기 속에서 각국 정부와 기업 들이 노동자
이런 상황에서 진보적 학생회는 이명박 정부가 밀어붙이는 온갖 고통전가 정책에 맞서는 저항을 지지하고 동참하고 건설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럴 때 학내 쟁점 우선주의나 정치적 중립을 기계적으로 고수하는 것은 오히려 지배자들의 위기 고통전가 공세에 학생들을 무방비 상태로 만드는 것이 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좌파가 학생회를 운영할 때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선명하게 밝히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
진보적 학생회를 지지하면서도 학생회가 특정 정치색을 내세우면 학생들 간의 단결을 해친다고 여겨 중립적 태도를 취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일부 좌파들이 종종 학생회를 특정 정치조직의 전유물처럼 운영하는 것에 대한 반편향이기도 하다.
물론 학생회는 정치조직처럼 단일한 정치 원칙과 강령을 중심으로 한 정치적 통일체가 아니다. 이질적인 견해를 가진 학생들도 학생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학생회를 개방해야 한다.
이럴 때 특정 정치조직의 강령을 다른 학생들에게 강요한다면, 그 학생회는 더는 공동전선적으로 운영되지 못할 것이다. 단일한 정치 경향의 사람만 남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호 간 정치적 독자성을 보장하면서도 공통의 요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