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전국노동자대회 때 〈레프트21〉을 판매했다. 처음에는 용기가 안 나 그냥 돌아 다녔지만 경험있는 활동가가 아무 거리낌 없이 노동자들에게 판매하는 것을 보고 신문 기사와 요즘 정세에 대해 할 말을 정리한 후 대열의 특성에 맞게 권했더니 성공적으로 판매할 수 있었다. 또한 건설 노동자들이 새로 나온 이주노동자 소책자를 먼저 발견하고 어떤 내용인지 물었다. 그 노동자는 그 소책자를 구입했다. 그 이후로 다른 노동자들에게도 적극적으로 권해서 판매했다. 솔직히 소책자는 안 팔릴 줄 알고 들고만 다녔는데 노동자들이 먼저 궁금해하고 물어보는 것을 보고 다음부터는 너무 쉽게 포기하지 말아야 겠다고 생각했다.
또, 건설노조 대열과 금속노조 대열 노동자들이 이런 신문은 노조 차원에서 사서 토론해야 한다고 했고 건설플랜트 노동자들은 현장에 내려 가서 광고도 많이 해주겠다고 했다.
신문 판매를 하면서 신문은 판매로서 의미만 있는 게 아니라 노동자와 대화할 수 있는 매개체이자 지지와 연대를 표현하는 수단도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리고 〈레프트21〉을 자세히 읽는 노동자들이 우리 신문의 영향을 받아 더 좌파적으로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 회원 한 명, 한 명이 신문을 팔고 노동자들과 토론한다면 진정한 의미의 사회주의 혁명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