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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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자, 많이 가지지 못한 자, 사회적 약자, 남보다 힘이 약한 자 등이 우월한 지위에 있는 자들과 동등한 권리를 누리면서 잘 살수 있는 사회는 없을까’ 하고 고민하다가 ‘다함께’ 회원이 된 지 6개월 가까이 됐다. 짧은 기간이지만 나의 진심은 6년 활동한 사람 못지 않게 뜨겁다.
이러한 열정으로 나는 노동자대회 때 종각에서 열린 전교조 집회에서
내가 가지고 있는 열정을 뒷받침 할 수 있는 지식의 양은 단지 다함께 모임 때마다 관심 있게 본 소책자 몇 권과
부족한 이론을 보충하기 위해 다함께에서 주최한 토론회도 가 보고 혼자 나름대로 생각을 정리하면서 메모도 해 보고 관련 책을 읽으면서 조금씩 다함께에 대해서 알아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는 이론 정리 못지 않게 직접 모순된 사회 현장에 참가하는 것을 통해 더 많이 배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나의 생각은 나를 투쟁 현장으로 가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
그런데 나의 어리바리한 행동에도, 내가 안타까워 보였던지 뜻밖에 마음씨 좋은 전교조 선생님 몇 명이 내 말에 관심을 보여 줬고 신문도 구입했다. 기분이 너무 좋았다. 나도 드디어 활동가로서 어느 정도 나의 구실을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해 봤다.
자신감에 고무된 나는 동지들과 함께 노동자대회 본집회가 열린 서울시청 광장에 가서 신문을 판매했다. 나는 태어나서 노동자 대회에 처음 와 봤고, ‘몸자보’가 뭔지도 몰랐는데, ‘몸자보’를 몸에 두르고 신문을 판매하면서 혼자 의기양양했다.
이런 활동을 통해 ‘우리나라도 노동자들의 연대가 강력하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난 다함께 활동을 하기 전에는 ‘우리나라는 왜 프랑스처럼 노동자들의 의식 수준이 그렇게 높지 못할까?’, ‘왜 노동자들은 할 말도 제대로 못 하고 항상 경찰들에게 당하는가’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 노동자대회를 보고 우리나라에도 엄청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노동자들이 있고 계급투쟁을 통해 계급의식을 형성해 가는 노동자들과 많은 활동가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나도 자그마한 힘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
어떤 노동자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