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시리아 공격
〈노동자 연대〉 구독
이스라엘의 시리아 공격
지난 10월 4∼5일 이스라엘의 시리아 공격은 중동의 긴장을 고조시켰다. 저명한 언론인 로버트 피스크가 말했듯이, 시리아 공격은 “중동 전쟁을 향해 작지만 치명적인 한 걸음을 내딛은 것”이다.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10마일 떨어진 캠프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됐다. 이번 공격은 1973년 이집트와 시리아가 이스라엘에 맞서 싸운 제4차 중동 전쟁 이후 처음으로 이스라엘이 시리아 영내를 공격한 것이다.
이스라엘은 “테러리스트 훈련 캠프”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시리아 현지 주민들은 그 지역이 소풍과 산보를 즐기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라고 말한다.
이번 공습은 하이파에서 팔레스타인인의 자살 폭탄 공격으로 19명이 사망한 뒤에 단행됐다.
시리아는 이스라엘의 공습에 항의하기 위해 유엔 안보리를 긴급히 소집할 것을 요구했다. 유엔 안보리에서는 모든 국가가 이스라엘의 공습을 비난했지만, 미국만은 예외였다.
지난 9월에도 미국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 야세르 아라파트를 축출하거나 암살하겠다고 위협한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유엔 동의안을 거부했다.
조지 W 부시는 시리아가 “테러 지원국”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시리아는 부시가 말한 “악의 축” 목록에 올라 있다. 그 이유는 시리아가 이스라엘과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으며 말로나마 팔레스타인인들의 투쟁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란과 함께 시리아는 급진 이슬람주의 단체 헤즈볼라를 지원하고 있다. 헤즈볼라는 2000년에 이스라엘 군을 레바논에서 쫓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