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게재:
이집트 노동자들이 독재 정부와 이스라엘에 맞서 거리로 나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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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튀니지 혁명의 여파로 중동에서 가장 중요한 국가인 이집트가 들썩거리고 있다. 그런데 이집트 노동자와 민중의 저항은 이미 수년 전부터 시작돼서 갈수록 성장해 왔다. 독자들이 이집트 민중 저항의 배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예전에 실렸던 관련 기사들을 재게재한다.
이 기사는 2010년 6월 19일에 발행된 〈레프트21〉 34호에 실렸던 기사다.
도미노 효과가 일어나고 있다. 민중은 팔레스타인의 자유와 이집트 노동자의 자유가 서로 연관돼 있다고 본다.
카이로 시내에서 수만 명이 시위를 벌였다. 나일강 유역, 알렉산드리아와 이집트 남부 지역에서도 공격에 항의하는 긴급 행동이 벌어졌다.
사람들은 이스라엘을 규탄한 후 이집트의 부정선거와 경찰 폭력에 항의하는 구호를 외쳤다.
그들은 이스라엘의 평화 활동가 공격과 이집트 정부의 잘못된 선거 정책이 서로 연관돼 있다고 생각한다.
이 운동은 이집트 독재자 호스니 무바라크에게 엄청난 부담이 되고 있다. 그래서 무바라크는 가자지구로 향하는 라파흐 통행로를 개방했다. 정부는 사람들의 비판을 잠재우고 싶어 한다.
그러나 라파흐 통행로는 사람만 통과할 수 있고 물건은 통과하지 못한다. 장비들이 지나갈 수 있는 다른 통행로들이 있지만 이집트 정부는 이스라엘이 그 통행로들을 막도록 허용하고 있다. 이집트 정부는 엄청난 압력 때문에 라파흐 통행로를 영구적으로 개방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주 금요일[6월 4일] 예배 뒤에 더 많은 시위가 벌어졌다.
이집트 최대 야당인 무슬림형제단이 가자 연대 시위를 조직했다. 무슬림형제단 지도부는 시위대의 비판이 이스라엘만을 향하기를 바란다.
그러나 지난주 시위에서 사회주의자들이 “무바라크 물러나라”를 외쳤을 때 젊은 무슬림형제단 회원들이 가세했다. 고참 회원들은 급하게 그들을 말렸다. 무슬림형제단 내에서도 긴장이 있으며 일부에서 새로운 전투적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상황을 초래한 중요한 배경은 2006년 9월부터 시작된 노동자 파업 물결이다.
지난 6개월 동안 국회의사당 앞은 투쟁 천막들로 가득했다. 노동자들은 의사당 앞에서 정부를 상대로 거침없이 불만을 터뜨렸다.
섬유 노동자, 농업 노동자와 토지 개간 노동자, 전화기 제조 노동자 등 거의 10여 개의 노동자 집단이 국회의사당 앞에서 투쟁을 벌였다. 장애인 같은 자신의 고유한 요구를 가진 다른 사회집단들도 가세했다.
이집트 역사상 최초로 장애인들이 조직적 행동을 벌였다. 그들은 공공과 민간 부문 모두 5퍼센트의 일자리를 장애인에 배정해야 한다는 법 규정을 지키라고 요구했다. 지금껏 이 규정은 무시돼 왔다.
경찰은 섬유 노동자들과 다른 노동자들을 구타했다. 노동자들은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정부는 의사당 앞 시위대를 공격하고 의사당 앞에 집결하는 것을 금지했다.
연결
이집트 국내 투쟁과 중동 지역 투쟁, 경제 투쟁과 정치 투쟁이 서로 연결되고 있다.
예컨대, 섬유 노동자들을 대표하는 파업 지도자들은 지난주 프리덤 플로틸라[자유 함대]의 공격에 항의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들은 이집트 정부가 가자지구 봉쇄에 협력하는 것을 비난했다.
이 파업 지도자들은 자신과 동료 노동자들의 생계와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려고 투쟁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들의 의식은 지난 2년 동안 크게 발전했다. 그들은 정치화됐고 다른 쟁점들에 관해 얘기하고 자신의 문제와 다른 문제들을 연관지어 사고한다.
경제 문제가 정치 문제로 연결되고 그 반대가 되기도 한다.
이집트 고위층의 분열이 이런 경향을 강화하고 있다. 1981년부터 독재자로 군림해 온 무바라크는 죽어가고 있고, 살아 있는 시체처럼 보인다.
이집트 정부는 비밀스럽게 작동하기 때문에 내부 투쟁에 관한 문서 소식을 듣기 쉽지 않다. 그러나 분명 분열은 점점 가시화되고 있다.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인 모하메드 엘바라데이가 야당에 합류했다. 일부 쥐들은 배가 침몰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전 세계 민중이 이집트 투쟁에 관한 소식을 널리 퍼뜨리는 것이다. 우리의 전략은 노동계급 조직 — 노조, 지역 사회 모임 등 — 에 접근해서 투쟁하자는 압력을 넣는 것이다.
현재 파업 지도자들이 이집트의 정치적 논쟁에서 상당한 구실을 하고 있다. 그러나 지배자들은 이에 어떻게 대응할지 알지 못한다.
2008~2009년 가자지구 학살 이후 최초로 가자에 접근한 구호대는 이집트 마할라 엘쿠브라의 파업 노동자들의 지원을 받았다.
이번에도 파업 공장들의 대표단을 포함한 구호대가 조직됐다.
지금 이집트는 준혁명적 상황이다. 어느 순간에 앞서 말한 운동과 경향 들이 한꺼번에 결합될 수 있다. 사람들은 새로운 행동과 새로운 사상에 눈뜨고 있다.
2006년부터 투쟁이 상승하고 있다. 나는 이집트 좌파들이 서로 단결하기를 희망한다. 나는 우리의 성과를 자랑스러워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더 멀다. 상황은 급속하게 변하고 있고 시간이 많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