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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트21 49호
:
튀니지 혁명 ― 민중이 독재자를 쫓아내다
—
발행 기간
2011년 1월 22일
~
2월 4일
아침에 읽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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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10학번 대학생이 11학번 후배들에게
:
책상에서 벗어나 이젠 뛰어오르자!
김승주
레프트21 49호
2011. 1. 20
대학에 합격하고 나서 던져지듯이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이것저것 적응하느라 정신이 없던 2010년 3월, 우연히 샛노란 포스터를 보고 호기심 반, 의심 반으로 ‘대학생다함께’가 주최한 2010 신입생 맞이 강연회 ‘위기의 시대 — 대학생, 대안을 꿈꾸다’에 참가했던 게 벌써 일 년 전이다. 언론홍보영상학부에 진학한 나는 언론인이 꿈인 대다수 학생들과 마찬…
튀니지 혁명
:
민중이 독재자를 쫓아내다
지면
주디스 오어
레프트21 49호
2011. 1. 20
혁명이 미움받던 독재자를 몰아냈다. 수많은 사람이 거리로 몰려나와 새롭게 얻은 자유를 축하했다. 마치 역사책의 한 구절 같겠지만 이것은 2011년 튀니지에서 실제로 벌어진 일이다. 1979년 이란 샤가 몰락한 이후 처음으로 중동 지도자가 혁명으로 쫓겨났다. 이 사건은 북아프리카와 중동에 엄청난 파장을 가져오고 있다. 알제리, 요르단, 이집트 지배자들…
세상은 요지경
지면
레프트21 49호
2011. 1. 20
“관중은 벌써 스탠드에서 일제히 일어서 야유와 조롱을 던지며 경기장을 등지고 있다. 이 사실을 모르는 건 대통령과 한나라당뿐” 애타는 〈조선일보〉의 사설 “대기업 그룹의 손자, 손녀는 용돈 줘도 10만 원, 20만 원 줄 텐데 식비 공짜로 해 준다면 오히려 그들이 화가 날 것” 재벌 손자·손녀 심경부터 살피는 이명박 “핵 보유를 공론화…
구제역 사태
:
이명박의 무대책과 이윤논리가 낳은 재앙
지면
박건희
레프트21 49호
2011. 1. 20
구제역이 터진지 50일이 넘으면서 이명박 정부는 군대와 경찰까지 동원해 방역을 하고 있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구제역은 전국에서 계속 발생하고 있다. 이미 소·돼지 등을 무려 2백만 마리 넘게 살처분했으며, 피해액은 1조 원을 훌쩍 넘어섰다. 구제역 확산 우려 때문에 많은 지역의 5일장도 열리지 않고 있고 각 지자체는 설 연휴에 귀향을 자제하라고 호소…
〈레프트21〉 판매자 벌금형 4차 재판
:
“진실을 말할 자유를 위해 투쟁하겠습니다”
지면
김지태
레프트21 49호
2011. 1. 20
오는 1월 27일 〈레프트21〉 판매자 벌금형에 대한 4차 재판이 열린다. 이날 재판에서는 검찰과 우리 측 증인이 모두 출석할 예정이고 검찰의 구형이 있을 것이다. 지난 재판에서 경찰과 검찰은 자신들의 진정한 의도를 드러냈다. 국가보안법과 사상 검증 운운하며 우리를 협박한 경찰 이종순은 〈조선일보〉나 〈동아일보〉 판매도 “(정치적) 내용에 따라” 판단하…
튀니지 혁명 ― 노동자들은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지면
주디스 오어
레프트21 49호
2011. 1. 20
혁명은 종종 예상치 못한 곳에서 나타난다. 수십 년 동안 잔혹한 정권 통치 아래 생계를 꾸리고 공부를 하며 매일매일 참고 살던 사람들이 갑자기 반란을 일으켰다. 튀니지 투쟁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혁명은 단 한 사건으로 구성되지 않는다. 몇 주나 몇 달, 심지어 몇 년 동안 진행되기도 한다. 놀라운 진보가 있을 수 있지…
연속혁명과 중동해방
지면
필립 마플릿
레프트21 49호
2011. 1. 20
‘이집트 인권 구상’의 호쌈 바가트는 최근 자신이 튀니지 소식에 중독됐다고 말했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튀니지 정부는 단단해 보였습니다. 저는 우리 이집트도 해방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튀니지 같은 투쟁은 다른 중동 국가들의 대중 투쟁을 고무하곤 했다. 때로는 다른 곳의 혁명 발발을 촉진하는 구실을 하기도 했다. 1…
튀니지 혁명 현지 보도
:
독재자가 도망간 날
지면
레프트21 49호
2011. 1. 20
런던에 거주하는 튀니지 출신 사회주의자 모하메드는 벤 알리를 대통령직에서 몰아낸 대중투쟁에 참가하려고 지난주 튀니지로 갔다. 아래는 모하메드가 〈소셜리스트 워커〉에 말한 경험담이다. 저는 금요일(1월 14일) 낮 12시 반에 튀니지에 도착했습니다. 저는 도착하자마자 바로 부르커바 거리의 시위에 참가했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누군가 6만 …
위협받는 아랍 지배자들
지면
바셈 치트
레프트21 49호
2011. 1. 20
레바논 사회주의자인 바셈 치트는 튀니지 혁명이 투쟁으로 진정한 변화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말한다.수십 년 만에 아랍 세계는 대중 항쟁으로 독재자가 무너지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 튀니지의 반란은 일자리, 빵과 물을 요구하며 시작됐지만, 이것은 곧 자유와 해방을 바라는 정치적 요구와 결합됐다. 튀니지 항쟁의 구호는 ‘빵, 교육, 자유’였다. …
반이명박 정서에 기름을 붓는
:
물가 급등과 무대책
지면
강동훈
레프트21 49호
2011. 1. 20
대통령을 쫓아낸 튀니지 혁명의 배경이 된 물가 폭등이 한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연초부터 식품·석유 가격이 치솟고 이에 따라 다른 물가들도 오르면서 이명박 정부를 향한 대중적 반감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특히 물가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석유 가격이 치솟고 있는데, 평균 휘발유 가격은 1천8백 원대를 돌파해 2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
천대받는 모든 이들을 대표하는
:
홍익대 미화노동자 투쟁에 지지와 연대를
지면
최미진
레프트21 49호
2011. 1. 20
홍익대 미화 노동자들의 점거농성이 벌써 3주차로 접어들었다. ‘하루 10시간 노동, 월급 75만 원, 하루 식비 3백 원’. 청소일을 한다는 이유로 50~60대 노동자들을 노예 취급하며 욕하던 소장, 계단 밑과 화장실 옆 악취나고 벌레 나오는 퀴퀴한 대기실, 1년마다 반복되는 용역업체 변경과 고용 불안, 상여금도 없는 쓸쓸한 명절 …. 이것이 그…
민주당의 ‘무상 복지’ 약속을 믿을 수 있을까?
지면
장호종
레프트21 49호
2011. 1. 20
민주당이 ‘무상의료’에 이어 ‘무상보육’, ‘반값 등록금’ 정책을 당론으로 채택하자 한나라당은 “무책임한 세금 폭탄” 운운하며 비난을 퍼부었다. ‘무상의료’는 건강보험 보장성을 90퍼센트까지 높이고 본인부담금을 1년에 1백만 원으로 제한하자는 것이다. ‘무상보육’은 만 5세 이하 모든 아동의 보육시설비를 전액 지급하고 부모에게 양육수당을 지급하는 것이다.…
어떤 진보대연합이 필요한가
지면
김문성
레프트21 49호
2011. 1. 20
‘진보정치대통합과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진보진영 대표자 연석회의(연석회의)’가 1월 20일에 시작된다. 이 회의에는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사회당, 민주노총, ‘진보정치세력 연대를 위한 교수-연구자모임(진보교연)’과 ‘복지국가와 진보대통합을 위한 시민회의(시민회의)’, 농민단체와 빈민단체 등 8개 단체 대표가 참여한다. 지난해 12월 7일 민주노동…
정성진 칼럼
:
위기 담론에서 복지 담론으로?
지면
정성진
레프트21 49호
2011. 1. 20
2008~2009년 세계경제 위기의 와중에서도 한국 경제는 그런대로 버텨 왔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23일 연평도 포격과 그 직후 일시적으로 조성된 준전시 상태는 한국 자본주의가 전체적으로 매우 취약한 지정학적 기반 위에 지탱되고 있음을 환기했다. 하지만 이 안보 정국은 한 달도 못 가서 소멸했으며, 연평도 포연 속에 뒷전으로 밀려난 듯 보였던 무…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서로 다투는 미국과 중국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레프트21 49호
2011. 1. 20
중국 지도자들은 전 세계를 돌아다니느라 바쁘다. 후진타오 주석이 차기 총리로 지지하는 부총리 리커창이 유럽 나라들을 방문한 뒤 이제 후진타오가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요즘 중국 고위 관료들의 방문은 큰 화젯거리다. 중국은 이제 세계 제2위 규모의 경제이자 미국이나 유럽보다 경제 위기의 충격을 훨씬 잘 버텨냈다. 그러나 지난주 미국 국방장관 로버트 게…
민주노총 지도부와 자주계열은
:
상설연대체를 계급연합의 부속물로 만들지 말라
지면
최영준
레프트21 49호
2011. 1. 20
지난해 3월, 민주노총 지도부가 “이명박 정권의 총체적 역주행과 탄압에 맞서 진보민중진영의 광범위한 단결”이 필요하다며 제안했던 상설연대체 건설 논의가 막바지까지 왔다. 한동안 지지부진하다가 본격적인 논의가 다시 시작된 지난해 10월 이래 여러 차례 회의를 거치며 상설연대체의 성격과 목표, 과제 등을 정하려고 노력해 왔다. 상설연대체 건설 논의에 참…
홍익대 미화 노동자 투쟁
:
더 폭넓은 연대를 건설해야 한다
지면
정종남
레프트21 49호
2011. 1. 20
이 기사를 읽기 전에 연결기사 ‘홍익대 미화노동자 투쟁에 지지와 연대를’을 읽으시기 바랍니다. 홍익대 투쟁이 압도적인 여론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홍익대 당국이 꿈쩍 않는 이유는 이 투쟁의 승리가 가져올 파급효과 때문일 것이다. 홍익대 노동자들이 이긴다면 그동안 억눌려 온 노동자들의 사기가 진작될 것이다. 우리측이든 저들(대학 당국과 기업주 집단)에게…
유럽의 저항과 노동자·학생 연대에서 배우자
지면
최용찬
레프트21 49호
2011. 1. 20
영국 학생들은 프랑스 학생들과 달리 정치에 무관심하다는 게 지난 십여 년 동안 영국 사회의 중론이었다. 이 주장은 지난해 11월과 12월 학생 수만 명이 등록금 인상과 교육수당 삭감에 반대해 시위를 벌이고, 그중 수천 명이 보수당 당사 유리창을 부수는 순간 산산조각 났다. 영국의 혁명적 사회주의자인 알렉스 캘리니코스는 이 학생 반란을 ‘진정한 사회운동의 출…
한반도 긴장의 근본적 원인과 전망
—
연평도 사태는 무엇을 보여 줬는가?
지면
김하영
레프트21 49호
2011. 1. 20
지난해 11월 남북한 상호 포격 사건(연평도 사태)은 한반도가 여전히 세계에서 손꼽히는 불안정한 지역임을 새삼 확인시켰다. 한반도 긴장 문제로 유엔 안보리까지 소집됐다. 또한, 한반도 불안정이 주변 강대국들의 치열한 이해 다툼과 얽혀 있다는 것도 명백히 드러났다. 유엔 안보리는 8시간 이상 마라톤 회의를 했지만 상임이사국 간 갈등으로 ‘남북한 모두 자제하…
오바마의 대북정책 ― 북한의 ‘위협’을 이용하기
지면
김하영
레프트21 49호
2011. 1. 20
이 기사를 읽기 전에 ‘한반도 긴장의 근본적 원인과 전망 ― 연평도 사태는 무엇을 보여 줬는가?’를 먼저 읽으시오.2009년 1월 오바마 정부가 들어섰을 때, 남북 화해와 협력을 바라는 사람들은 대부분 오바마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남북관계를 얼어붙게 만드는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에 낙담했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는 대화보다 북한의 선(先) 굴복을 요구…
홍익대 총학생회는 학생들의 대변자가 아니다
지면
최미진
레프트21 49호
2011. 1. 20
그동안 여러 대학 미화 노동자 투쟁이 승리를 이어갈 수 있었던 배경에는 학생들의 압도적인 지지가 있었다. 진보적 성향의 학생회들이 앞장서서 이런 연대를 조직했다. 하지만 홍익대 총학생회(이하 총학)는 학교 당국의 방패막이 구실을 하고 있다. 투쟁 초기부터 ‘학교는 법적 책임이 없다’며 학교 당국 편을 들었고, 노동자 집회에 난입해 ‘학생들에게 방해…
중국의 부상을 경계하는 미국의 전략이 한반도를 불안정에 빠뜨리다
지면
김하영
레프트21 49호
2011. 1. 20
이 기사를 읽기 전에 ‘오바마의 대북정책 ― 북한의 ‘위협’을 이용하기’를 먼저 읽으시오.그렇다면 도대체 왜 오바마는 북한의 위협을 해소하려 하기보다 이용하려 하는 것일까? 이를 이해하려면 세계적 판도에서 일어나는 제국주의 질서의 장기적 변동과 그에 대처하는 미국의 전략을 알아야 한다. 세계 질서 변동은 세계 경제력 분포의 변화에서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걸프전 20년
:
흉칙한 실체를 드러낸 ‘새로운 세계 질서’
지면
김어진
레프트21 49호
2011. 1. 20
9·11 테러 이후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해서 점령했고 이라크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이 비극의 본격적인 시발점이 된 전쟁이 바로 20년 전인 1991년에 벌어진 걸프전이다. 베트남 전쟁에서 패배하고 쫓겨난 기억 때문에 미국 지배자들은 20여 년 동안 어느 나라도 본격적으로 침공하지 못하고 머뭇거렸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베트남 전쟁 패배…
한진중공업
:
늦기 전에 점거파업에 돌입해야
지면
모승훈
레프트21 49호
2011. 1. 20
한진중공업 사측이 결국 노동자 2백90명에게 정리해고 예고 통지서를 발송하고 부산지방고용노동청에 해고 계획서를 제출했다. 절차상 2월 14일이면 효력이 발생해 해고가 확정된다. “아내가 현관문을 나서는데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면서 예비 해고 통지서를 든 사람과 마주쳤다고 하더군요.” 이 젊은 노동자는 눈시울을 붉히며 말을 잇지 못했다. “자신들은 배당금…
현대차 비정규직
:
다가오는 대결을 철저히 준비해야
지면
김기선
레프트21 49호
2011. 1. 20
현대차 윤여철 부회장은 2011년 시무식에서 파업에 적극 가담한 비정규직과 정규직 노동자들을 “끝까지 사법처리 하겠다” 하고 밝혔다. 비정규직 파업에 적극 연대했던 6명의 정규직 대의원에게 징계위 출석을 통보하기도 했다. 사측은 해고된 일부 비정규직의 ‘선별 복귀’를 제안했지만, 이것은 노동자들이 도저히 받을 수 없는 안이다. 더구나 사측이 투쟁에 적극적…
전북버스 파업
:
복수노조 시대에 갈 길을 보여 주다
지면
이병무
레프트21 49호
2011. 1. 20
전북 버스 파업이 1월 18일 현재 43일째 계속되고 있다. 노동자들은 7개 작업장과 전주시청, ‘지역의 한나라당’인 민주당의 중앙당사 등에서 농성을 벌이고, 매일매일 집회와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이같은 파업으로 버스 운행률은 40퍼센트대에 머물고 있다. 특히 최근엔 법원이 노조의 단체교섭권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려 노동자들을 한껏 고무하고 있다. 이 때…
반제국주의·반자본주의 운동이 필요하다
지면
김하영
레프트21 49호
2011. 1. 20
이 기사를 읽기 전에 ‘중국의 부상을 경계하는 미국의 전략이 한반도를 불안정에 빠뜨리다’를 먼저 읽으시오.한반도 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한 대안은 무엇인가? 첫째, 많은 사람들이 한반도 불안정 해소를 위해 6자회담이 재개되기를 바란다. 좌파들은 먼저, 오바마와 이명박 정부가 대화를 거부한 채 한반도 긴장을 높이는 것에 반대해야 한다. 대결과 충돌보다 대화가…
민주노총 지도부는 정부 보조금 확대 방침을 철회하라
지면
박성환
레프트21 49호
2011. 1. 20
민주노총 지도부가 1월 27일 대의원대회에 “국가재정 활용 방안”이라는 안건을 상정했다. 내용인즉, 그동안의 ‘국고보조금 지원 방침’에 따라 “국고보조금을 받되 건물, 토지 등의 부동산과 건물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관리유지비로 제한”(2001년 22차 대의원대회 결정)한 것을 현재 상황에 맞게 개정해 “미조직비정규사업·교육사업·정책연구사업”까지 “정부(중앙…
독자편지
카이스트 ‘로봇 영재’의 죽음과 대학교육
지면
김종환
레프트21 49호
2011. 1. 20
카이스트(KAIST) 학생 한 명이 학사경고와 그에 따른 ‘징벌적 등록금’(한 학기 6백만 원) 부담 때문에 입학 1년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는 로봇을 연구하기 위해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공업 고등학교로 전학을 하고, 세계로봇대회에서 2관왕을 할 정도로 로봇공학에 열정을 갖고 있었다. 많은 청소년들이 인권침해적인 입시교육을 견디면서까지 대학에…
독자편지
전북 버스 노동자 파업 지지방문기
지면
김승현
레프트21 49호
2011. 1. 20
나는 파업 중인 전북의 버스 노동자들을 지지방문했다. 파업 노동자 중 일부는 지금 전북의 ‘여당’인 민주당 중앙당사의 방 하나를 점거하고 있다. 그리고 바로 얼마 전까지 6일 동안 단식을 했다. 파업을 지도하고 있는 박사헌 동지의 말을 들으니, 파업의 직접적인 계기는 체불 임금이었다. 적게는 1천만 원, 많게는 3천5백만 원까지 있단다. 이것을 해결해…
독자편지
건강보험재정 적자를 환자에게 떠넘기지 마라
지면
이미진
레프트21 49호
2011. 1. 20
보건복지부가 환자들의 약제비 본인부담률을 의료기관 유형별로 차등화하기로 했다. 환자가 동네병원이 아닌 대형병원에서 처방을 받을 경우 약제비의 본인부담률을 갑절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복지부는 대형병원의 쏠림 현상을 개선한다는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우지만 이는 환자들의 부담을 늘려 건강보험 재정 적자를 메우려는 꼼수에 불과하다. 진정으로 대형병원 쏠림 현상을…
독자편지
‘초심자’의 〈레프트21〉 거리 판매 경험
지면
김승주
레프트21 49호
2011. 1. 20
“홍익대 비정규직 노동자 투쟁 소식, 들어보신 적 있으세요? 이번 호에는요 … ” 말이 채 다 끝나기도 전에 후원금 통 속으로 5만원 권이 떨어졌다. 〈레프트21〉 거리 판매를 하고 있던 다함께 회원들의 입이 떡 벌어졌다. 이날(1월 7일)은 내가 처음으로 〈레프트21〉 거리 판매에 동참한 날이었다. ‘거리의 사람들’은 생각보다 훨씬 호의적이었…
독자편지
서울에서도 학교급식노동조합이 건설되고 있다
지면
유병규
레프트21 49호
2011. 1. 20
‘민주노총 서울본부 서울일반노조 학교급식조리원지부’가 2월 15일 출범을 앞두고 있다. 지난 1월 12일 민주노총 서울본부에서 진행된 ‘초등학교 대표자모임’에는 노동자 2백여 명이 참가했다. 노동조합과 진보정당(민주노동당, 진보신당)이 공동으로 학교급식조리 노동자를 조직하기 위해 노력한 성과다.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학교급식노동조합 건설이 이뤄지고 있…
전교조 신임 위원장의 투쟁 외면 발언 유감
지면
이민숙
레프트21 49호
2011. 1. 20
장석웅 신임 전교조 위원장이 각 언론사와 인터뷰한 내용을 접하자니 착잡하다. “이념과 관념에 따른 투쟁은 지양하겠다”, “교과부와 상생의 틀을 마련하겠다”, “교원평가 저지 투쟁은 뼈아픈 반면교사다”, “곽노현 교육감의 체벌 전면 금지로 학교 현장이 혼란스럽다” 등이 그가 지난 6~7일 사이에 각종 언론을 통해 내놓은 말들이다. ‘신자유주의 저지 투쟁 노…
교사·공무원 노동자의 진보적 정치 활동은 죄가 아니다
지면
박설
레프트21 49호
2011. 1. 20
“한 달에 1만 원씩 진보정당을 후원했다고 이 많은 선생님들을 교단에서 쫓아내는 게 과연 정의입니까?” 신연수 변호사는 서울중앙법원의 한 대법정 스크린에 베스트셀러 《정의란 무엇인가》의 표지를 띄워 놓고 이렇게 말했다. “20년 전에 노동조합을 만들었다는 이유로 1천 명이 넘는 교사들이 해직 당했습니다. 우리 사회는 많은 아픔과 고통을 겪고 난 후에야 …
대학생, 무엇을 읽을 것인가?
—
대안을 찾는 청년·학생들에게 〈레프트21〉이 추천하는 책
지면
레프트21 49호
2011. 1. 20
새로 나온 책 크리스 하먼 《21세기의 혁명》, 책갈피 ‘혁명 같은 것은 철 지난 역사의 유물’이라는 관념이 지배적이지만 이 책을 소개하는 글을 쓰는 지금 북아프리카 튀니지에서 혁명이 시작했다. 영국 마르크스주의자 크리스 하먼은 21세기가 시작된 직후 볼리비아, 베네수엘라 등 세계 도처에서 불타오른 혁명적 격변들을 분석한다. 그는 이런 사…
레온 트로츠키의 혁명적 유산 ②
:
트로츠키의 반스탈린 투쟁
지면
존 몰리뉴
레프트21 49호
2011. 1. 20
이 시리즈는 레닌과 함께 1917년 러시아 혁명을 이끌었고 사회주의 운동과 사상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한 트로츠키의 유산을 다룰 것이다. 이 시리즈의 필자인 존 몰리뉴는 영국 포츠머스대학 교수로 《사회주의란 무엇인가?》(책갈피), 《마르크스주의와 당》(북막스)의 저자다.레온 트로츠키는 스탈린의 반혁명에 맞서 싸웠다. 이 싸움은 러시아 혁명이 일어난 지 6년 …
청해부대의 군사작전과 인명 살상
:
소말리아 상황의 진실
김용욱
레프트21 49호
2011. 1. 21
1월 21일 한국 청해부대가 군사적 공격을 가해 소말리아 ‘해적’ 8명을 사살하는 일이 벌어졌다. 해적에게 억류된 한국인 선원들을 구출한다는 게 공격의 명분이었다. 현재 한국 정부와 보수 언론들은 “‘아덴만 여명’ 작전이 성공했다”며 기뻐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오늘날 소말리아에서 벌어지는 상황의 진실을 알아야 한다. 이 지역에서 패권 유지와 석유 자원…
‘테러와의 전쟁’이 파키스탄을 새로운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
유리 프라사드
레프트21 49호
2011. 1. 21
지난주 펀잡 주지사 살만 타시르가 살해된 사건은 “테러와의 전쟁”이 이 지역을 더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음을 매우 분명히 보여 줬다. 점점 고립되고 있는 자유주의 엘리트들은 파키스탄의 엄격한 종교모독금지법을 둘러싸고 우파 이슬람주의 단체들과 분쟁에 휘말리고 있다. 타시르는 예언자 모하메드를 모욕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은 기독교 신자 여성을 방어하는 발…
아이티 지진 발생 1년
:
아이티를 망치는 서방 제국주의
레프트21 49호
2011. 1. 21
저술가 피터 홀워드는 서방이 지난해의 지진을 기회로 삼아 아이티에 더 강력한 통제를 도입하고 있다고 세이디 로빈슨에게 말한다.강력한 지진이 일어난 지 1년이 지났지만 아이티의 대부분 지역은 파괴된 상태 그대로다. 모두가 원조를 약속하고 정치가·유명 인사들과 미군과 유엔군 수천 명이 밀어닥쳤는데도 평범한 아이티인들의 생활은 더 나아지기는커녕 더 악화됐다. …
꼴라주 44
:
널리 자본을 이롭게 하라!
지면
레프트21 49호
2011. 1. 22
[단독]홍익대 투쟁에 대한 국제적 지지가 조직되다
레프트21 49호
2011. 1. 22
저명한 국제적 지식인들과 좌파단체·노동조합 등이 홍익대 미화 노동자 투쟁에 연대 메시지와 서명을 보내 왔다. 1월 22일 현재까지 미국의 저명한 경제학자 마틴 하트-랜즈버그, 세계적으로 저명한 마르크스주의자이자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 중앙위원인 알렉스 캘리니코스를 포함해 지식인, 좌파·노동조합 주요 활동가 27명과 2개 단체가 동참했다. 아래 명단은 1차분이…
[토론회 동영상] 튀니지와 21세기 혁명
레프트21 49호
2011. 1. 22
▶기사: [뜨거웠던 ‘튀니지와 21세기 혁명’ 토론회] “투쟁을 자본주의에 대한 도전으로 발전시키자” 2011월 1월 14일, 북아프리카 튀니지를 20년 동안 통치했던 독재자 벤 알리 대통령이 쫓겨났다. 2010년 12월 한 가난한 대학 졸업생의 분신으로 시작된 투쟁이 혁명으로 발전한 것이었다. ‘21세기에 혁명은 불가능하다’는 잘못된 통념을 깨고…
독자편지
한진중공업 기사에 반쯤만 동의합니다
노동자
레프트21 49호
2011. 1. 24
이 편지는 〈레프트21〉 49호 '늦기 전에 점거파업에 돌입해야' 기사에 대한 의견입니다.우리도 생활관 점거 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전면 파업도 하고 있고, 생활관 점거도 하고 있고. [그런데] 배를 점거하라 정문 봉쇄하라고 하네요. 홍익대 노동자 동지들이 홍익대 정문을 봉쇄하고 홍익대 업무가 되지 않도록 하고 있나요? 홍익대 노동자의 노동력 제공을…
독자편지
실질적인 타격을 가하는 게 중요합니다
모승훈
레프트21 49호
2011. 1. 24
이 글은 독자편지 '한진중공업 기사에 반쯤만 동의합니다'에 대한 답변입니다.독자 편지를 보내 주신 ‘노동자’님의 주장대로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은 전면 파업을 하고 있습니다. 혹시 사측이 침탈할까 봐 규찰대를 구성해 정문과 김진숙 지도위원이 농성하고 있는 85호 크레인을 지키고 있습니다. 생활관에서 농성하면서 저녁 촛불집회와 시민들을 상대로 홍보전도 하고 있…
민주노총 대의원대회에 부쳐
:
정부의 지원금 확대는 노조의 자주성을 해친다
박재순
레프트21 49호
2011. 1. 26
민주노총 지도부가 며칠 뒤 열리는 민주노총 대의원대회에 ‘국가 재정 활용 방안’ 건을 상정했다. 안건의 핵심은 ‘미조직·비정규 사업’을 위해 중앙·지방 정부로부터 더 많은 지원금을 받자는 것이다. 민주노총은 현재 사무실 이용에 필요한 건물·토지와 시설 관리·유지비에 한정해 국고 보조금을 지원받고 있다. 선배 노동자·활동가 들이 노동조합의 자주성·전투성을 …
민주노총 지도부가 추진하고 있는 상설연대체
:
민주당과 계급연합하려는 ‘정치적 노사협조주의’를 반대한다
김성보
레프트21 49호
2011. 1. 26
지난해 1월 30일 민주노총 정기 대의원대회에서 김영훈 위원장은 ‘진보진영 단결의 구심체로서 상설연대체 건설’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했다. 그 뒤 3월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새로운 상설연대체 건설 방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김영훈 위원장은 “이명박 정권의 총체적 역주행과 탄압에 맞서 진보민중진영의 광범위한 단결”을 이루는 것이 새로운 상설연대체의 …
단독-이집트 현지 소식
:
튀니지 혁명의 파장이 이집트에 도착하다
박이랑
레프트21 49호
2011. 1. 26
나는 현재 이집트 카이로에서 연수를 하고 있는 학생이다. 튀니지에서 혁명이 일어난 이후 이집트에서도 유사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1월 18일에 처음으로 알렉산드리아에서 한 실업자가 분신자살을 하는 등 분위기가 들끓기 시작했다. 마침내 야권이 1월 25일 대규모 시위를 준비한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인터넷을 통해 이날 예정된 …
‘아덴만 여명’ 작전 뒤에 숨겨진 추악한 진실
:
소말리아에 대한 군사적 개입을 중단하라
김문성
레프트21 49호
2011. 1. 26
소말리아에서 청해부대가 군사작전을 통해 피랍된 한국인 선원을 구출한 다음부터 대부분의 언론은 온통 정부와 군을 찬양하는 내용으로 뒤덮여 있다. 이명박은 “완벽한 작전 수행”을 치하하며, 자신이 직접 이 작전을 명령했다고 자자화자찬하는 데 열심이다. 레임덕 수렁에서 벗어날 좋은 기회가 왔다고 좋아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역겹기 짝이 없다. 작전 책임자인 합…
재게재 - 이집트 사회주의자 인터뷰
:
“이집트에서 급진화하는 운동이 주변 중동 국가들로 확산될 것입니다”
레프트21 49호
2011. 1. 27
지금 튀니지 혁명의 여파로 중동에서 가장 중요한 국가인 이집트가 들썩거리고 있다. 그런데 이집트 노동자와 민중의 저항은 이미 수년 전부터 시작돼서 갈수록 성장해 왔다. 독자들이 이집트 민중 저항의 배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예전에 실렸던 관련 기사들을 재게재한다. 이 기사는 2007년 4월 7일 발행된 〈맞불〉 38호에 실렸던 기사다. 제5…
재게재
:
이집트 노동자들이 독재 정부와 이스라엘에 맞서 거리로 나서다
레프트21 49호
2011. 1. 27
지금 튀니지 혁명의 여파로 중동에서 가장 중요한 국가인 이집트가 들썩거리고 있다. 그런데 이집트 노동자와 민중의 저항은 이미 수년 전부터 시작돼서 갈수록 성장해 왔다. 독자들이 이집트 민중 저항의 배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예전에 실렸던 관련 기사들을 재게재한다. 이 기사는 2010년 6월 19일에 발행된 〈레프트21〉 34호에 실렸던 기사다.도미…
재게재 - 호쌈 엘하말라위 칼럼
:
오바마가 이집트 민주화 운동의 친구일까?
호쌈 엘하말라위
레프트21 49호
2011. 1. 27
지금 튀니지 혁명의 여파로 중동에서 가장 중요한 국가인 이집트가 들썩거리고 있다. 그런데 이집트 노동자와 민중의 저항은 이미 수년 전부터 시작돼서 갈수록 성장해 왔다. 독자들이 이집트 민중 저항의 배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예전에 실렸던 관련 기사들을 재게재한다. 이 기사는 2009년 6월 6일에 발행된 〈레프트21〉 7호에 실렸던 기사다. 버…
이집트를 뒤흔든 반독재 시위
샨 러딕
레프트21 49호
2011. 1. 27
화요일[1월 25일], 수많은 시위 참가자들이 알렉산드리아, 수에즈, 수도 카이로 등 이집트 도시 거리를 가득 메웠다. 시위는 수요일에도 계속됐다. 튀니지 혁명이 촉발한 중동 독재자들에 맞선 투쟁이 새로운 단계에 들어선 것이다. 수천 명이 “무바라크는 물러나라”는 구호를 외쳤다. 무바라크는 1981년부터 잔혹한 탄압으로 이집트를 지배해 왔다. …
진보정당 후원 교사·공무원 벌금형 판결
:
정치 활동 자유를 위한 지속적 투쟁이 필요하다
김연오
레프트21 49호
2011. 1. 27
1월 26일 진보정당을 후원한 교사와 공무원 2백76명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이 있었다. 법원은 ‘정당 가입’에 대해서는 증거가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고, 진보정당을 후원해서 정치자금법을 위반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를 판결해서 벌금 30~50만 원을 선고했다. 자동 면직 처리되는 1백만 원 이상의 벌금형을 선고하지는 않은 것이다. 이 때문에 법원을 나오는…
전북 버스 파업
:
전세버스 투입을 저지하고, 민주당 압박을 강화해야
이병무
레프트21 49호
2011. 1. 27
전주시는 1월 24일 기자회견에서 사용자에게 ‘노조를 인정하고 성실교섭을 하라’고 하면서도 26일부터 전세버스를 최고 90퍼센트까지 증차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측면 지원에 힘입어 사측은 계속 노조 인정을 거부하고 시간을 끌면서 관변 단체들을 동원해 파업을 흠집내고 있다. 이에 전북 지역의 진보적 시민사회단체 20여 곳은 전세버스 증차가 “파업 …
독자편지
63빌딩에서도 제2의 홍익대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박래길
레프트21 49호
2011. 1. 28
우리는 63빌딩에서 주차와 경비를 담당하고 있는 노동자들입니다. 홍익대에서 투쟁하시는 미화·경비 노동자 여러분 추운 날씨에 너무나 고생 많으십니다. 여러 날 기사를 보고도 그냥 흘려 보냈는데, 우리가 똑같이 해고를 당하는 입장이 되고 보니 뼈저리게 반성하게 됩니다. 63빌딩은 이번 1월 입찰에서 11개월치 용역비가 지난해보다 1억 5천1백8십만 원이나 …
튀니지 ─ 혁명의 패턴
알렉스 캘리니코스
레프트21 49호
2011. 1. 28
튀니지 혁명 덕분에 그동안 아랍 세계에서 상식으로 통하던 것들이 급격히 깨져 버렸다. 엄청난 경제적 불평등, 미제국주의의 지배에 대한 혐오와 간간이 일어나는 암살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이 지역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치적 분출이 저조했다. 아랍 국가 중에 가장 중요한 두 나라는 80대의 지배자가 통치한다. 사우디 왕은 사우디아라비아 왕국을 건국한 이븐 사우…
〈레프트21〉 판매자 4차 재판 결과
:
갈수록 궁색해져 허둥대는 검찰
김지태
레프트21 49호
2011. 1. 28
1월 27일 4차 재판이 열렸다. 이날 재판에서는 검찰 측 증인 두 명을 심문했다. 첫째 증인은 지난해 5월 7일 강남역에서 우리를 연행한 경찰 서병희였다. 서병희는 시종일관 우리가 집회를 했다고 주장했다. “(접수된) 신고가 시위성 신고였고, (판매자들이) 조끼 입고 유인물을 나눠”줬으니 집회라고 했다. 또 집회의 핵심 근거로 내세운 유인물은 못 봤지…
한국에서도 이집트 저항에 연대하는 시위가 열린다
김문성
레프트21 49호
2011. 1. 28
‘무바라크 퇴진과 이집트의 자유를 위한 집회’가 31일 한국 이집트 대사관 앞에서 열린다. 한국에 거주하면서 독재 정부에 반대하는 이집트인들은 ‘이집트 저항 운동을 지지하는 이집트 사람들’ 모임을 결성하고 집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들은 시위 초기부터 이집트 국내와 연락을 유지하며 시위를 지지하고 무바라크 정부의 탄압 실상을 파악해 왔다. 현재 이집…
[다함께 성명] 튀니지 혁명은 중단없이 계속돼야 한다
레프트21 49호
2011. 1. 28
이 글은 다함께가 1월 28일 발표한 튀니지 혁명에 대한 성명이다.튀니지 민중의 승리가 갖는 의미는 23년에 걸친 벤 알리의 독재를 종식시켰다는 데 한정되지 않는다. 튀니지 혁명은 지난 수십 년 동안 많은 우파 지식인들이 퍼트린, 아랍인들은 혁명적 변화를 수행할 능력이 없으며 혁명의 시대는 지나갔다는 편견을 깨트렸다. 튀니지 전체를 뒤덮은 대중의 분노는…
민주노총 대의원대회를 다녀와서
:
“민주당과 계급연합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
최영준
레프트21 49호
2011. 1. 28
1월 27일 열린 민주노총 정기 대의원대회에서 김영훈 위원장은 ‘민주당과 계급연합하지 않겠다’ 하고 말했다. “상설연대체는 민주당 및 신자유주의 세력과 연대·연합하지 않겠다. 우리에게 계급연합은 농민들과의 연합뿐이다.” 다함께, 노동전선, 진보신당, 사회당, 사회진보연대 등 10개 단체는 그동안 ‘민주노총 지도부는 상설연대체를 민주당과 계급연합의 부속물로…
대중 투쟁이 무바라크를 위협하고 있다
샨 러딕
레프트21 49호
2011. 1. 29
금요일 [1월 28일] 이집트 전역에서 호스니 무바라크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이번 시위는 1940년대 이후 최대 규모였다. 이집트 투쟁은 새로운 단계로 진입했다. 이집트인들은 벤 알리를 몰아낸 튀니지 혁명에서 영감을 얻었다. 금요일 오전 만수라에서는 4만 명이 집권당사를 공격했다. 사람들은 이집트 곳곳의 집권당 사무실과 경찰서 들…
튀니지 노총 활동가 인터뷰
:
우리의 반란이 아랍 민중에게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데이브 수얼, 주디스 오어
레프트21 49호
2011. 1. 29
아래 두 기사는 지난주 토요일[1월 22일]부터 월요일[1월 24일]까지 상황을 담고 있다.튀니지 혁명으로 대중의 분노의 물결이 폭발했다. 튀니지 민중의 분노는 튀니지 지배계급과 계속 충돌을 빚고 있다. 독재자 지네 알 아비디네 벤 알리가 23년 동안 권력을 쥐고 흔들 때 그를 떠받들었던 구체제 정치인들은 권력을 지키려고 필사적으로 싸우고 있다. 그러나…
맑시즘2010 강연
: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그리고 중동의 연속혁명
니코스 루도스
레프트21 49호
2011. 1. 29
이 음성 파일은 지난해 7월 다함께가 개최한 ‘맑시즘2010’에서 그리스의 사회주의자인 니코스 루도스가 연설한 내용을 녹음한 것이다. 니코스 루도스는 그리스 사회주의노동자당 활동가이자 레바논 등 중동 문제를 깊이 연구해 왔다. 그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의 근원을 밝히고, 이 문제의 해결책을 중동 전체의 사회변혁과의 연관성 속에서 설명한다. 튀니지에서 시…
독자편지
교사·공무원의 정치적 자유를 부정한 시대착오적 판결
김승현
레프트21 49호
2011. 1. 29
1월 27일, ‘교사·공무원의 민주노동당 활동은 유죄’라는 서울중앙지방법원의 선고가 있었다. 유죄라는 소리에 분노가 치밀었다. 재판부는 교사·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은 국민의 신뢰를 받기 위해 보장된 것인데, 민주노동당의 후원회원·당우로 가입하거나 지지금을 낸 것은 정치적 중립을 정한 법을 위반한 것이므로 유죄라고 했다. 또, 피고의 “정치…
제2의 홍익대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63빌딩
박래길
레프트21 49호
2011. 1. 29
63빌딩 주차경비시설 노동자들은 현재 81명 전원이 노동조합원으로 가입해 있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이곳이 우리의 직장이라고 여기고 청춘을 바쳤습니다. 그런데 청천벽력 같은 일이 우리에게 닥쳤습니다. 회사가 우리 81명 전원을 이 추운 겨울에 길거리로 내몰려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원청인 한화 63시티는 용역업체에 고용승계를 1백 …
독자편지
대체 처벌 대신 경쟁 교육 완화와 학내 민주주의 확대가 필요하다
한영민
레프트21 49호
2011. 1. 29
서울시 교육청이 2010년 11월 1일 체벌 전면 금지를 시행한 지 벌써 2개월이 됐지만, 〈조선일보〉나 교총 등의 우파들은 체벌 전면 금지에 대해 ‘교실 분위기가 나빠진다’느니 ‘교권이 붕괴된다’느니 ‘학교의 규율이 흔들리고 문제 학생들을 선도 할 수 없다’느니 하며 지칠 줄 모르고 곽노현 교육감과 체벌 전면 금지령에 대해 악선동을 퍼붓고 있다. 그러나…
새내기 맞이 포럼 미니 맑시즘 2011
:
급진적 대안을 찾으려는 치열한 토론이 펼쳐지다
정선영
레프트21 49호
2011. 1. 31
“거의 대부분 강연에서 자유발언 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토론이 활발했어요. 그런 것을 보면서 이 시대 사람들이 정치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건국대학교 김소망) “토론하는 분위기가 정말 좋았습니다. 배울 것이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연세대학교 허우린) 대학생 다함께와 〈레프트21〉이 공동 주최한 ‘새내기 맞이 포럼 미니 맑시즘 2011 …
‘무바라크 퇴진과 이집트의 자유를 위한 집회’
:
이집트인들과 한국인들이 한목소리로 무바라크 퇴진을 요구하다
김문성
레프트21 49호
2011. 1. 31
“Down! Down! Mubarak!(무바라크는 물러나라)” “Free Egypt!”(이집트에 자유를!) 집회 시작 시간인 두 시가 되자, 이집트인 수십 명이 국기와 직접 만든 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서울 한남동 이집트 대사관 맞은 편 집회장에 도착했다. 미리 와 있던 한국인 수십여 명과 합류해 시작부터 집회는 뜨겁게 진행됐다. 마치 이집트 혁명…
홍익대 투쟁 승리를 위해 공대위를 구성하다
김지태
레프트21 49호
2011. 2. 1
홍익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이 한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월 28일 ‘집단해고 철회, 생활임금 쟁취, 민주노조 사수, 홍익대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이하 공대위)가 구성됐다. 공대위에는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민주노총 서울본부, 진보신당, 다함께, 사회진보연대, 사회당 등 20여 개 정당과 단체 들이 모였다. 공대위는 1월 31…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분쇄 결의대회
:
“민주노총의 이름이 부끄럽지 않게 투쟁합시다”
박연오
레프트21 49호
2011. 2. 1
1월 26일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분쇄! 민주노총 결의대회’가 열렸다. 전면파업 중인 한진중공업 노동자들과 영남지역 노동자들, 금속노조 조합원 1천5백여 명이 부산역 광장을 가득 메웠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도 수십 명의 당원을 동원했다. 민주노동당 구의원 세 명도 투쟁 지지 팻말을 들고 참가했다. 첫번째 발언한 최길용 한진중공업 지회장은 집회 참가자…
중동에서 확산되는 반란
레프트21 49호
2011. 2. 2
튀니지 혁명의 미래를 둘러싼 투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튀니지인들은 독재자 벤 알리를 몰아낸 투쟁을 지속하고 있다. 1천 명이 총리 관저 앞에 천막을 치고 과도 정부의 사임을 요구해 왔다. 지난주 금요일 경찰은 이들을 공격했다. 지난주 금요일 이슬람주의자 2백 명이 종교의 자유를 요구하며 수도 튀니스에서 행진했다. 벤 알리 정부는 이슬람주…
궁지에 빠져 곤혹스러워 하는 미국 정부
알렉스 캘리니코스
레프트21 49호
2011. 2. 2
이집트 항쟁은 세계사적으로 중요한 사건이다. 아랍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나라가 혁명 전야의 상황인 것이다. 세계적 경제 위기는 서방 제국주의와 그의 예속 정부들의 위기와 결합돼 폭발적 결과를 낳고 있다. 이집트 대통령 호스니 무바라크의 운명은 이제 세 세력 - 군대, 미국 정부, 그리고 이 둘보다 결코 덜 중요하지 않은 이집트 민중 - 에 달려…
이집트 혁명가 “우리는 완전히 변했습니다”
레프트21 49호
2011. 2. 2
이집트의 혁명적 사회주의자인 사메흐는 이렇게 말했다. “저는 지난주 월요일 다른 동지들을 만나기 위해 알렉산드리아로 갔습니다. 사복 경찰이 저를 뒤쫓아 왔고, 그는 카페 주인에게 제가 알렉산드리아 출신이 아니라 말하며 저에 관해 물었습니다. “그러나 불과 며칠 뒤 저는 카페에 앉아서 혁명과 사회주의에 관해 자유롭게 말할 수 있…
이집트 민중과 군은 하나다?
레프트21 49호
2011. 2. 2
앞으로 이집트군이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가 앞으로 일어날 사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대다수 이집트인들은 군을 친구로 여긴다. “이집트인과 이집트군은 하나다”는 인기 있는 구호다. 한 번은 탱크 한 대가 타흐리르 광장의 군중 사이를 천천히 지나갔다. 사람들은 탱크 위에 서 있던 병사를 마치 해방군처럼 환영했다. 현재 이집트 상…
“엘바라데이, 우리 혁명을 훔치지 말라”
레프트21 49호
2011. 2. 2
많은 부유한 이집트인과 서방 정부 들에게 한 인물이 세속 반대파의 ‘얼굴’로 등장했다. 그가 바로 모하마드 엘바라데이다. 그는 국제 핵감시 기구인 IAEA 사무총장이었다. 그는 이라크 전쟁에 반대했고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이집트 보통 사람들의 지지를 많이 받지 못한다. 이번 항쟁에 참가한 많은 이는 그가 돌아온…
지역위원회 - 이집트 민중의 자치 기관
주디스 오어
레프트21 49호
2011. 2. 2
주류 언론들은 몽둥이와 망치로 무장한 청년들을 묘사하기 바쁘다. 이집트에서 혼란과 폭력이 자행되고 있다는 인상을 주기 위해서다. 그러나 현실은 이와 완전히 다르다. 사실, 흰색 띠를 두른 이 청년들은 자기 거주지에 세워진 ‘지역위원회’를 대표한다. 지난주가 지나면서 경찰들은 거리에서 사라졌다. 그들은 혼란을 조장하려고 일부 감옥의 문을 …
두려움을 떨친 민중이 승리만을 바라고 있다
주디스 오어
레프트21 49호
2011. 2. 2
“사람들은 두려움을 떨쳐 버렸습니다. 그들은 완전한 승리 외에 다른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일요일(1월 30일) 카이로로 진입했을 때 나는 전쟁터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집트 혁명의 중심지인 타흐리르 광장으로 연결되는 거리들은 불탄 경찰차의 잔해들로 가득했다. 곳곳에 병사와 탱크 들이 서 있었다. 며칠 동안 전투가 벌어졌고 일부 보도를…
이집트 혁명에 승리를!
주디스 오어
레프트21 49호
2011. 2. 2
화요일(2월 1일) 카이로에서 1백만 명 이상이 행진했다. 카이로가 하나의 멈추지 않는 행진 대열이 된 것 같았다. 움직이기도 힘들었다. 모든 이가 웃으며 서로에게 인사를 건냈다. 누구도 이날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단지 카이로에서만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것이 아니다. 수에즈에서 50만 명이, 알렉산드리아에서 50만 명이, 만수라, 아리쉬와 마…
무바라크의 깡패들에 맞선 단호한 투쟁
레프트21 49호
2011. 2. 4
2월 3일 이집트 정부는 이집트 혁명을 파괴하려는 과감한 시도를 했다. 친무바라크 지지자들이 혁명의 근거지인 타흐리르 광장을 공격한 것이다. 이 공격은 정부 고위층에서 내린 명령에 따른 것이다. 무바라크 깡패들의 공격 때문에 타흐리르 광장에 모여 있던 반무바라크 시위대 중 6백 명 이상[〈알자지라〉 보도를 보면 2월 4일 오전 현재 약 …
무바라크의 깡패들에 맞서 혁명을 방어한 시위대
레프트21 49호
2011. 2. 4
2월 3일 이집트 호스니 무바라크 정부는 혁명의 물결을 되돌리려는 시도를 시작했다. 무바라크 정부가 동원한 친무바라크 세력들이 거리로 나서 카이로 중심부 타흐리르 광장에 모여 있던 민주화 시위대를 공격한 것이다. 2월 2일 현 집권당은 지도부 회의에서 거리로 나서기로 결정한 바 있다. 3일 이집트군은 민주화 시위대에게 집으로 돌아가 ‘정상적…
2월 4일 타흐리르 광장의 모습
레프트21 49호
2011. 2. 4
“광장 안에는 무수한 잔해들이 널려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머리에 붕대를 매고 있거나 무릎을 절거나 담요로 몸을 감싸고 있습니다. 피곤한 의사들은 온 힘을 다해 사람들을 치료하고 있습니다. 한 여성이 확성기를 통해 연설을 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피곤하지만 11시간 동안 치열하게 싸워 승리를 얻은 것에 만족하며 미소짓고 있습니다. 1천5백 명이 다치고…
무바라크 ‘퇴진의 날’을 맞아 수백만 명이 행진하다
레프트21 49호
2011. 2. 5
2월 4일 엄청난 수의 시위대가 다시 한번 이집트 방방곳곳을 행진하며 호스니 무바라크와 그의 정권의 종식을 요구했다. 〈알자지라〉는 이날 오후에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과 인근 지역에 1백만 명이 모였다고 보도했다. 알렉산드리아에서는 50만 명과 수십만 명이 참가한 두 개의 거대한 행진 대열이 시내 중심가에서 만나기도 했다. 이집트 남쪽 끝에 위치한 도시…
전북 버스 파업
:
대체 버스 투입을 막아야 한다
이병무
레프트21 49호
2011. 2. 5
전북 버스 노동자들이 설 명절 연휴도 반납하고 투쟁을 지속하고 있다. 파업은 어느덧 60여 일을 넘겼다. 사측은 악랄하게도 설 명절 하루 전날 교섭 파기를 선언하고, 노동조합을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파업 효과를 반감시키려고 불법적인 대체 버스까지 투입한 상황이다. 사측은 설 연휴 동안 이탈자들이 대거 발생할 수 있다는 계산을 한 듯하지만, 교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