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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하종강 씨 강사직 박탈에 맞선 싸움을 응원한다

제가 좋아하는 노동운동가 하종강 씨가 인천대 강사직에서 ‘짤렸’습니다. (관련기사 ‘하종강 강사 해임 ― 노동자 편에서 강의하면 안 된다?’)

5년 동안 인천대에서 ‘한국사회와 노동문제’를 강의했었는데, 박사학위가 없다는 이유로 쫓겨났습니다.

노동문제를 회사의 ‘인력관리’ 방안으로 인식하는 ‘박사학위 소지자’가 그 뒤를 이어 강의한답니다.

방송국에서, 국가기관에서, 학교에서, 또 사회 곳곳에서 수년간 반복돼 온 아주 익숙한 그림입니다.

인천대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이를 바로잡으려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이 사회가 후퇴하는 것을 막고 있음을 우리는 곳곳에서 지켜봐 왔습니다.

민주주의가 피와 땀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을 기억하는 게 필요하겠지요.

제가 나누고 싶었던 것은 하종강 씨가 제자들의 노력을 보며 페이스북으로 전달했다는 다음 메시지입니다.

“눈물이 나려고 합니다. 제가 부탁한 일이 아니거든요. 학생들에게 괜한 부담을 지우는 것 같아 만류했다가 ‘강의를 하고 싶다는 적극적 의지를 갖고 계셔야 우리가 싸울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반성했습니다. 제자들이지만 존경스럽습니다.”

이와 비슷한 중앙대의 진중권 씨 강의 박탈 사태를 기억한다면 이런 성찰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겸손’으로만 치환될 수 없는 이런 성찰에는 사회 변화에 대한 진지한 태도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 일방이 아닌 양방향임을 보여 주는 사례기도 하구요.

훌륭한 선생님과 제자들을 보며 뭉클했던 것을 함께 나누고 싶어서 글을 적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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