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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중동의 반란이 사람들을 깨우다

튀니지·이집트 혁명은 아랍 주변국의 피억압 민중에게만 자신감을 준 것이 아니다. 지금 중동의 반란은 ‘다른 세계는 가능하다’는 희망을 버렸거나, 자신감을 잃고 살았던 많은 사람들을 다시 깨우고 있다.

얼마 전 한국사회포럼에서 열린 ‘격동의 이집트, 중동의 민중반란과 연속혁명’ 청중토론 시간에, 한 노동자는 한동안 활동에 참가하지 못했던 동료 노동자가 이집트 상황을 보며 다시 활동에 결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오랫동안 지역활동에만 전념했던 한 활동가는 ‘〈레프트21〉의 이집트 분석기사를 읽으면서 국제주의와 연속혁명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며 이 토론회를 주관한 ‘다함께’의 회원이 됐다.

촛불세대에게 벤 알리와 무바라크의 사임은 대중적 저항이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 동시대의 사례다. 이들은 이집트 혁명이 성공하려면 무엇이 더 필요한지, 한국은 이집트 혁명처럼 왜 더 전진하지 못했는지를 두고 토론한다. 정치에 무관심해 보였던 사람들이 이집트와 중동의 혁명에 관심을 갖고 지인인 ‘다함께’ 회원에게 물어보는 경우도 많다.

대중 저항이 승리하고 민주주의를 이룩하는 것은 역사책에나 나오는 일이라고 치부해버린 많은 사람들이 지금 중동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고 깨어나고 있다. 이런 사람들을 찾아서 만나고, 다른 세계는 역시 가능하다는 것을 얘기하고, 함께 싸우자고 제안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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