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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정부의 개입이 민주주의와 자유를 가져올 수 없다:
공습에 반대하는 12가지 이유

1. 공습을 주도하는 영국 총리 데이비드 카메론은 중동 항쟁의 친구인 척한다. 그러나 튀니지와 이집트에서 혁명이 발발했을 때 그는 반동적 왕정들에게 무기를 계속 판매하는 것을 정당화했다.

2. 공습의 목표는 민주주의 지지가 아니라 석유를 통제하고 서방의 권력을 강화하려는 것이다.

3. 서방 정부들은 수십년 동안 아랍의 반동 정권들을 지원해 오다가 이제 리비아 민중의 친구인척하고 있다.

4. 2년 전 미국 국무장관 힐러리 클린턴은 카다피의 아들을 국무부로 초청해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미국과 리비아 사이의 관계를 소중히 여깁니다. 우리는 많은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고 협력을 넓혀야 합니다. 저는 양국 관계를 더 굳건히 하기를 바랍니다.” 이제와 리비아 해방을 말하는 것은 위선적이다.

5. 이번 공습은 카타르나 아랍에미리트 같은 반동 정권의 후원을 받는다. 이들 정권은 사우디아리비아와 함께 바레인 민중 저항을 진압할 군대를 파병했다. 바레인에서는 시위대에 대한 학살이 진행되고 있지만 미국 제5함대가 정박한 전략적 요충지기 때문에 서방은 아무런 비판을 하지 않고 있다.

6. 미국과 영국은 이제 민주주의의 친구를 자임하지만, 그 스스로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대량 학살을 저질렀다. 3월 17일에도 미국 무인폭격기가 파키스탄 와지리스탄에서 민간인 38명을 살해했다.

7. 미국과 영국은 아랍연맹이 공습을 지지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아랍연맹에는 현 민중 항쟁을 탄압하는 정권들이 포진해 있다. 여기에는 알제리, 바레인, 요르단, 쿠웨이트, 오만,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이 포함된다. 이들 정부는 민주주의의 친구가 아니다.

8. 지금 리비아를 위협하는 프랑스 정부는 튀니지의 독재자 벤 알리를 끝까지 지지했다. 무마르 카다피의 아들인 사이프 알이슬람 카다피는 프랑스 대통령 사르코지가 2007년 대선 당시 리비아 정부의 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9. 공중 폭격은 더 큰 전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만약 공습이 카디피를 꺾지 못한다면 지상군과 침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게 될 것이다. 이런 개입은 리비아 분단과 나토의 지원을 받는 고립된 영토의 형성을 뜻할 것이다. 그곳은 서방 제국주의의 근거지로서 이집트와 다른 지역에서 진행 중인 혁명을 가로막는 도구로 활용될 것이다.

10. 서방 군사 개입은 카다피가 자신을 반제국주의자로 내세우는 것을 쉽게 만든다. 개입은 오히려 그를 강화할 수 있다.

11. 제국주의 개입은 언제나 억압받고 착취받는 사람들의 이익과 어긋나 왔다. 그것은 중동과 북아프리카와 전 세계에서 자본의 힘을 강화하려는 자들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다. 그것은 지금까지 우리에게 자신감을 준 현 혁명 과정을 역전시킬 수 있다.

12. 우리는 카다피 정권이 물러나기를 바란다. 그러나 카다피를 제거하고 노동자와 민중에 유리한 방식으로 리비아 군대의 힘을 꺾는 유일한 방법은 튀니지, 이집트, 리비아 등 아랍 전역에서 혁명 과정이 심화하는 것이다. 이것은 추상적 주장이 아니다. 벤 알리와 무바라크를 무너뜨린 위대한 운동에 참가한 사람들은 더 많은 정치적·사회적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이야 말로 이 지역과 전 세계의 희망이다.

군사 개입 반대!

아랍 혁명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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