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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50만 명이 긴축에 반대해 행진하다

1980년대부터 영국은 마거릿 대처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신자유주의 개악을 대변하는 나라 중 하나였다.

그러나 지난 3월 26일 영국 런던에서 50만 명이 보수당과 자민당 연정의 신자유주의 긴축 정책에 항의하는 행진을 벌였다.

3월 26일 거리를 가득 메운 시위대 이날 집회는 영국 역사상 가장 큰 큐모 중 하나였다.

이것은 영국 역사상 가장 큰 시위 중 하나였다.

거의 모든 노조 지부들이 참가했고, 긴축 반대 활동가, 연금 수령자, 학생과 실업자 들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행진했다.

지난해 말 영국 학생들의 전투적 투쟁이 대중의 자신감을 높인 것이 이날 시위에 다양한 집단이 참가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날 시위는 대규모 노동계급 시위였다.

시위 참가자들은 분노해 있었고 싸우려는 의지로 충만했다. 지금 영국 노동자 수백만 명이 일자리를 잃을까 두려워한다. 또, 더 많은 사람은 보수당이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파괴하려 한다고 믿고 있다 .

실제로, 연립 정부의 긴축정책 내용을 보면, 2015년까지 공공부문에서만 일자리 30만 개가 사라지고 그 영향으로 민간 부문에서도 일자리가 70만 개나 사라질 것이다.

연립 정부는 2008년 경제 위기 당시 정부가 부자 은행들을 지원하면서 생겨난 공공부채를 공공서비스와 일자리를 줄여 갚겠다는 계획이다.

자민당의 도움을 받아 긴축을 추진 중인 보수당은 자신의 정책이 초래할 고통을 알지도 못하고 알고 싶어 하지도 않는다. 현 정부 내각 구성원 다수가 백만장자이기 때문이다.

시위대는 이런 정부에 단 한 푼의 공공예산 삭감도, 단 하나의 일자리 파괴도 용납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리고 이들의 주장이 백번 옳다. 왜 부자들이 초래한 위기의 대가를 노동자와 빈민이 치러야 한단 말인가?

최근 영국 경제학자 그레그 필로는 〈가디언〉 칼럼에서 중요한 점을 폭로했다. 그는 영국에서 가장 부유한 10퍼센트의 재산이 4조 파운드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이들의 재산에 단 한 번만 20퍼센트의 재산세를 부과한다면 8천억 파운드를 모을 수 있고, 그러면 공공부채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있다.

그럼에도, 노동당의 에드 밀리반드 지도부는 긴축이 일부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긴축의 속도만이 문제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앞서 필로의 주장에서 볼 수 있듯이 긴축은 필요하지 않다.

3월 26일 시위는 굉장했다. 그러나 이런 시위 한 번으로 캐머론 보수당 총리와 그 일당들을 굴복시킬 수 없다. 보수당의 긴축 정책을 저지하려면 대중 시위뿐만 아니라 수십만 노동자들이 참가한 파업이 필요하다.

교사와 공무원 노조를 중심으로 일부 노조들은 6월에 연금 개악에 반대하는 파업을 벌일 계획을 내놓았다. 이들 노조에 가입한 교사, 공무원, 대학 강사 들의 수는 70만 명에 이른다.

이들의 파업은 좋은 출발이 될 것이고 정부에 상당한 압력을 넣을 것이다. 이미 연립 정부는 대규모 시위를 보고 분열하고 있다.

영국 정부를 굴복시키려면 UNITE, 공공서비스노조(UNISON), 영국일반노조(GMB) 등 초대형 노조들이 조합원들에게 파업을 호소해야 한다. 이들 조합원 5백만 명이 파업을 벌이면 연립 정부의 분열을 심화시킬 수 있고, 심지어 그것의 종말을 가져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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