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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트21 54호
:
더는 빼앗길 수 없다 등록금 인상 철회! 최저임금과 임금 인상!
—
발행 기간
2011년 4월 9일
~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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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캘리니코스의 논평
:
전 세계 지배 엘리트들의 분열을 드러낸 리비아 개입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레프트21 54호
2011. 4. 7
서방 정부들의 리비아 개입은 세계 열강의 관계가 얼마나 유동적인지 잘 보여 줬다. 그들은 처음부터 이 문제를 둘러싸고 분열했다. 유엔 안보리에서 리비아에 관한 투표가 진행됐을 때 〈파이낸셜 타임스〉의 네오콘 칼럼니스트인 크리스토퍼 칼드웰은 “세계 인구 가운데 30억 명을 대표하며 미래 세계경제의 중핵인 다섯 나라, 즉, 브라질, 중국, 독일, 인도와 러…
리비아 항쟁을 좌초시키는 서방 개입
지면
주디스 오어
레프트21 54호
2011. 4. 7
리비아에 대한 서방 군사 개입의 잔혹한 현실이 매일 밝혀지고 있다. 엎치락뒤치락 전투가 벌어지는 동안, 혁명은 점점 혁명가들의 손에서 탈취당하고 있다. 리비아에 발을 딛은 몇몇 CIA 공작원과 서방 특수요원 들이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카다피 진영 이탈자들은 이들 주변에서 리비아의 새로운 정치 지도자로 자처하고 나섰다. 이것이 혼란을 자아내고 …
서방 개입에 반대하는 국제 진보 단체의 목소리
지면
레프트21 54호
2011. 4. 7
비아 캄페시나(국제 농민 단체 연합) 튀니지와 이집트에서 시작해 예멘과 시리아에까지 이르고 바레인과 사우디아라비아로 번진 대중의 항의 시위로 권위주의적 독재 정권들이 일제히 무너지고 있다. 지금까지 한 달이 넘는 동안 수십만 명의 리비아인들은 평화적인 거리 시위에 나서서 카다피의 퇴진을 요구했다. 카다피는 이러한 요구에 귀를 기울이기는커녕 최악의 시나리…
리비아 혁명과 서방의 개입 Q&A
지면
김용욱
레프트21 54호
2011. 4. 7
‘민간인 살상 방지’와 ‘민주주의 수호’를 명분으로, 주류 언론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서방 열강이 리비아 공습을 시작한 지 3주가 지났다. 서방이 리비아 혁명에 깊숙이 개입하면서 혁명이 본래 방향을 잃고 왜곡되는 것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 그러나 서방 개입과 리비아 혁명을 둘러싼 논쟁은 아직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된 몇 가지 중요한 논점에 답…
등록금 인상 철회! 최저임금과 임금 인상!
:
더는 빼앗길 수 없다
지면
레프트21 54호
2011. 4. 7
요즘 대부분의 노동자들은 경제 위기 와중에 줄어든 소득과 무섭게 치솟는 물가 속에서 심각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마트 가서 물건 하나를 집고 나서도 두 번 세 번 다시 고민하게 되는 게 현실이다. 이런 노동자들의 울화통을 터뜨리게 하는 뉴스가 많다. 지난 1년간 국회의원과 고위 공직자들의 재산이 크게 늘었다고 한다. 전체 국회의원의 절반 가량이 1억 원…
지속되는 세계경제 위기
지면
최일붕
레프트21 54호
2011. 4. 7
다함께 국제연락간사 최일붕은 세계경제의 위기가 끝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세계경제의 세 축인 미국과 유럽과 동아시아(특히, 1년 전 일본을 앞지른 중국)가 모두 그 나름의 형태로 위기를 겪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경제 위기로 말미암아 정치·사회 불안정과 격변이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 글은 그가 지난 2월 초 다함께 대의원협의회의 도입 세션에서 했던…
등록금 인상 반대 학생 총회 성사와 점거 농성 돌입
:
학생들의 투지가 서서히 높아지고 있다
지면
정선영
레프트21 54호
2011. 4. 7
등록금 인상에 맞선 학생 투쟁의 불길이 뜨거워지고 있다. 경희대학교, 고려대학교, 인하대학교, 서강대학교, 덕성여자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숭실대학교 등 곳곳에서 전체학생총회가 성사됐다. 서강대는 22년 만이고 나머지 대학들도 5~6년 만에 수천 명이 모여 학생 총회가 열렸다. 경희대는 투쟁의 힘으로 등록금을 동결했고, 다른 학교들도 투쟁이…
현대차
:
강력한 임단투(임금·단체협약 투쟁)를 건설해야 한다
지면
모승훈
레프트21 54호
2011. 4. 7
현대차 사측이 비정규직에 이어 정규직도 공격하기 시작했다. 사측은 4월 1일부로 2백35명의 정규직 노조 전임자 중 법적으로 허용된 24명만 인정하고, 대의원·현장위원 등의 근무 시간 중 노조 활동도 허가제로 강제하겠다고 했다. 경총도 기아차·GM대우차 등에서 사실상 무력화된 타임오프제를 만회하고자 현대차 사측을 응원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현대차…
현대차 비정규직 투쟁
:
노조 통합이 단결에 더 이롭다
지면
김우용
레프트21 54호
2011. 4. 7
이 글은 〈레프트21〉 54호 지면에 실린 기사의 전문이다. 지난해 말 전 사회적 지지를 받았던 현대차 비정규직 공장 점거파업이 정규직 노조 이경훈 집행부의 노골적 투쟁 회피와 굴욕적 타협 강요로 뚜렷한 성과를 남기지 못한 채 소강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비정규직·정규직 활동가들 사이에서 노조 통합에 대한 찬반 입장이 갈리고 있는 듯하다. …
고려대
:
임금은 올렸다 이제 등록금을 내리자
지면
김영익
레프트21 54호
2011. 4. 7
3월 31일 고려대에서 6년 만에 비상 학생 총회가 성사됐다. 1천5백여 명이 넘는 학생들이 모여 등록금 인하와 청소 노동자 파업 지지를 한목소리로 외쳤다. ‘등록금은 내리고 임금을 올려라’…
인하대
:
본관 점거 ? “끝까지 싸워 이기겠습니다”
지면
오선희
레프트21 54호
2011. 4. 7
“학생 총회로 1만 8천 학우들이 많은 힘을 모아 주셨습니다. 학우들이 여지껏 모아 준 마음 저버리지 않도록 끝까지 싸워 이기겠습니다.” 전은영 인하대 부총학생회장이 말했다. 올해 인하대학교는 등록금이 3.9퍼센트 인상됐다. 등록금이 동결됐던 지난해에도 적립금은 1백84억 원이나 늘었는데 학교가 적자 운운하며 등록금을 인상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
금호타이어 노조
:
자신감을 회복하고 투쟁에 나서다
지면
박성환
레프트21 54호
2011. 4. 7
노조 지도부의 굴욕적인 양보로 투쟁을 접어야 했던 금호타이어 노동자들이 자신감을 회복하고 투쟁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금호타이어 노조 고광석 집행부는 그룹 부도 위기 속에서 ‘고통을 분담하겠다’며 조합원들을 배신하고 ‘노예 계약서’를 체결했다. 이 때문에 노동자들의 임금 10퍼센트가 삭감됐고, 워크아웃 기간에 추가로 임금 5퍼센트와 상여금 2백 퍼센트…
국립대 법인화
:
높은 반대 정서를 투쟁으로 연결해야
지면
정선영
레프트21 54호
2011. 4. 7
얼마 전 서울대에서는 노동자와 학생 3백여 명이 비민주적인 법인화 추진에 항의하며 총장실 앞에서 농성을 했다. 법인설립준비위원회에 참여하게 해 달라는 노동자들의 요구를 총장이 거절하면서 농성은 12시간으로 길어졌다. 그러자 보수 언론들은 “총장 12시간 감금 서울대 노조 엄단하라”고 했고 서울대 학장단도 “모든 문제는 적법한 절차와 합리적인 대화…
자본주의와 복지 ②
:
사회투자국가론과 ‘제3의 길’
지면
차승일
레프트21 54호
2011. 4. 7
[편집자] 무상복지와 재원 문제를 둘러싸고 논쟁이 한창이다. 박근혜는 한국형 복지를 내세우고 이명박은 ‘복지 포퓰리즘’을 비난하는가 하면 민주당은 무상복지를 당론으로 채택했다. 일관된 좌파적 관점이 필요한 때다. 다섯 차례에 걸쳐 한국 사회와 복지에 대한 기사를 연재한다. ① 무상복지가 경제 위기를 낳는다? ② 사회투자국가론과 제3의 길 ③ 보…
아랍 혁명과 국제 좌파의 과제
지면
레프트21 54호
2011. 4. 7
다음은 최근에 있었던 국제사회주의경향(IST) 주요 단체 대변자들 사이의 대담 중 아랍 혁명에 관한 부분만 정리한 것이다. 한국 관련한 최일붕(다함께 국제연락간사)의 말은 생략했다. 녹취와 번역에는 전문 통역자이자 다함께 회원인 천경록이 수고해 줬다.알렉스 캘리니코스(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 SWP) 아랍 혁명들은 분명 세계사적 중요성을 갖는 과정이다. 첫째,…
독자편지
리비아 공습 반대는 인기 없는 주장이 아니다
지면
안병철
레프트21 54호
2011. 4. 7
리비아에 대한 군사 공격이 시작되면서 홍대입구와 신촌 거리에서 〈레프트21〉 거리 판매는 이전보다 눈에 띄게 감소했다. 이것은 튀니지에서 중동 혁명이 처음 시작됐을 때와 이집트 혁명이 무바라크를 물러나게 했을 때 신문이 인기를 끌던 것과는 다소 대조적인 현상이었다. 당시 거리판매 조직자가 내렸던 평가는 다국적군의 리비아 폭격 반대 주장이 인기 없는 …
독자편지
현대차 노동자와 나눈 소중한 토론
지면
김우용
레프트21 54호
2011. 4. 7
‘다함께’ 울산 사무실 개소식에서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함께 나눈 대화는 나에게 소중한 경험을 안겨 줬다. 이날 정규직-비정규직 노조 통합과 중동 혁명 등을 토론하며 늦게까지 남아 있던 나는 젊은 노동자 두 명과 중동혁명 등 정치 쟁점에 대해 토론할 수 있었다. 이들은 단지 작업장 문제만이 아니라 이집트 혁명과 리비아 혁명에도 관심을 표했다…
독자편지
고난받은 이들과 함께한 향린교회 신자들은 죄가 없다
지면
김재원
레프트21 54호
2011. 4. 7
이명박을 장로로 ‘모시고’, 북한의 김부자 뺨치는 ‘목사 세습’을 하며 엄청난 부를 누리고 있는 주류 교회와 달리, 향린교회는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한다”는 취지에서 촛불시위, 기륭노동자 투쟁, 국가보안법 철폐운동 등 사회 진보와 민주주의를 위한 여러 활동에 참가해 왔다. 그래서 주류 기독교의 부패 행태에 실망하거나 사회 정의를 바라는 많은 사람들이…
독자편지
“〈레프트21〉을 기다렸어요”
지면
박혜성
레프트21 54호
2011. 4. 7
나는 교사다. 그동안 학교에서 주변 선생님들에게 〈레프트21〉을 판매해 왔다. “안 그래도 중동이 어떻게 됐는지 정말 궁금했어요.” “새 신문 나왔어요” 라며 가방에서 주섬주섬 〈레프트21〉을 꺼내자 사서 선생님이 얼른 신문을 가져가 펼쳐보면서 하는 말이다. “선생님, 저는 이 신문 읽기 전에는 뉴스를 안 봤어요. 관심도 없고, 뭐라 하는지도 몰랐…
독자편지
서울교대에서 진행한 청소 노동자 연대 활동
지면
김동욱
레프트21 54호
2011. 4. 7
나는 서울교육대학교(이하 서울교대)의 진보 동아리 ‘온새미로’의 회장을 맡고 있다. 온새미로에서는 지난 3월 30일 홍익대 청소 노동자를 초청해 ‘오늘날 비정규직 현실’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서울교대 학생들에게 간담회 홍보를 하면서 당시 파업 중인 연세대학교와 고려대학교의 청소 노동자들에게 보내는 지지 메시지를 받았다. 이틀간 점심시간 30분 …
누구의 말일까요?
지면
레프트21 54호
2011. 4. 7
“당신을 사랑한다. 나로 인해 당신의 이미지가 변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카다피가 서방 폭격 개시 이후 오바마에게 보낸 편지 “대통령 한 사람 편하자고 국민에게 불편과 부담을 주고 다음 세대까지 부담을 주는 이런 사업을 해버리자고 생각하기엔 책임있는 대통령으로 저는 할 수 없다.” 신공항을 뒤집은 이명박, 4대강은 어떡하고. “방사능…
파리 코뮌 1백40주년
:
노동계급이 권력을 장악했을 때
지면
한수영
레프트21 54호
2011. 4. 7
파리 코뮌은 예기치 않은 사건이었다. 자본의 신세계가 지구 전체를 삼키며 질주하려던 그 순간에 파리 노동계급이 비상 브레이크를 힘껏 잡아 당겼다. 파리 코뮌은 “세계 역사상 최초로 벌어진 노동계급의 사회주의 혁명 예행연습”(레닌)이었다. 계기는 두 국가 사이의 전쟁이었다. 더 근원적으로는 점증하는 프랑스 대중의 불만이 있었다. 지배 계급은 분열했고 나폴레…
영국
:
50만 명이 긴축에 반대해 행진하다
지면
레프트21 54호
2011. 4. 7
1980년대부터 영국은 마거릿 대처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신자유주의 개악을 대변하는 나라 중 하나였다. 그러나 지난 3월 26일 영국 런던에서 50만 명이 보수당과 자민당 연정의 신자유주의 긴축 정책에 항의하는 행진을 벌였다. 이것은 영국 역사상 가장 큰 시위 중 하나였다. 거의 모든 노조 지부들이 참가했고, 긴축 반대 활동가, …
대학 청소 노동자 투쟁
:
최저임금을 넘는 임금 인상을 이루다
지면
박설
레프트21 54호
2011. 4. 7
청소 노동자들이 강력한 투쟁으로 대학 당국을 무릎 꿇리며 법정 최저임금을 넘는 임금 인상을 따냈다. 이화여대·고려대·고려대병원에선 시급 4천6백 원으로 협상을 타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아직 점거파업 중인 연세대에서도 이 정도 수준은 가능해 보인다. 임금 인상률은 이화여대·고려대가 각각 9.5퍼센트, 11.92퍼센트다. 고려대 노동자들은 두 자릿 수 인상률…
인간다운 삶을 위한 최소한의 요구
:
최저임금을 25퍼센트 인상하라
지면
박설
레프트21 54호
2011. 4. 7
최근 민주노총 등이 ‘최저임금연대’를 구성하고 현행보다 25.5퍼센트 오른 시급 5천4백10원의 법정 최저임금을 요구하자, 재계·정부가 터무니없는 악선동을 하고 있다. 경총은 ‘무리한 최저임금 인상이 대량해고를 낳는다’며 임금 동결이나 소폭 인상을 주장한다. 그러나 ‘해고는 살인’이라고 울부짖는 쌍용차 노동자들에게 “썩은 살을 도려내야 한다”고 독설…
〈레프트21〉 판매자 벌금형 5차 재판
:
언론 자유를 위해 당당히 법정투쟁할 것이다
지면
김지태
레프트21 54호
2011. 4. 7
1년 전 이명박 정부는 천안함 사건과 지방선거를 빌미로 진보적 주장과 비판을 억압했다. 그러나 우리는 거리에서 굽힘 없이 〈레프트21〉을 판매하여 이명박 정부의 반민주·반서민 정책을 폭로하고 비판했다. 결국 정부는 우리의 정당한 신문 판매를 미신고 집회로 몰아 강제 연행하고 처벌했다. 이에 맞서 우리는 대책기구를 꾸리고 법정 투쟁에 나섰다. 우리의…
연세대 청소 노동자 이남이 씨(67세) 인터뷰
:
“우리의 힘이 대단한 것을 느꼈어요”
지면
레프트21 54호
2011. 4. 7
처음에 나는 전면 파업에 들어가도 길어 봐야 3월은 안 넘길 줄 알았어요. 그런데 이제 4월이 됐잖아요? 이젠 쓰레기장 아닌 건물이 없어요. 다른 학교는 다 타결됐는데, 여기는 학교와 용역업체의 처사가 너무해요. 총장이 학생들에게 보낸 [파업 비난] 메일을 봤을 때, 말로 다 할 수 없이 분했어요. 어찌 사람이 그렇게 할 수가 있는지, 정말 비인간적이…
학생인권조례 제정에 동참하자!
지면
김성보
레프트21 54호
2011. 4. 7
경기도에 이어 서울에서도 학생인권조례 제정을 위한 운동이 진행 중이다. 4월 26일까지 만 19세 이상 서울시민의 1퍼센트(약 10만 명)가 청구하면 서울시의회에 안건 발의 할 수 있다. 곧 서명 시한이 만료되기 때문에 시민들의 참여가 시급하다. 아직도 일부 사람들은 학생 인권과 학생생활지도가 서로 대립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학생인권조례가 시행…
진보대연합 논쟁
:
정치적 차이와 독자성을 인정하며 연합해야
지면
김문성
레프트21 54호
2011. 4. 7
민주노동당은 4월 3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진보정치 대통합 방안을 결정했다. 핵심 쟁점은 범야권연합 문제와 북한에 대한 태도 문제였다. 최종 의결된 문안은 “민주당을 밀어주는 ‘묻지마 야권연대’도 안 되고, 반MB한나라당이라는 국민적 요구를 무시하는 범야권연대 원천 부정도 곤란하다”와 “6.15 남북공동선언 정신에 따라 정세와 사실을 고려하여 북을 비판…
중앙대의 악랄한 학생 재징계
:
“오너의 뜻에 따라” 학생을 두 번 내쫓는 학교
지면
정선영
레프트21 54호
2011. 4. 7
중앙대학교 당국이 법원도 부당하다고 판결한 학생 징계를 다시 추진하는 파렴치한 짓을 하고 있다. 지난해 중앙대 당국은 비민주적인 대학 구조조정 반대 투쟁을 한 학생 세 명을 퇴학시키거나 무기정학시켰다. 올해 1월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이 징계가 부당하다고 판결했고 학생들은 이번 학기에 복학을 했다. 그런데 중앙대 당국이 또다시 그 학생들에게 무기·유기 정학이…
일본 핵재앙의 공범
:
이윤 논리에 찌든 도쿄전력과 일본 정부
지면
최미선
레프트21 54호
2011. 4. 7
이와테현 북부에 있는 인구 3천 명 되는 어촌 마을은 이번 지진 해일로 말미암은 사망자가 실종자 한 명을 제외하고는 없었다. 건설 초기에 ‘너무 높다’는 비판을 받은 15미터의 제방이 해일을 막았기 때문이다. 핵 재앙을 초래한 후쿠시마 핵발전소가 있는 일본 동북부 지역은 평소 지진과 해일이 잦은 곳이다. 일본 자민당이 추진하고 민주당이 계승해 온 신자…
핵발전과 자본주의
지면
강동훈
레프트21 54호
2011. 4. 7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가 수습되기는커녕 더 악화하면서 장기화하고 있다. 핵발전소에서 새어나오는 방사성 물질이 얼마나 될지, 얼마만큼 영향을 미칠지 예측조차 할 수 없는 상태다. 일본 정부가 ‘방사능 오염수’ 1만 1천5백 톤을 바다에 버리면서, 소금이나 조개·고등어·오징어 등 해산물에서 방사성 물질이 발견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게다가 한국에서 …
이집트 혁명을 심화시키기
지면
앤 알렉산더
레프트21 54호
2011. 4. 7
이집트 혁명적 사회주의자들은 혁명의 요구를 반영하는 새로운 기구들을 결성하는 데서 중요한 구실을 했다. 앤 알렉산더는 이 활동가들을 만나 인터뷰했다.모든 혁명에서는 이제 막 세상을 변화시킬 자신의 능력을 발견한 민중의 창조적 에너지가 흘러넘친다. 곳곳에서 신생 정당이 탄생하고 정치 지형은 끊임없이 변한다. 그러나 모든 혁명에서는 또한 전략과 전술, 그리고…
이집트 정부의 시위와 파업 금지 시도에 항의한다!
지면
레프트21 54호
2011. 4. 7
이집트 민중은 무바라크를 내쫓는 투쟁을 벌이면서 놀라운 용기를 보여 줬다. 그들은 장갑차가 돌진하고, 총탄 세례가 쏟아져도 굴복하지 않고 싸워 자유와 정의를 얻으려 했다. 우리는 이집트의 현 군부와 민간 통치자들이 이런 이집트 민중의 뜻을 받들어 민주적 권리를 옹호할 것을 촉구한다. 우리는 2011년 3월 23일 현 이집트 내각이 시위와 파업권을 범…
정권에 대한 반감이 표출될 4·27 재보선
지면
최미진
레프트21 54호
2011. 4. 7
4·27 재보궐 선거가 내년 총선과 대선의 예비전이 되면서 판이 커지고 있다. 이번 선거도 지난해 지방선거처럼 반이명박 정서가 표출되는 장이 될 듯하다. 지난 1년간 이명박에 대한 반감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물가가 사상 최대로 치솟으며 노동자들의 실질임금이 고스란히 깎이고 있다. 노동자들은 허리띠를 졸라 매고, 교육비를 줄이고, 고기 대신 두부를 …
예멘
:
정부군의 학살에 물러서지 않고 저항을 지속하다
지면
레프트21 54호
2011. 4. 7
예멘 대통령 알리 압둘라 살레에 맞선 저항이 예멘을 뒤흔들고 있다. 살레의 보안군은 저항 운동을 진압하려 한다. 이번 월요일(4월 4일)에 예멘 수도 남부에 있는 타이즈 시에서 시위 참가자들은 한 정부 건물을 접수하려 했다. 경찰이 발포했고 12명이 죽고 30명이 다쳤다. 그 전날에는 정부군이 시위대를 공격해 수백 명이 다쳤다. 한 목격자는 타이즈 시 …
울산 동구청장 선거
:
두 진보 후보의 대립을 어떻게 볼 것인가
지면
김문성
레프트21 54호
2011. 4. 7
이갑용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울산 동구청장 선거에 출마했다. 민주노동당 김종훈 후보가 사실상 야권 단일후보로 결정된 직후다. 이갑용 후보는 비정규직을 늘리고 노동 탄압을 일삼은 민주당과 진보 양당이 연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민중의 소리〉는 이 점이 못마땅했는지 이갑용 후보가 ‘고춧가루 뿌리며 한나라당 도와주러 나왔다’는 식으로 비난 기사를 …
독자편지
노원구 상계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SSM 반대 투쟁
조용석
레프트21 54호
2011. 4. 8
지난 3월 31일 서울 노원구 상계동 하라프라자에 홈플러스 SSM이 기습 입점해 개업을 강행했다. 이는 지역 주민들의 의견은 물론 노원구의 간판 신청 반려와 서울시의 영업정지 권고까지 무시한 오만한 처사다. 약 1년 동안 인근 상인과 지역정당, 시민단체들은 ‘상계6동 SSM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입점저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이하 대책위)를 구성해 SSM 입…
전북 버스 파업
:
대체 인력 저지 전술이 더는 중요하지 않은가?
이병무
레프트21 54호
2011. 4. 8
전북 버스 파업이 다섯 달째 접어들었다. 조합원들은 극심한 생활고에도 파업을 지속하고 있다. 지도부는 최근 농성장 주변에 망루를 설치하고 목숨을 건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그런데 최근 지도부 내 일부가 사측과 접촉해 핵심적 요구인 ‘노조 인정’이 빠진 잠정 합의안을 가져왔다. 조합원들은 총회에서 압도적으로 이 안을 거부했다. 조합원들은 “투쟁을 무의미한…
연세대 노동자들이 두 자릿수 임금인상률을 쟁취하다
김종환, 조명지
레프트21 54호
2011. 4. 8
3월 30일부터 열흘째 본관 점거농성과 무기한 전면 파업을 벌인 연세대 청소·경비 노동자들이 성과를 거두며 투쟁을 마무리했다. 노동자들의 임금은 지난해 시급 4천1백10원에서 올해 4천6백 원으로 인상됐고, 식대 1만 원이 인상됐다. 또, 그동안 지급되지 않았던 외곽수당도 신설해 5만 원을 받기로 했다. 이로써 노동자들의 실질 임금은 12.3퍼센트 인상됐…
꼴라주 48
:
은폐의 달인, 대삽 이명박 선생
지면
일루젼
레프트21 54호
2011. 4. 9
군형법 92조 합헌 판결
:
동성애 혐오와 차별을 조장하는 반동적 판결
최미진
레프트21 54호
2011. 4. 9
2008년 8월 육군 22사단 보통 군사법원은 동성애를 처벌하도록 한 군형법 92조가 동성애자들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며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했다. 헌법재판소는 보수단체들의 반발을 의식하며 무려 2년 반 이상을 끌다가 결국 지난 3월 31일 군형법 92조에 대한 합헌 판결을 내렸다. 이것은 “동성애를 형법으로 처벌하는 국내 유일한 법률에 손…
부산대에서 법인화 반대 행동이 시작되다
이상엽
레프트21 54호
2011. 4. 11
부산대학교 본부는 부산대 법인화를 차근차근 추진해 왔다. 지난해 국회에서 서울대 법인화 법안이 통과되자, 국립대 법인화 추진은 가속화됐다. 얼마 전 부산대 총장은 학생 특강에서 공개적으로 법인화 추진 의사를 밝혔다. 정부와 부산대학교 본부의 법인화 추진에 맞서 부산대 총학생회는 법인화 반대 공동행동을 호소했고, 4월 5일에 ‘N과 E를 지키는 즐거운 공동…
카이스트 연쇄 자살
:
서남표 총장 퇴진하고 경쟁 교육 폐기하라
정선영
레프트21 54호
2011. 4. 12
“우리는 학점 경쟁에서 밀려나면 패배자 소리를 들어야 하고, 힘든 일이 있어도 서로 고민을 나눌 여유조차 없다. 이 학교에서 우리는 행복하지 않다.”(한 학생이 카이스트 교정에 붙인 대자보) …
독자편지
선거지상주의를 경계한다
이민규
레프트21 54호
2011. 4. 13
바야흐로 대학가에 투쟁의 바람이 불고 있다. 투쟁의 범위, 지속성 등에 비춰볼 때 근 몇 년 간 볼 수 없던 현상이다. 등록금·학생 복지 등의 사안으로 고려대, 이화여대, 서강대, 인하대, 숙명여대, 동국대 등에서 학생들의 점거농성·집회·수업 거부가 이어지고 있고, 서울대에선 법인화를 저지하기 위한 교수·학생·교직원들의 싸움이 한창이며, 홍익대·고려대·고려…
독자편지
다국적군의 리비아 군사 개입
:
프랑스군은 미군과 다른가?
배상진
레프트21 54호
2011. 4. 13
서방 다국적군대의 리비아 공습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인과 토론하면서 프랑스는 위선적인 미국과 다르다는 문제제기를 들었다. 추악한 미국에 비해 프랑스는 더 낫다는 것이다. 실제로 프랑스는 이라크 전쟁에도 반대 입장을 계속 고수해 왔을 뿐만 아니라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도 명확히 반대 입장을 취하지는 않았지만 미군의 패권적 군사행동에 어느 정도 제동을 거는…
4월 9일 이집트 군부의 살인 진압
:
군최고평의회는 독재와 부패의 수호자다
레프트21 54호
2011. 4. 13
4월 9일 이집트 군과 경찰은 이집트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서 밤샘 농성을 벌이던 시위대들을 무자비하게 공격해 1명이 죽고 수십 명이 크게 다쳤다. 시위대는 같은 날 오후 벌어진 이집트 혁명 지지 시위에 참가한 군인들이 체포되는 것을 막으려고 밤샘 농성을 벌이던 중이었다. 군부의 지지를 받는 정부는 고의가 아니었다고 주장하지만 이집트 혁명적 사회주의자들은 …
〈레프트21〉 판매자 벌금형 5차 재판 결과
:
증인이 검찰 기소의 부당함을 증언하다
김지태
레프트21 54호
2011. 4. 14
4월 14일 열린 5차 재판에서는 우리 측 증인이 출석해 당시 상황을 증언했다. 증인은 강남역에서 수년째 촛불 행사를 이어 온 ‘강남촛불’ 회원이었다. 그는 우리가 연행된 지난해 5월 7일 경찰이 판매를 방해하던 상황을 목격했다. 변호인은 증인에게 〈레프트21〉 판매 사실과 당시 정황을 물었다. 증인은 10여 차례나 신문을 구입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 인터뷰
:
“민주당은 동맹 대상이 아니라 감시 대상입니다”
레프트21 54호
2011. 4. 15
지난 2월말에 취임한 후부터 이명박 정부의 언론 통제 시도와 ‘조중동 방송’ 만들기에 맞선 투쟁을 앞장서 이끌고 있는 이강택 언론노조 신임 위원장을 만나서 최근 현안들과 언론노조 투쟁의 과제에 대해 들었다. 이강택 위원장은 급진적이고 날카로운 시각의 여러 다큐멘타리를 만든 PD로도 유명하다.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언론노조의 투쟁에 대해 단순히 패배했다는 식…
독자편지
시리아 민중봉기에 대한 기사가 왜 없나요?
김용엽
레프트21 54호
2011. 4. 16
안녕하세요. 대전의 평범한 대학생인데, 늘 인터넷으로 〈레프트21〉의 기사를 체크합니다. 최근에 아랍권에서 일어난 민중 봉기에 대한 관심이 눈에 띄게 줄었더군요. 그래도 〈레프트21〉은 서방 개입 문제나 예멘의 봉기까지도 다뤄 왔습니다. 그런데 시리아에서 일어난 민중봉기는 이미 한 달이 넘은 걸로 알고 있고, 많은 시리아 사람들이 '보안군'이 쏜 총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