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31일 서울 노원구 상계동 하라프라자에 홈플러스 SSM이 기습 입점해 개업을 강행했다. 이는 지역 주민들의 의견은 물론 노원구의 간판 신청 반려와 서울시의 영업정지 권고까지 무시한 오만한 처사다.
약 1년 동안 인근 상인과 지역정당, 시민단체들은 ‘상계6동 SSM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입점저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이하 대책위)를 구성해 SSM 입점 저지 활동을 펼쳐 왔다. 그럼에도 홈플러스 SSM은 야심한 새벽 시간을 틈타 몰래 물건을 반입해 개업을 준비했다.
현재 하라프라자 인근 5백 미터 안에 롯데마이슈퍼 SSM을 비롯해 27개의 크고 작은 슈퍼마켓들이 있다. 또한 1킬로미터 안에는 롯데백화점, 건영백화점, 홈플러스, 2001 아울렛, 세이브존 등 대형마트도 있다. 이미 대기업들의 상권다툼으로 치열한 지역에 또 하나의 대형 자본이 들어섬으로써 영세 상인들의 피해는 더욱 커지고 있다.
현재 대책위는 4월 내내 홈플러스 SSM 앞에 24시간 집회신고를 내고 매일 농성 중이다. 지난해 통과된 상생·유통법 이후 서울에 처음 들어선 SSM이기 때문에 이 지역의 투쟁 결과에 따라서 앞으로의 판도가 달라질 것이다. 따라서 적극적인 연대의 힘이 필요하다.
SSM 투쟁은 자본 규모를 기준으로 어디까지 투쟁 대상으로 볼 것인지 의견이 분분한 사안이다. 하지만 그 기준에서 결코 대기업이 제외될 수는 없다. 원칙과 정의를 무시하는 자본에 저항하기 위해서 서울 노원구 상계동 SSM 투쟁에 많은 지지와 연대를 호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