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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승리한 동국대 청소 노동자들

지난해 말 동국대 청소노동자들은 ‘고용승계’, ‘노동조건 개선’ 등을 요구하며 동국대 본관 점거 농성에 들어가 승리한 바 있다. 올 초부터는 추가적으로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협상을 진행해 왔다.

그런데 4월 초 용역회사 관리소장의 회유와 압박으로 노동자 몇 명이 노동조합을 탈퇴하면서 노동자들의 분노를 촉발했다. 동국대 미화노동자들은 즉각적으로 ‘관리소장 해임’을 요구하며 약 1백 퍼센트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

당황한 용역회사는 4월 27일 파업 출정식 당일에 14퍼센트 임금 인상(1백2만 원), 관리소장 공개 사과와 징계, 그리고 유니온샵(그 회사에 취업한 모든 노동자는 자동적으로 노동조합에 가입하게 하는 제도)을 양보했다. 노동자들의 단호함이 또다시 승리를 일궈낸 것이다. 노동자들의 높은 투지는 투쟁 승리 경험뿐만 아니라 노동자·학생이 단결해 싸운다면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바탕에 있었다.

노동조합 결성과 점거농성 투쟁까지 학생들의 연대가 주효했다. 또한 올초 동국대 학생들의 등록금 투쟁에는 청소노동자들이 연대했다. 동국대 총학생회는 4월 25일부터 5월 1일까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노동자·학생 연대 주간 행사를 개최했다. 이 기간에 청소 노동 체험, 노동자·학생 공동 강연회, 사진전, 무료 한방진료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했다. 동국대 노동자와 학생 들은 메이데이에도 공동으로 참가함으로써 연대의 본보기를 보여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