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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훈(1938~2011년) 조사 - 낙관을 잃지 않던 투사

정광훈 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이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5월 13일 결국 우리 곁을 떠났다.

우리는 더는 “down down WTO, down down FTA"를 외치며 결연하게 신자유주의에 맞서던 고인의 간결하고도 명쾌한 연설을 들을 수 없게 됐다.

정광훈 고문은 1970년대 농민운동을 시작한 이래 독재정권에 맞서, 신자유주의에 맞서, 제국주의 패권에 맞서 항상 최선두에서 투쟁했다. 1980년 5·18광주항쟁, 1992년 우루과이라운드 저지 투쟁, 2007년 한미FTA 저지 투쟁 등으로 3차례 옥고를 치렀지만 정광훈 고문은 “혁명가는 어떠한 탄압에도 낙관과 신념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며 투지를 굽히지 않던 투사였다.

또, 사망하기 직전까지도 젊은 세대들에게 사회변혁의 희망을 불어넣기 위해 “혁명의 축제에 초대합니다”라는 책을 집필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많은 활동가들은 고인이 “곧 새로운 세상을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시고 활동을 하셨고 그 특유의 낙관으로 항상 주변의 활동가들을 고무시켰다”, “어떤 난관도 웃으며 헤쳐갈 수 있는 신념과 낙관이야말로 고인의 귀중한 유산”이라고 기억하고 있다.

“희망이 있어야 운동을 하는데 그게 없으면 운동을 못하는 것이거든. 확신을 가져야 해. 이제 우리들의 세상이 온다는 카운트다운을 남겨 두고 있는데, 놀지 말고 빨리 힘을 내서 준비해야지”라며 후배 활동가들을 독려했던 정광훈 고문. 항상 젊은 활동가들과 격의 없이 지내고, 사상과 정견의 차이를 떠나 배우려는 자세로 임했던 정광훈 고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