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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 총장 퇴진을 위한 학생총회가 성사되다

5월 18일 비리 총장 박철의 퇴진을 요구하는 비상학생총회가 성사됐다.

홍보가 충분하지 못한 상황에서 일부 활동가들은 총회 무산을 걱정했지만, 정족수인 8백80명을 넘는 9백29명의 학생들이 노천극장을 메웠다.

이것은 비리 총장에 대한 학생들이 분노가 얼마나 큰지 보여 줬다.

1천여 명이 모인 5월 18일 학생총회 이런 힘이 모였을 때 점거 농성에 돌입해야 한다.

총회 당일 오전에 각급 처장과 학장 들은 단과대 학생회장들을 따로 불러내 회유하느라 바빴다. 학생처장은 “솔직히 총회가 성사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도 말했다.

그러나 나처럼 일부 학생회장들은 학장과 만나는 것 자체를 거부했다. 학교 당국의 방해는 결코 학생들의 분노를 막을 수 없었다.

이날 학생총회에선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건설하고, 이 기구를 구심으로 투쟁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아쉽게도 비대위 인준과 투쟁 계획 건을 다룰 때 정족수가 미달돼서 이후 중앙운영위에서 이것을 결정하기로 했다.

따라서 총회 결정에 따라 실질적으로 투쟁을 조직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총회 다음 날 열린 비상중앙운영위원회는 별다른 투쟁 계획을 결정하지 못했다. 유감스럽게도 NL 경향의 좌파 학생회장들도 투쟁에 열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총장 비리가 폭로된 이후 한 달 넘게 항의 행동을 조직하지 못했던 오류를 반복해선 안 된다.

특히 운동의 전진을 위해선 몇 가지 쟁점에서 태도가 분명해야 한다.

우선, ‘총장 퇴진’ 요구를 분명히 해야 한다.

일부 학생들은 총회에서도 “대책위 명칭에 총장 퇴진을 내걸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골프장

하지만 나는 ‘비리 총장 퇴진을 위한 대책위원회’로 대책위 명칭을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장이 마음대로 사용한 4억 원은 우리 학생들의 피 같은 등록금이다. 그는 4월에 학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노래방, 골프장 등에서 이 돈을 썼다’고 뻔뻔스럽게 말했다. “교수들과 이런 데도 다닐 수 있고, 총장인 내가 돈을 안 낼 수도 없다.”

비리 총장 박철은 임기 내내 비민주적이고 독단적으로 학교를 운영해 오기도 했다.

분노의 초점은 바로 이런 총장에게 모여지고 있다. 그래서 중앙운영위가 ‘총장 퇴진’ 요구를 결정했고, 이런 주장에 공감하는 학생들이 총회로 모였던 것이다.

둘째, 강력한 투쟁 전술을 채택해야 한다.

총회에서 이재성 외대발전학생추진위원장은 “우리는 총회 성사에 머물지 말고 행동해야 한다. 가장 확실하게 학교 당국을 압박할 수 있는 것은 점거다” 하고 주장했다. 박수가 터져 나왔다.

그런데 총학생회장은 “모든 것을 비대위에 위임하겠다”며 피해 갔다. “이 자리에서 학우들과 함께 논의해 투쟁을 계획하겠다”고 한 말을 어긴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시간을 끌어선 ‘총장 퇴진’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 힘이 있을 때 강력하게 치고 나가야 한다.

활동가들은 학생들을 비대위로 결집시키고, 총장 퇴진을 요구하는 점거 농성을 조직하는 데 나서야 한다.

또 용인캠퍼스 학생들과도 함께 단결해 투쟁해야 한다. 그러려면 확대운영위가 잘못 결정한 ― 서울·용인 캠퍼스 학생들 간 차별을 뜻하는 ― ‘복수전공 제한’ 요구도 폐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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