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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트21 57호
:
위기와 분열의 이명박
—
발행 기간
2011년 5월 21일
~
6월 3일
아침에 읽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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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말일까요?
지면
레프트21 57호
2011. 5. 19
“1970년대 동북아시아에 비밀리에 핵무기를 개발하고, 국민들을 고문하는 나라가 있었다. 사람들은 북한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아니다. 그건 남한이다.” 전 주한미대사 도널드 그레그 “할아버지는 천하장사처럼 힘이 세서 큰 나라를 지킬 수 있어요.” 어린이날 어린이에게 거짓말하는 이명박 “10미터짜리 쓰나미가 오고 9.5도의 강진이 오…
민주노동자 전국회의 탄압
:
이명박 정부는 위기 탈출용 마녀사냥 중단하라
지면
박성환
레프트21 57호
2011. 5. 19
5월 13일, 경기도 경찰청과 충남보안수사대는 노동운동 단체인 ‘민주노동자 전국회의’(이하 전국회의) 전직 간부 여섯 명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전국회의의 “강령·규약·사업계획이 북한의 신년사와 조선노동당 규약과 똑같거나 유사성이 높아서 이적단체로 볼 수 있다”며 국가보안법상 찬양 고무 혐의를 들이댔다. 또, “쌍용차 정리해고 반대 투쟁과 고(故…
리비아
:
한 달에 1천8백 번씩 폭격하는 서방
지면
레프트21 57호
2011. 5. 19
최근 영국 육군참모총장은 리비아의 사회기반시설로 폭격의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애초에 나토는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고자 리비아에 개입한다고 주장했다. 서방 폭격기들은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가장 치열했을 때보다 횟수로 두 배나 더 많은 폭격을 감행하고 있다. 따라서 민간인 사상자 수는 나토가 주장한 것보다 훨씬 많을 수 있는 것이다. 서…
아프가니스탄 한국군 기지에 대한 8번째 폭탄 공격
:
파병 한국군 즉각 철수하라
지면
정선영
레프트21 57호
2011. 5. 19
아프가니스탄 한국군 기지에 이달에만 로켓포 공격이 세 차례나 벌어졌다. 올해 들어 여덟 번째다. 한국군뿐 아니라 다른 나라 군대를 향한 공격도 늘었다. 미국은 빈 라덴 암살을 통해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성과를 내는 것처럼 보이고 싶어 했다. 그러나 지금 아프가니스탄 상황은 끝없는 늪으로 빠져들고 있을 뿐이다. 미국이 10년간 벌이고 있는 전쟁 때…
활동가들의 투쟁 달력
지면
레프트21 57호
2011. 5. 19
5월 28일(토) 오후 1시 30분 전교조 창립 22주년 기념 수도권 교육주체 한마당 서울역 광장 주최: 전교조 서울·경기·인천지부 6월 11일(토) 오후 4시 이명박 정권 심판 1차 범국민대회 (전국 동시다발) 서울 시청광장 6월 29일(수) 2차 범국민대회 및 전국노동자대회 (서울 집중) 서울 시청광장 …
중동 혁명과 제국주의
지면
리차드 시모어
레프트21 57호
2011. 5. 19
서구 열강은 오랫동안 중동에서 만행을 저질러 왔다. 리차드 시모어가 최근 중동 혁명 발발에 대응해 서방 열강이 이 지역을 계속 지배하기 위해 어떤 새로운 전략을 짜고 있는지를 고찰한다.알 카포네는 이렇게 말한 바 있다. “친절한 말보다는 친절한 말에 총을 더했을 때 원하는 것을 더 많이 얻을 수 있다.” 미국 정부는 이 말의 의미를 잘 알고 있다. 20…
연속혁명
:
러시아 혁명을 통한 검증
지면
에스미 추나라
레프트21 57호
2011. 5. 19
아랍 혁명은 연속혁명으로 발전할 때 혁명이 제기한 과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 연속혁명 연재 두 번째 글에서 에스미 추나라는 1905년 러시아혁명이 마르크스주의 이론에 끼친 영향을 살펴본다.사회주의자라면 대부분 혁명에 참여하게 되길 꿈꾼다. 혁명가 레온 트로츠키는 두 번 ― 1905년과 1917년 러시아혁명 ― 이나 참여해 지도적 구실을 맡았다. 1905년…
꼴라주 51
:
벨트와 계급
지면
일루젼
레프트21 57호
2011. 5. 19
진정으로 “낡은 진보”는 누구인가
지면
김문성
레프트21 57호
2011. 5. 19
야권단일정당이나 야권연대를 추구하는 개혁주의자들은 툭하면 “낡은 진보”를 들먹인다. 물론 진보가 시대적 상황에 걸맞게 새롭게 혁신하는 것은 좋은 일일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주로 진보적 원칙을 포기한 사람들이 자신의 후퇴를 정당화하고 진보정치에서 급진성을 제거하려고 할 때 ‘낡은 진보론’을 이용한다는 것이다. ‘계급’과 ‘대중투쟁’을 강조하는 것은 “…
아랍 혁명의 불길이 팔레스타인으로 번져 가다
지면
샨 러딕
레프트21 57호
2011. 5. 19
5월 14~15일 이스라엘군이 이스라엘 국경 지대에서 행진하던 팔레스타인 시위대를 향해 발포해 수십 명을 죽였다. 가자와 서안의 팔레스타인 주민들과 시리아·레바논·이집트의 팔레스타인 난민들은 ‘나크바’[아랍어로 ‘재앙’이라는 뜻.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들을 몰아낸 날을 일컬음]를 기리며 시위를 벌였다. 나크바는 1948년에 일어났다. 당시 이스라엘 …
진보대통합과 좌파의 구실
지면
최미진
레프트21 57호
2011. 5. 19
‘진보정치대통합과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진보진영 대표자 연석회의’(연석회의)가 진보대통합을 우경화 방향으로 끌고 갈 뿐 아니라, 이에 반대할 것이 분명한 급진좌파를 계속 배제하고 있다. ‘반자본주의 단체는 안 된다’는 이유로 다함께의 참가 신청은 계속 보류되고 있다. 연석회의는 공식적으로는 ‘다함께가 민주노동당 의견그룹’이라는 이유를 내세우지만,…
스스로 익히는 마르크스주의 기초 개념
:
국가란 무엇인가?
지면
강철구
레프트21 57호
2011. 5. 19
마르크스주의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나아가 세상을 변혁하려는 독자들을 돕고자 마르크스주의 기초 개념들을 알기 쉽고 간단하게 설명하는 연재다.최근 유시민의 책 《국가란 무엇인가》가 화제다. 이 책에서 유시민은 마르크스주의 국가론을 폄훼하며 국가를 이용해 정의를 실현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국가는 중립적인 기구가 아니며 계급을 초월해 사회 전체의 이익…
빈 라덴 암살 이후
:
미국과 파키스탄의 추악한 동맹이 갈라지고 있다
지면
유리 프라사드
레프트21 57호
2011. 5. 19
오사마 빈 라덴을 암살하기로 결정한 덕분에 버락 오바마는 미국 내에서 추락하던 지지율을 만회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오바마의 행동은 파키스탄에서 큰 위기를 낳았고, 미국의 충성스런 동맹으로서 파키스탄의 지위를 뒤흔드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심지어 최근 파키스탄 샤브카다르에서 일어난 탈레반의 보복 공격에 대한 반응을 봐도, 파키스탄인들은 주로 미…
자본주의와 복지
:
보편적 복지와 고전적 사회민주주의
지면
장호종
레프트21 57호
2011. 5. 19
[편집자] 무상복지와 재원 문제를 둘러싸고 논쟁이 한창이다. 다섯 차례에 걸쳐 한국 사회와 복지에 대한 기사를 연재한다. ① 무상복지가 경제 위기를 낳는다? ② 사회투자국가론과 제3의 길 ③ 보편적 복지와 고전적 사회민주주의 ④ 복지국가의 원동력은 무엇인가? ⑤ 좌파적 대안 보편적 복지란 한 나라의 구성원 모두에게 적용되는 복지제도를 뜻한다…
자본주의와 빈곤의 뿌리
지면
최규진
레프트21 57호
2011. 5. 19
‘빈곤’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아마 처음엔 아프리카가 떠오를 것이고, 잠시 후 ‘제3세계 빈곤’이라는 말을 어렵지 않게 생각해 낼 것이다. 그리고 아랍 혁명과 빈곤의 연관을 따져볼 수 있을 것이고, 어느 다큐멘터리에서 본 중국의 농민공이나 북한의 꽃제비들도 떠올리게 될 것이다. 하지만 조금 더 고민해 보면 빈곤이란 것이 꼭 먼 나라의 문제가 아니다…
울산 효성 연대 파업 10년
:
독립적 계급정치와 단결 투쟁의 필요성을 곱씹어야
지면
김기선
레프트21 57호
2011. 5. 19
10년 전 경제 위기 고통전가에 맞선 대표적 투쟁을 앞장서 이끌다가 쓰라린 패배를 당했던 효성 노동자들 일부가 최근 새롭게 민주노조를 설립했다. “2001년 파업 패배 이후 10년간 죽어지냈습니다. 하지만 해도 해도 너무한 사측을 보며 더는 참을 수 없었습니다. 노조 설립신고를 하고 나니 만감이 교차하고 들뜨네요.” 황태윤 지회장은 10년 전 파업의 기억…
왜 대기업 정규직의 임금 인상도 지지해야 하는가
지면
정종남
레프트21 57호
2011. 5. 19
최근 여기저기서 노동자들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그동안의 ‘고통전담’을 만회하려 하고 있다. 대기업 정규직 노동자들도 마찬가지다. 2년간 임금동결을 강요당했던 공무원 노동자들은 임금 인상에 더해 학자금대출 등 추가적인 복지 확충을 요구하고 있고, 금융노조나 금속노조도 예년에 비해 높은 임금 인상을 요구했다. 그러자 이명박 정부는 “상대적으로 근로조건…
투쟁 건설에는 도움이 안 되는 야권연대
지면
정선영
레프트21 57호
2011. 5. 19
4·27 재보선이 보여 줬듯이 야권연대가 선거에서 이명박을 패배시키고 진보진영이 선거에서 실리적인 성과를 얻는 데 일정한 효과를 내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민주당과 계급연합하는 전략은 선거보다 훨씬 중요한 대중 투쟁의 발전을 가로막는 효과를 내고 있다. 올해 등록금 투쟁에서도 이것이 나타나 왔다. 올해는 여러 학교에서 몇 년 만에 전체 학생총회가 성…
쿠바 사회가 직면한 위기와 모순
지면
마이크 곤살레스
레프트21 57호
2011. 5. 19
2011년 4월 쿠바 공산당은 쿠바를 시장에 개방하는 내용의 개혁안을 통과시켰다. 마이크 곤살레스는 이런 변화를 낳은 쿠바의 모순을 분석한다. 마이크 곤살레스는 《체 게바라와 쿠바 혁명》(책갈피)의 저자다.2011년 4월 쿠바 공산당은 당대회를 열었다. 이것은 1997년 이후 최초의 전당대회이자 피델 카스트로가 의장 구실을 하지 않은 최초의 전당대회이기도 …
재앙적 긴축 정책에 저항하는 그리스 노동자들
지면
매튜 쿡슨
레프트21 57호
2011. 5. 19
그리스는 IMF 총재 도미니크 스트로스칸의 체포 이후 유럽에 몰아닥친 경제 폭풍에 휩쓸리고 있다. 뉴욕의 한 호텔 종업원에게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스트로스칸은 경제 위기의 타격을 입은 유럽 국가들의 ‘구제’ 과정에서 중요한 구실을 해 왔다. 그리스 구제금융의 조건인 긴축과 사유화는 그리스 경제를 끝없는 추락의 악순환에 빠뜨렸다. 영국…
독자편지
민주노조를 쟁취한 전주 버스 노동자의 편지
: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지면
최병윤
레프트21 57호
2011. 5. 19
1백45일간의 처절한 파업 투쟁을 마무리하고 현장에 복귀했다.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의 경제적,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참아낸 동료들이 고맙고 매우 자랑스럽다. 제일여객의 파업 대오는 1백62명으로 시작해서 끝날 때는 1백42명이었다. 어려운 가정 형편에 비춰 보면 상상을 초월하는 응집력과 인내를 보여 준 것이다. 이것은 승리에 대한 믿음과 파업의…
베트남 이주노동자들의
:
정당한 파업에 대한 보복을 중단하라!
지면
이정원
레프트21 57호
2011. 5. 19
얼마 전 인천의 한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베트남 이주노동자 20여 명이 줄줄이 체포돼 구속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들은 대부분 영문도 모른 채 현장에 들이닥친 경찰에 연행됐다. 경찰은 이 노동자들을 ‘불법 파업에 따른 업무방해와 폭력’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것은 이 노동자들이 지난해 7월 인천신항 컨테이너 부두 공사 현장에서 파업한 것에 대…
현대차 비정규직
:
대량 보복 징계를 철회하라!
지면
박설
레프트21 57호
2011. 5. 19
1천5백여 명 징계, 1백4명 해고, 1백87명 고소·고발. 현대차에서 금속노조 역사상 최대 규모의 보복성 징계가 진행되고 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지난해 점거파업을 벌이며 정규직화를 요구했다는 게 그 이유다. 경총 등 지배자들은 “산업현장의 불법 행위에 엄정하게 대처해야 한다”며 이런 탄압을 정당화하지만, 진정 심판을 받아야 할 자는 바로 현대차…
독자편지
자본주의 비판을 다룬 내 수업이 문제인가
지면
이인범
레프트21 57호
2011. 5. 19
나는 2011학년도 1학기 3~4월 두 달 동안 고등학교 3학년 심화영어독해 정규수업시간에 ‘Criticism of Capitalism(자본주의 비판)’을 자료로 수업을 했다. 이 자료는 위키피디아에서 긁어 온 것이라 인터넷에서 누구든지 자유롭게 접할 수 있다. 그런데 얼마 전, 한 학부모가 학생들에게 사상교육을 한다고 교육청에 신고를 해, 더는 그 수업…
외국어대
:
비리 총장 퇴진을 위한 학생총회가 성사되다
지면
박혜신
레프트21 57호
2011. 5. 19
5월 18일 비리 총장 박철의 퇴진을 요구하는 비상학생총회가 성사됐다. 홍보가 충분하지 못한 상황에서 일부 활동가들은 총회 무산을 걱정했지만, 정족수인 8백80명을 넘는 9백29명의 학생들이 노천극장을 메웠다. 이것은 비리 총장에 대한 학생들이 분노가 얼마나 큰지 보여 줬다. 총회 당일 오전에 각급 처장과 학장 들은 단과대 학생회장들을 따로 불…
이화여대
:
총회는 무산됐지만, 저항의 잠재력은 존재했다
지면
성지현
레프트21 57호
2011. 5. 19
이화여대 학생들은 신입생 등록금을 인상한 학교에 맞서 3월에 학생총회를 성사시키고, 일주일 동안 채플 거부 운동을 했다. 투쟁에 밀려 학교 당국은 장학금 인상, 교육환경 개선 등을 약속했지만, 등록금 인상 철회는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래서 학생들은 총투표를 통해 학교 답변을 거부(투표 참가자 중 70퍼센트가 반대)했다. ‘다함께 이화여대…
고려대
:
투쟁의 동력은 왜 줄어들었는가
지면
정선영
레프트21 57호
2011. 5. 19
5월 12일 열린 고려대 2차 비상학생총회는 3백여 명이 참가해 정족수 미달로 성사되지 않았다. 학교 측의 양보안을 받아들일지 아니면 투쟁을 계속할지는 5월 26일에 열릴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2차 비상학생총회에 참가한 학생들의 숫자가 1차 학생총회에 비해 줄었다는 것은 학생들의 등록금 문제에 대한 분노가 줄었다는 것을 나타내지 않는…
독자편지
학생 인권 조례는 ‘교권’ 침해가 아니다
지면
박태현
레프트21 57호
2011. 5. 19
최근 서울에서도 학생 인권조례 주민 발의가 성사됐다. 팍팍하고 억압적인 학교 분위기를 완화할 가능성을 어느 정도 열어 놨다는 점에서 인권조례 발의를 두 손 들고 환영한다. 그런데 조중동 같은 대표적 우익 신문들은 인권 조례가 마치 선생님들의 권리인 교권과 배치되는 양 주장한다. 이들은 체벌 금지 조처 이후 교사들의 권위가 하락하고, 학교에서 고통받는다며 …
독자편지
빈 라덴 사망이 미국의 자신감을 키울까?
지면
김기철
레프트21 57호
2011. 5. 19
〈레프트21〉 56호 기사 ‘빈 라덴을 죽이고 기뻐하는 전쟁광·위선자들’에서 “빈 라덴이 죽었다 해서 세상이 더 안전해지지는 않았다. 오히려, 자신감을 얻은 미국 정부가 더 많은 전쟁을 벌이면서 자신의 국제적 위상을 더 강화하려 할 수 있다”는 부분에 이견이 있다. 중동전쟁의 지지부진함, 북아프리카와 중동의 민중혁명, 무엇보다 경제 위기로 인해 패권에 큰…
영화평, 〈레즈〉
:
‘작은 거인들’의 투쟁과 승리의 기록
지면
이현주
레프트21 57호
2011. 5. 19
2006년 4월 19일 고려대에서 학생 일곱 명(강영만, 서범진, 주병준, 안형우, 김지윤, 오진호, 조정식)이 쫓겨났다. 고려대 당국이 병설보건대를 통폐합하는 과정에서 보건대 학생들을 차별하는 데 항의하는 시위를 벌인 ‘본교’ 학생들이었다. 시위 도중 17시간 동안 보직 교수 아홉 명을 ‘감금’하는 ‘패륜’ 행위를 주도했다는 것이 출교의 이유였다. 출…
서평, 《꼬뮤니즘 ABC》
:
혁명의 힘으로 그린 대안 사회의 모습
지면
한수영
레프트21 57호
2011. 5. 19
“지금 자본주의는 눈 앞에서 사멸하고 있다.” 마르크스주의 입문서로서 이 책이 다른 입문서들과 구분되는 특징은 무엇보다도 발간 시점에 기인한다. 1917년은 열광적인 해였다. 러시아 노동계급은 야만으로 치닫던 제1차세계대전의 동부전선을 무너뜨리며 세계 최초로 사회주의 혁명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겨우 2년 만에 힘겨운 내전이 시작됐다. 러시아의 …
〈레프트21〉 판매자 벌금형 6차 재판
:
“탄압은 부메랑이 돼 이명박의 심장으로 향할 것”
박설
레프트21 57호
2011. 5. 20
5월 19일 〈레프트21〉 판매자 벌금형에 관한 6차 재판은 한 편의 통쾌하고 감동적인 드라마였다. 〈레프트21〉 신문 판매 행위를 “미신고 집회”라고 우긴 검찰 측은 완전히 체면을 구겼다. 심지어 검사가 내세운 증인도 검찰의 편이 아니었다. 당일 인근에서 꽃을 팔고 있었던 증인은 “지나가는 몇 개의 피켓을 봤을 뿐”이었고, 피고인들이 불법 집회를 하는…
[김형환 최후진술]
:
“민중에게 고통의 칼을 들이대는 이명박”
김형환
레프트21 57호
2011. 5. 20
이명박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고통전가 전문 대통령’입니다. 부자와 사장 들에게는 이윤을 보장해 주고 서민들에게는 고통의 칼을 들이대는 것이 이명박 정부의 본질입니다. 많은 노동자들은 끝도 없이 오르는 물가와 전셋값 폭등 때문에 고통 속에서 더는 줄일 게 없는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명박 정부는 올해 복지예산을 대폭 삭감했고 많은 사람들…
김문주 최후진술
:
“평화도 파괴하는 이명박”
김문주
레프트21 57호
2011. 5. 20
이명박 정부는 북한과 긴장관계를 통해 우리 사회 내부를 통제하고 있습니다. 천안함 북풍몰이와 G20을 이유로 〈레프트21〉 판매를 탄압하는 것은 정부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틀어막으려는 것입니다.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은 바뀌어야 합니다. 한반도 평화가 악화된 건 북한보다 남한 지배자와 미국 지배자들 탓이 큽니다. 미국은 동아시아에서 북한을 악마화해 한·미…
김득영 최후진술
:
“자유를 향한 염원은 결코 꺾을 수 없습니다”
김득영
레프트21 57호
2011. 5. 20
이명박 정부 3년 동안 한국에서 자유와 민주적 권리는 후퇴했고 반민주적 행태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는 소수의 부자와 수구기득권 세력의 이익만을 대변하고 평범한 사람들에게 희생과 고통을 강요하고 있기에, 대화와 타협을 통한 ‘사회적 합의’는 이뤄질 수 없습니다. 대중의 염원을 짓밟고 반민주적인 날치기를 밥먹듯 하는 게 그의 유일한 대안입니다…
김지태 최후진술
:
“지배자들을 향한 비판을 결코 멈추지 않을 것”
김지태
레프트21 57호
2011. 5. 20
지난해 5월 7일 우리 6인은 〈레프트21〉을 판매하다 연행됐고, ‘미신고 집회’를 했다는 이유로 총 8백만 원의 벌금형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진행된 재판을 통해 검찰과 경찰의 거짓과 모순이 모두 드러났습니다. 이를 몇 가지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첫째, 신문 판매 행위를 집회로 둔갑시키려던 검찰의 시도는 실패했습니다. 검찰과 경찰은 합법 정기간행…
조익진 최후진술
:
“노동자 투쟁의 어퍼컷을 날려 승리합시다”
조익진
레프트21 57호
2011. 5. 20
한국은 지독히 불평등합니다. 한쪽에서는 3백 조 원이 넘는 돈이 기업 잉여금으로 쌓여 있는데, 다른 한쪽에서는 아이들 70만 명이 급식비가 없어 굶고 있습니다. 주택 보급률은 1백퍼센트를 훌쩍 넘었지만, 자기 집을 가진 사람은 절반밖에 안 됩니다. 비정규직이 9백만 명에 달하고, 한국 노동자들은 OECD 국가 중 가장 오래 일하는데도 OECD 평균의 절반…
신명희 최후진술
:
“만성적인 위기 속에 몸부림치는 이명박”
신명희
레프트21 57호
2011. 5. 20
학교 졸업 후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제가 정치·사회 운동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이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나이를 불문하고 한 세대를 정치화한 반전운동이 제 인생에도 전환점이 된 것입니다. 반전운동을 통해 전쟁은 이 사회에 만연한 착취·억압·소외·불평등과 떨어져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투쟁하는…
공무원노조
:
개악됐던 규약을 원상회복시켜야 한다
박천석
레프트21 57호
2011. 5. 21
최근 전국공무원노조 중앙집행위원회가 해직자에게 다시 조합원 자격을 부여하고, 강령에 ‘정치적 지위 향상’을 되살리는 내용의 규약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9월 안에 규약 재개정을 위한 대의원대회를 열겠다는 것이다. 공무원노조는 지난해 2월 이명박 정부의 전방위적 탄압 속에서 ‘안정적 조합 활동 근거 마련’이라는 이유로 조합원 총투표에서 규약을 개정했다. …
현대차 비정규직
:
전주지회장은 교섭에 연연 말고 투쟁에 나서야
이병무
레프트21 57호
2011. 5. 21
현대차 사측이 울산, 아산에 이어 전주 공장에서도 지난해 비정규직 점거파업에 대한 보복성 징계의 칼을 빼 들었다. 해고 15명, 정직 9명, 감봉 2백80명 등 투쟁했던 조합원 대부분이 징계를 당했다. 이로써 울산·아산·전주 등 비정규직 3지회에서 1천5백여 명이 징계되는 등 비정규직 노조를 와해시키려는 사측의 공격이 거세다. 그런데 전주지회 강성희 지…
유성기업 노동자들의 점거파업을 엄호해야 한다
—
이명박은 경찰력 투입 시도 중단하라!
박설
레프트21 57호
2011. 5. 23
자동차 엔진의 핵심 부품인 피스톤링 등을 완성차에 납품하는 유성기업 노동자들이 강력한 점거파업으로 한국 자동차 업계를 뒤흔들고 있다. 조·중·동은 ‘고작 1천 원짜리 부품 하나 때문에 한국 자동차 산업이 직격탄을 맞았다’고 방방 뛰고 있다. 그래서 보수 언론과 주요 자본가 단체들은 모두 한목소리로 경찰력 투입을 통한 파업 파괴를 촉구하고 있다. 경찰은 …
투쟁이 폭발한 스페인
샨 러딕
레프트21 57호
2011. 5. 23
스페인 방방곡곡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고 저항 캠프가 설치됐다. 청년과 실업자 들은 “이제 그만”하고 외쳤다. 현재 스페인의 실업자 4백50만 명 중에서 거의 40퍼센트가 25세 이하다. 경제 위기는 스페인 노동자와 빈민 들에게 더 큰 고통을 가져다주었다. 그러나 이제 스페인 민중은 반격을 시작했다. 토요일[5월 21일]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서는 많은…
독자편지
영화 〈적과의 동침〉을 보고
김재원
레프트21 57호
2011. 5. 24
평화로운 한 마을에 북한군이 들어오고, 북한군과 주민들이 평화롭게 지내는 모습의 〈적과의 동침〉 영화 광고를 보고, 혹시나 〈웰컴 투 동막골〉 같은 영화가 아닌가 하는 기대로 영화를 봤다. 하지만 그런 기대는 산산히 부서지고 말았다. 간략하게 말하자면 이 영화는 〈웰컴 투 동막골〉과, 무자비한 북한군에 맞서 싸우던 포항 학도병 이야기를 다룬 〈포화 속으로…
유성기업 파업 경찰력 투입
:
이명박 정부가 사장들의 이윤을 위해 노동자들의 희망을 짓밟았다
레프트21 57호
2011. 5. 24
[이 글은 유성기업 노동자 파업에 대한 경찰력 투입을 규탄하는 다함께의 성명이다.] 이명박 정부가 또다시 노동자들의 정당한 파업을 폭력으로 짓밟았다. 30여개 중대 수천 명의 경찰력과 포크레인, 경찰 헬기 등을 동원해 유성기업 점거파업 노동자 5백30여 명을 모두 연행했다. 언제나처럼 이명박은 ‘내 이윤이 줄어든다’는 사장들의 비명 소리에 재빨리 반응했다…
급진좌파의 참여를 봉쇄하고 있는 진보대통합 연석회의
김문성
레프트21 57호
2011. 5. 25
‘진보대통합과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진보진영 대표자 연석회의’(이하 연석회의)는 다함께의 참가 신청을 가로막으며 “민주노동당 내 의견그룹의 성격이 강하다는 우려가 있다”는 답변을 보낸 바 있다. 이에 다함께는 최근 이것을 반박하는 답변서를 보냈다. “다함께의 일부 회원들이 민주노동당 당적을 갖고 있지만, 이것이 곧 다함께가 민주노동당 내 의견그룹을…
이명박이 짓밟은 노동자들의 목소리
:
“야간노동은 정말 힘들고 위험합니다”
김기선
레프트21 57호
2011. 5. 25
이 글은 5월 24일 유성기업 점거파업 농성장에 경찰력이 투입되기 전, 파업 노동자들과 한 인터뷰다. 이명박 정부가 짓밟은 노동자들의 요구가 얼마나 소박하고도 정당한 것이었는지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야간노동은 정말 위험하다. 잠을 제대로 자는 조합원 없다. 그러니 비몽사몽으로 일하게 되는데, 자칫 하면 큰 사고가 날 수 있다. 주조공장에선 1천5백 도…
〈레프트21〉 재판 방청기
:
“심장이 쿵쿵 뛸 정도로 나를 고무했다”
박재순
레프트21 57호
2011. 5. 25
서초동 법원에 도착해서 재판정으로 들어가 6인의 동지들을 보는 순간, 자신감 넘치고 당당한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 평일 낮 시간이지만 20여 명이 재판을 방청했다. 검찰 측 증인이 나와서 증인신문 받는데 정말로 가관이었다. 증인이라고 나온 사람은 자신이 왜 검찰 측 증인이 됐는지도 모르고 있었다. 그 사람은 자기가 증인을 한다고 하지도 않았고, 경찰에…
유성기업 투쟁
:
탄압을 중단하고 구속자를 석방하라
박설
레프트21 57호
2011. 5. 28
이명박 정부가 유성기업 점거파업을 이유로 금속노조 유성지회 김성태 지회장과 현대차 아산 사내하청지회 양회삼 부지회장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이들이 “공장을 불법적으로 점거하고 비노조원들에게 폭력을 행사했다”고 비난하지만, 정작 용역깡패들을 고용해 ‘뺑소니 살인미수’를 감행하고 수천 명의 병력과 포크레인·물대포·헬기·최루액 등까지 총동원해 무자비한…
곽노현 교육감 초청 강연회
:
경쟁교육의 폐해와 모순을 꼬집다
윤필언
레프트21 57호
2011. 5. 28
5월 24일(화) 서울교육대학교 종합문화관에서 서초강남교육혁신연대와 서울특별시 강남교육지원청 주최로 곽노현 교육감 초청 강연회가 열렸다. (서초강남교육혁신연대는 작년에 곽노현 후보 당선 운동을 펼친 지역의 교육운동연대체다.) 평일 낮 시간임에도 약 3백 명이 참가해 진보교육감의 ‘공교육 혁신’ 이야기에 기대를 나타냈다. 곽노현 교육감은 강연에서 한…
인하대
:
8천 명이 모여 등록금 동결을 요구하다
오선희
레프트21 57호
2011. 5. 28
5월 24일, 인하대 대운동장에서 대동제 폐막식 겸 1만인 대회 ‘우리는 인하다’가 열렸다. 지난겨울, 학교가 3.9퍼센트 등록금 인상 고지를 했을 때부터 학생들은 꾸준히 싸워 왔다. 본관 로비 점거, 5천 명이 참가한 3월 30일 학생총회, 본관 2층 전체 점거, 총학생회장 단식, 부총학생회장 삭발 등이 이어졌다. 하지만 학교는 요지부동이었다. 대…
대학생 73명 폭력 연행, 이명박 정부 규탄한다
정선영
레프트21 57호
2011. 5. 30
5월 29일 이명박 정부는 광화문에서 시위를 벌이던 대학생 73명을 폭력적으로 연행했다. “반값 등록금 공약 제대로 이행하라”고 울먹이며 구호를 외치던 학생들을 경찰은 사지를 들어 폭력적으로 끌어냈다. 한 대학생은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응급실에 실려 갔다. 정부는 학생들을 죄인 취급 했지만 이 학생들이야말로 평범한 학생과 노동자 들의 …
서울대 학생들의 법인화 반대 점거 투쟁에 지지와 연대를!
레프트21 57호
2011. 5. 31
이 글은 서울대 학생들의 법인화 반대 점거 투쟁을 지지하며 다함께가 발표한 성명이다.국립대 법인화를 통해 대학을 기업화하고 경쟁 교육을 강화하려는 이명박 정부의 시도에 맞선 강력한 반격이 시작됐다. 5월 30일 서울대 학생들이 법인화에 반대하며 대학본관 점거농성에 돌입한 것이다. 이 점거농성은 5월 30일 2천여 명이 모인 학생총회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
점거 농성의 수칙
레프트21 57호
2011. 5. 31
이 글은 2000년대 초반에 다함께가 발행한 소책자다. 이 글의 목적은 점거 농성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조직해야 하며,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를 소개하는 것이다. 서울대 학생들이 법인화에 반대해 단호한 점거에 들어간 지금, 이 글이 투쟁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일부를 수정해 게재한다. ? 왜 점거 농성인가? ? 점거 농성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
공판장을 집회장으로 만들어 버린 충격과 공포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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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트21〉 판매하다 벌금 800만원에 기소된 ‘다함께’ 동지들
황진미
레프트21 57호
2011. 5. 31
재판 만큼이나 통쾌하고 흥미진진한 이 글은 〈레프트21〉 판매자 벌금형 재판을 참관한 영화평론가 황진미 씨가 보내온 재판 참관기다. 글 말미에 나오는 ‘쥐벽서’ 박정수 씨는 그라피티 운동의 하나로 G20 포스터에 쥐 그림을 그렸다가 기소돼 재판을 받은 바 있다. 이 글은 〈한겨레〉에도 실렸다. 글쓴이가 인용한 판매자 6인의 최후진술문은 전문이 관련 기사로…
독자편지
복지국가 건설을 위해 중간층이 세금을 더 많이 내야 할까?
김재원
레프트21 57호
2011. 6. 1
5월 13일 성공회대에서 민교협 성공회지부, 성공회대 민주주의연구소, 겨레나눔, 남북학술교류협의회가 공동주최한 '정치권에서의 복지국가 담론 토론' 강연회가 열렸다. 이 강연에서 발제를 한 정원오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등록금 문제를 쟁점으로 20여개 대학에서 학생총회가 성사되고 4월 2일 등록금 집회를 통해 20대가 이제 싸워야 한다는 것을 느끼는…
독자편지
《삼켜야 했던 평화의 언어》를 읽고
이민규
레프트21 57호
2011. 6. 1
‘병역거부’라는 급진적 저항 방식을 통해 내놓는 요구가 왜 ‘대체복무제 도입’뿐인가? 너무 협소한 요구 아닌가? 내가 병역거부운동에 대해 줄곧 품어왔던 의문이다. 《삼켜야 했던 평화의 언어》(임재성 지음, 그린비)는 그 의문이 무지의 소치였다는 것을 깨닫게 했다. 그러나 이 책은 나 같은 이의 무지를 지적하기 위해 쓰인 게 아니다. 오히려 병역거부운동의 …
독자편지
엥겔스의 《자연변증법》을 옹호하며
김민정
레프트21 57호
2011. 6. 1
지난주 마르크스주의 학자인 개릿 데일은 ‘경제 성장이 지구를 죽이는가’에 대한 강연을 했다. 이 강연에서 엥겔스의 《자연변증법》의 의미와 마르크스주의와 제2인터내셔널, 스탈린주의에서 생태문제를 어떻게 설명했는가에 대한 청중 질문이 있었다. 이러한 질문은 마르크스주의적 시각에서 생태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중요하기에 설명해보려고 한다. 엥겔스의 《자연변증법》…
독자편지
계약직 정규직화 요구를 탄압하는 성공회대학교
김재원
레프트21 57호
2011. 6. 2
성공회대 계약직 행정직원 정규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학교측을 상대로 2차 면담을 요청했다. 그런데 학교측은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기 싫다”며 응하지 않았다. 오히려 “비대위에서 걸어놓은 플래카드 때문에 학교에 무슨 커다란 비정규직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철거할 것을 요구하는 등 끝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에 비대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