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의 배경:
“집도, 일자리도, 연금도, 두려움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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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 폭발한 반란의 핵심 축은 스페인 청년들이다.
오늘날 대다수 스페인 청년 노동자들은 계약직이다. 이런 ‘일회용’ 일자리들은 엄청나게 불안정해서 현재 청년의 43퍼센트가 실업자다. 많은 이가 일자리를 찾아 다른 나라로 이주했다.
그들은 또한 높은 월세, 저질의 주거 환경과 교육 개악으로 고통받고 있다.
최근 학생들은 대학을 점거했고 값싼 주택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올 4월에 청년들은 “집도 없고, 일자리도 없고, 연금도 없고, 두려움도 없다”는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이 운동은 중도좌파 정부에 분노를 표시하는 계기이기도 했다.
스페인 사회당 정부는 공공 지출을 크게 삭감하고 퇴직 연령을 65에서 67세로 상향조정했다. 스페인 사람 76퍼센트가 반대했지만 노총 지도자들은 치욕스럽게도 정부안을 받아들였다.
이런 공격의 결과 5월 22일 치른 지방 선거에서 사회당 후보들이 큰 타격을 입었고, 덕분에 보수당이 득표 수를 늘리지 않고도 승리할 수 있었다.
사회당은 1백50만 표를 잃고 27퍼센트를 득표하면서 스페인이 민주주의로 이행한 후 최악의 선거 결과를 얻었다.
총리 호세 사파테로는 금융시장 때문에 “손발이 묶였다”고 말하면서 긴축을 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은 스페인에 과연 진정한 민주주의가 존재하느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도시 광장 캠프에 모인 사람들은 대형 모임을 지속하면서 ‘직접 민주주의’를 실천하고 있다. 내가 광장에 방문했을 때 1만 명이 모임을 열고 있었다!
2010년 9월 청년과 노동자 들은 총파업에 적극 참가했고 전투적인 대중 피케팅을 벌이면서 분노를 표출했다. 그러나 노총 지도자들이 정부와 타협하고 투쟁에 찬물을 끼얹으면서 사람들은 실의에 빠졌다.
바로 그때 아랍에서 혁명이 분출했다.
아랍 청년들이 민주주의를 요구하며 빈곤에 반대하는 투쟁을 성공적으로 벌이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목격했다.
사회당 정치인과 노총 지도자 들을 향한 분노 때문에 스페인의 반란은 대단히 급진적 양상을 띠게 됐다.
이번 스페인 투쟁은 유럽 투쟁의 전환점이 될수도 있다. 많은 이들이 1968년 투쟁과 비교하고 있다.
새롭게 급진화한 세대가 등장하고 있다. 이것은 스페인에 국한된 현상은 아닐 것이다.
같은 세대가 튀니지와 이집트에서 투쟁을 벌이고 있고 영국에서도 학생 투쟁이 있었다. 이런 움직임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