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SC제일은행 직원이며 현재는 휴직 중입니다.

파업소식을 접하고 그리고 이렇게 뉴스로 파업기사를 보고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영업점 직원들은 행여나 말 한마디와 행동 하나로 은행의 신뢰감을 떨어지게 할 수도 있기 때문에, 나 하나의 이미지가 SC제일은행의 이미지를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정말 열심히 일합니다.

직원들은 통장 하나라도 더 유치하기 위해, 고객 한 분이라도 더 유치하기 위해 열심히 뜁니다. 제 젊음을 은행에 다 바쳤기에, 처음에는 '그렇게 열심히 고객 유치했는데 파업으로 평판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진 않을까' 생각하며 파업을 반대했던 저입니다.

그런데 결국 파업은 진행되고 있네요. 노조원들은 속초에서 가족들과도 떨어진 채 이제 5일이 돼 가구요. 계약직 또는 남아있는 직원들은 힘에 부치죠. 한 지점은 계약직 직원 1명, 지점장, 청원경찰 이렇게 셋 남아 일하니 점심 못 먹기 일쑤죠. 남아 있는 직원들의 마음도 아마 속초에 파업 가 있을 것입니다.

제가 읽어 본 뉴스는 모두 사측만 감싸는 보도로 직원들이 읽으면 발끈할 정도의 부풀려진 내용이 많아서 읽는 저도 마음이 안 좋았습니다. 그런데 기자님의 파업 지지 기사를 읽고 마음이 짠하더군요. 감사합니다. 파업 중인 직원들의 마음을 대변한 뉴스인 것 같군요. 앞으로도 정확한 정보와 좋은 기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