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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4공장 사업부 대표의 비민주적 합의는 무효다

이 글은 현대차 울산 4공장 현장위원 열두 명이 발행한 리플릿이다. 발의자인 차체과 정동석 현장위원이 글을 보내 왔다.

생산량 늘리기에 혈안이 된 회사의 횡포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일요일 특근 때 피치(UPH. 시간당 생산대수)) 업(UP)을 통한 노동강도 강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1공장과 3공장에서는 일요일 피치 업을 추진하려다 대의원회 반말로 무산됐다. 그래서 이 공장들은 평일과 달리 일요일 노동강도가 현저히 약하다.

그러나 아래 표에서 알 수 있듯이 4공장만 유독 그대로다. 평일이나 일요일이나.

〈표〉 공장별 평일, 토요일, 일요일 피치(UPH) 비교 (인원 충원 현황은 제외)
공장 1공장 2공장 3공장 4공장 5공장
1라인 평일 평일 평일 평일 평일
52 50 37 24 24 18 52 50 39 30 30 30 13 13 10
2라인 평일 평일 평일 평일 평일
26 25 19 40 40 30 32 30 24 24 24 24 42 42 32

원래 일요일 특근 피치 문제는 지난 5월에 전(全) 공장 일요일 특근에 따른 일용직 아르바이트 투입으로 드러났다. 당시 4공장 조합원 대다수는 일용직 투입에 따른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왜 4공장은 피치 다운 없이 알바를 투입하느냐”, “조합원들의 건강을 챙겨야 하지 않느냐”며 일요일 특근 피치 다운을 요구했다.

4공장 사업부 대표와 대의원회는 이런 조합원들의 바람을 반영해, 회사가 일요일 피치 다운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특근을 거부하겠다고 했다. 실제로 6월에 특근을 거부했다.

조합원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감수하면서까지 일요일 특근을 거부한 것은 이번 기회에 4공장 일요일 특근 피치를 다른 공장 수준으로 낮추길 간절히 원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4공장 사업부 대표와 대의원회는 조합원들의 열망을 묵살했다. ‘일요일 특근 때 피치 다운 없다’는 회사의 방침을 비민주적으로 수용한 것이다.

4공장 대의원회는 소식지를 통해 “사측의 제시안을 받지 않고 투쟁 수위를 높이기에는 현장 조합원들의 희생이 크다고 판단”해서 회사의 방침을 수용했다고 한다.

그러나 대다수 조합원들의 동의로 6월 특근을 거부한지 얼마나 지났다고 투쟁을 포기하는가?

물론, 다른 공장들처럼 기존 피치를 업시키려는 것을 막아내는 것보다 4공장처럼 기존 피치를 다운시키기가 더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사업부 대표와 대의원회가 6월 특근을 거부한 것 외에 회사를 압박하기 위해 뭘 했는가? 회사의 안을 수용하기 전에 조합원들의 의견은 충분히 들었는가?

사업부 대표와 대의원회는 조합원들 의사를 완전히 무시하는 결정을 했다. 최근 차체과 조합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이종철 사업부 대표는 ‘일요일 특근에 대한 회사의 안이 나오면 조합원 총회에서 의견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철 대표는 이렇게 자기 스스로 한 말도 지키지 않았다.

이런 합의는 동의할 수 없기 때문에 원천 무효임을 밝힌다. 이후 뜻을 같이 하는 조합원들과 함께 일요일 특근 피치 다운을 위해 투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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