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정의당 비례후보 비방을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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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정의당 비례 후보들의 도덕성을 공격한 것은 위기감의 반영일 뿐이다.
민주당 중앙선대위 청년 몫 공동위원장인 황희두는 류호정 정의당 비례 후보의 부도덕성 의혹을 제기했다. 2014년
게임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난감한 일이기는 하다. 온라인 게임에서 유저들 간에 기본 매너로 약속된 룰을 지키지 않은 것은 자본주의적 공정성의 논리에 비춰 실수로 보인다. 류 후보 스스로 이를 인정했다. 그리고 대학생이던 당시에 이미 사과와 게임 동아리 회장 사퇴 등의 조처를 취했다고 밝혔다.
그 뒤 삶의 행로에서 류 후보는 여러 번 선택의 기로에 섰고 게임업체 노동자에서 노동조합 활동가, 진보 정치인으로 변모해 왔다. 이 과정은 예정된 삶이 아니었다. 이 점에서 민주당 측의 비난은 논리 비약이다. 조국이나 나경원의 자녀들처럼 진학
현실 세계에서 조국 일가가 벌인 대리 시험과 문서 위조를 실정법은 물론 도덕적 하자도 없다고 옹호해 온 민주당
황희두 자신이 친문 조직 출신으로 조국 수호파이다. 또, 경기도 의정부에서 민주당 후보로 문희상의 아들
그는 프로게이머 출신을 경력으로 내세우지만, 찾아 보면 프로게이머 경력은 만 1년
의혹을 제기하고 온라인 공격을 한 시점도 수상하다. 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 논의에 정의당을 참여시키려고 하던 때였다. 그리고 정의당이 참여를 거부하자 온라인 공격도 더 거세졌다. 친문 지지자들은 지금도 류호정 후보의 페이스북 계정 등에 악성 댓글을 달고 있다.
정의당은 2017년 대선과 2018년 총선에서 200만 표를 넘게 득표했다. 이 표가 비례와 지역구에서 민주당과 그 위장 계열 정당에게 쏠린다면, 민주당에게는 큰 득이 될 것이다. 따라서 그 국면에서 민주당이 청년 간부를 내세워 정의당 비례 후보에 흠집을 낸 것은 위장 비례 연합에 참여하라는 압박이자, 그 압박이 통하지 않았을 경우 경쟁자인 정의당 표를 빼앗아 올 수단이었을 것이다. 일거양득을 노린 책략인 것이다. 물론 우파들도 여기에 덩달아 합류했다.
정의당은 3월 15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제기된 의혹을 심사하고 류호정 후보를 재신임했다. 정의당과 류 후보가 굳건히, 한결같이 민주당과 싸우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