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삼성 총수 일가는 상속세로 12조 원 이상을 납부하고, 이건희 소유의 미술품 2만 3000여 점과 1조 원을 기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그러자 보수·중도 언론들과 주류 정치인들은 이건희의 ‘사회 환원’ 정신을 칭찬하고 나섰습니다. 이재용 사면을 위한 밑밥을 주는 것일 터입니다. 실제 경제 단체들은 이재용 사면을 건의했습니다.
그러나 상속세는 법적으로 당연히 내야 하는 것일 뿐 아니라, 그동안 총수 일가가 탈법‧불법으로 넘겨 받은 주식으로 막대한 배당을 받아 온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헐값으로 경영권을 넘기고 있는 게 진실입니다. 또한 사회로 환원한다는 고가 미술품들도 부유층이 탈세와 비자금 세탁에 유용하게 사용해 온 품목입니다. 김용철 변호사는 삼성이 차명계좌의 비자금으로 고가의 미술품들을 사들여 자금을 세탁했다고 폭로한 바 있습니다.
이들의 ‘환원’ 쇼를 보고 있으면,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누가 번다는 속담이 절로 떠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