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있는데 뺨 맞았다고나 할까? 우리나라 경제 말이야. 가뜩이나 수출이 잘 안되고 지갑마저 얇아져 외식 한번 하기 어려울 정도로 살림살이가 팍팍해진 지 오래됐는데, 또 나쁜 소식이 들려왔어. 그것도 멀고도 먼 신사의 나라 영국에서 말이야. 지난주 영국은 유럽연합(EU)에 계속 남을 건지, 아니면 떠날 건지를 놓고 국민투표를 했는데, 유럽연합에서 탈퇴해야 한다는 쪽이 승리를 했잖아.
브렉시트. 그 결정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곳은 금융시장이야. 대부분 나라의 주가지수는 곤두박질쳤고, 미국 돈(달러)과 일본 돈(엔)을 뺀 대부분 나라 돈의 가치도 추락했지. 한국 돈 원화도 하락 행렬에서 빠지지 않았어. 경제 전문가들은 브렉시트 탓에 우리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도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고, 정부도 여러 차례 긴급 회의를 하며 긴장된 모습을 보였지.
영국 국민의 이번 결정과 경제가 무슨 상관이냐고? 이번에도 조금은 복잡한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아. 유럽연합이 왜 생겨났는지, 영국 국민은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등을 차근차근 이해해나간 뒤에야 브렉시트가 불러온 경제적 파장을 어렴풋이나마 감을 잡을 수 있을 거야. 자, 이제 시작해볼까?
투표함을 열어 개표를 시작하기 전까지만 해도 영국이 유럽연합을 떠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 쪽이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더 많았어. 여러 전문가들뿐만 아니라 도박사들도 브렉시트에 돈을 걸지 않았지. 영국 돈인 파운드화 가치도 브렉시트 쪽으로 결론이 나지 않는 것이라는 기대 속에 계속 올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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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보기: 영국 국민들이 어리석어 ‘대형사고’ 쳤냐고?